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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주: 짙어가는 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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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5건 조회 34,782회 작성일 19-12-26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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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어 가는 황혼


 


 


밖은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듯합니다.


 


어린시절 고향집에서는


새벽마다 먼동이 트는 것을 보며


날마다 어떤 활력소가 솟는 것을 느끼곤 했었습니다.


그리움에 대한 회상이


가슴을 스쳐갑니다.


 


오늘 새벽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목청 돋우며 염불하는데 


뜨거운 눈물이 솟았습니다.  


 


눈물 닦지 않고


흐르는대로 두고


계속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기도 하는데


왜 그리 서러운지요.


 


아무 미련 두지 않고


부르시면 가리라 다짐하고


더 큰 고통없이 대려가 주시라


生 老 死


만고불변의 진리의 고리를


곱게 넘겨 주시라 


늘 소원 하며


생사 불이를 믿는데


 


무엇이 이리 서러운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물어봅니다.


 


운명 테두리 저쪽에 아른거리는


허상을 따라


헤맨 세월이 


황혼에 이르렀는데  


아직도 오로라처럼 나를 유혹하는 그 찬란함이


서럽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존경하는 오선주 보살님의
선시(禪詩)를 가슴아프게 대했습니다.
이제나저제나
빛나는 명문(名文)을 게시하시길 몹시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이들 불자라면
누구나 깊이 공감할 수 내용에 고개가 절로 숙여집니다.


저의 아버지 별세 소식(백중 다음날)에
보여 주신
대자비심을 매일매일 기억하며 감사드리고  있었습니다.

부디 내년에는
더욱 편안해지신 몸으로
자주 자유게시판에 왕림하시어
안면암과 불자들의 자존심이며 긍지와 자랑을 유감없이 발휘해 주시길 간청드리겠습니다.

나무대자대비구고구난관세음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아드님  효심을 생각하셔야지요?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모시고동짓날  에잠깐  인사나눴읍니다.  지금  눈물 흘리며  관세음염할수있는  현실  행복하신거지요.  우리가  진리가  없었다면  불생불멸의  아뇩다라 삼약삼보리 에  ..... 사대는 무너져 지수화풍으로  자연으로돌아가서  영혼은 이허공속에 업의인연으로간다는사실을 받아들여  지금순간 놓치지말고 관세음염불수행하시는 무진성보살님  오교수님!  사랑하고존경합니다. 오래오래건강  챙기시고  100세를볼때 이제반 오신거에요.  사랑합니다.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오교수님

저  댓글  잘못 올렸어요
교수님 글 인줄 알고요

원만행  보살님 말씀처럼
동짓날 
큰손녀, 아드님  함께 오신거
부러웠어요

건강하셔요
        정광월 드림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오선주대보살님, 슬프지만 아름다운 시 입니다. 건강 챙기시고 희망의 새해 잘 맞이하시길 빕니다. 저희네는 금년에 많은 시련을 걲고 이겨내고 있습니다. 다 원인과 결과이겠지요. 잘 살으라고 경고입니다. 수행 잘하고 더 분발하겠습니다. 안부!! 독일의 자연심드림

오선주님의 댓글

오선주 작성일

아직도 철이 나지 않고 헤메는 이 마음에 지혜를 주시라고 <옴 마니 반메 흠> 염송하지만 그래도 마음 속 깊숙히에는 태생부터 들어온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하고 합장 하는 것이 더 위로가 됩니다. 칭병하며 오랜 칩거생활에서 깨어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해탈심 보살님, 원만행보살님,  석원영 보살님 , 소양자 보살님 모두 고맙습니다.  그런데 항상 밝고 씩씩하시던 자연심보살님 내외분께서 병고를 겪으셨다니 걱정입니다.  속히 쾌차하시길 빕니다.  //  사랑하는 불자님 여러분!!  경자년 새해에는 더욱 신심이 깊어지고, 건강하신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