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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84. 꿈속의 음행과 성기의 유무 문제(사정품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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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3회 작성일 25-01-1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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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꿈속의 음행과 성기의 유무 문제(사정품 4) 4

 

   부처님은 꿈속의 음행이라고 할지라도 바람직한 것으로 생각하지 않으신다. 꿈속의 일은 사람이 마음대로 할 수 없기 때문에 그것을 탓할 수는 없지만 그런 일이 있으면 바로 참회하라고 말씀하신다. 사람은 자기가 생각한 것만큼 살고 생각한 대로 행동한다. 꿈속이라고 하 라도 그것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 평소에 음행에 직접 간접으로 관련된 생각에 시달려 왔기 때문에 그러한 일이 생기는 것이다. 막연하게나마 이성에 대해서 호기심을 갖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극단적으로 혐오감을 갖는 것도 문제가 된다. 싫어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을 뒤집었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무심하려고 애쓰는 것보다 수행자 자신의 마음을 지키는 것에서 뒤떨어진다. 무심을 잃으면 꿈속의 일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성철 스님은 생전에 공부하는 사람이 몽중일여(夢中一如)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시곤 했다. 낮에 화두를 드는 사람은 밤에 자면서도 화두를 들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이 몽중일여의 경지에 이르면 꿈속에서 음행하는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꿈속에서 자 기의 마음을 자재로 잡을 수 있는데 무슨 음행이나 몽정이 문제가 되겠는가.

 

   꿈속의 음행 문제에 뒤이어 부처님은 출가할 사람은 성기를 완전하게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내시처럼 성기를 제거한 사람, 성기가 본래부터 없는 사람, 남녀의 성기를 동시에 가진 사람, 성기가 고정되지 않고 15일마다 변하는 사람 그리고 불구인 사람들은 출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강하게 집중되는 양기 또는 음기가 모여서 정기가 되고 정기가 있어야 불도로 깊이 파고들 수 있다. 힘이 없으면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무명이라는 철벽을 꿰뚫지 못한다. 화두를 드는 선사식으로 말한다면 화두를 타파하지 못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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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길고

  지쳐있는 나그네에게도 지척은 천리

  바른 진리를 깨닫지 못한 자에게

  윤회의 발길은 아득하여라. ”

                                          < 법구경 >

[선시(禪詩)]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해탈>

- 소요

한 그루 그림자 없는 나무를

불 속에 옮겨심네

봄비가 적셔주지 않아도

붉은 꽃 어지럽게 피어나네.

賽一禪和之永 세일산화지영

一株無影木 移就火中栽 不假三春雨 紅花爛漫開

일주부영목 이취화중재 불가삼준우 홍화한만개

=출전 소요당집

### 주

·새일(賽一): 여기서는 승려의 이름인 듯하다.
선화(禪和): 선 수행자,
·영(永)): 여기서는 '사라지다(消磨)', '죽다'.

• 해설

한 선승의 입적(人寂, 죽음)을 읊은 시다.

이 선승은 이미 득도의 경지 에 이르렀기 때문에

마치 '불 속에서 자라는 나무(無影木)'와 같아서

봄비가 적셔주지 않아도 싹이 트고 꽃을 피운다는 것이다.

생사윤회 (生死輪迴)를 벗어났다는 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겨울 주례사

                        조정권

  언 호숫가  겨울나무가 서  있다.
  흰 눈의  면사포를 쓰고 있다.
  눈이 온다.
  일생  겨울 숲속에서  밑둥은  얼어 있을 것이다
  바람 속에서
  견디고  있는  마음과
  벌서고  있는  마음
  진정 두 마음은  한마음임을  약속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