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허허 지명 대종사님 『그것만 내려 놓으라』법문집에서, 「 세상에는 타인과 자연의 마음도 있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55회 작성일 25-09-14 07:55

본문




ff225c87ef4189cf73dc42cc51ebd895_1754086450_5699.jpg




「세상에는 타인과 자연의 마음도 있어

 

   세상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숙명적으로 정해져 있을까? 우연히 이루어질까? 아니면 어떤 조물주가 있어서 그의 뜻대로 이루어질까?

 

   불교는 숙명론을 부정한다. 특별히 이유를 대지 않더라도 현실에서 모든 것이 정해진 코스대로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일시적인 숙명은 있다. 높은 곳에서 아래로 뛰어내렸을 경우 땅에 떨어지는 것은 정해져 있다. 남에게 해를 입혔을 경우, 남을 갖가지 방법으로 공격했을 경우, 또는 파렴치한 나쁜 일을 저질렀을 경우, 스스로 당사자의 경우, 또는 파렴치한 나쁜 일을 저질렀을 경우, 스스로 당사자의 마음이 불안해진다. 실제로 자기 잘못에 대한 과도도 얻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불안이 필연적으로 따르는 일을 행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숙명적으로 업을 짓고 과보를 만든다고 할 수는 없다.

 

  유물사상을 가진 이들은 우연론을 주장하는데 , 여기에 큰 허점이 있다. 우리의 뜻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서 일을 추진하더라도 그 성패가 우연에 의해서 좌우된다면 세상은 무질서하게 될 것이다. 범죄를 저질러도 그것이 밝혀지고 범인이 잡히는 것이 우연에 의해서 이루어질 것이다. 악한 마음도 우연히 일어나 몸으로 행할 것이니, 그 우연의 마음에 죄를 물을 수도 없으리라.

 

  조물주도 인간의 의지를 무시한다. 세상에는 사람의 잘못에 의해서 생기는 재앙이 있는데, 그 책임을 당사자에게 물을 수가 없다. 조물주가 그렇게 되도록 만든 셈이니까. 자연재해의 책임도 조물주에게 있고, 역사 발전의 공덕도 조물주에게 있다고 하는 것이 되니, 사람은 있으나 마나 한 존재가 된다.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1e8fc114d645aca850a7bffe2b4129cd_1757804074_8966.jpg

1e8fc114d645aca850a7bffe2b4129cd_1757804075_4898.jpg

1e8fc114d645aca850a7bffe2b4129cd_1757804075_8738.jpg

1e8fc114d645aca850a7bffe2b4129cd_1757804076_2509.jpg

1e8fc114d645aca850a7bffe2b4129cd_1757804076_7853.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옥신각신 다투는 이론에서 벗어나 해탈에 이르는 길을 얻은 사람은

  이제는 알았으니 남의 지도 필요 없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따니빠따 - 서품 >

 
우리는 젊을 때에 배우고 나이가 들어서 이해한다.

                                                      - 마리 폰 에브너 에센바흐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범종

                              조지훈

  무르익은  과실이
  가지에서  절로  떨어지듯이  종소리는
  허공에서  떨어진다.  떨어진  그  자리에서
  종소리는  터져서  빛이  되고  향기가  되고
  다시  엉기고  맴돌아
  귓가에  가슴  속에  메아리치며  종소리는
  웅  웅  웅  웅  웅.......
  삼십삼천을  날아오른다  아득한  것.
  종소리  우에  꽃방석을
  깔고  앉아  웃음짓는 사람아
  죽은  자가  깨어서  말하는  시간
  산  자는  죽음의  신비에  젖은
  이  텡하니  비인  새벽의
  공간을
  조용히  흔드는
  종소리
  너  향기로운
  과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