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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자: 코로나 대유행 사태가 몰고올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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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5건 조회 16,162회 작성일 20-07-0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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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돌아온 유학생 빈 이 


코로나 때문에 5월, 6월 8 주간 한국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무사히 돌아온 음악 지휘자 과정의 유학생 빈이가 오늘 푸랑크프르트 공항에 활짝 웃으며 도착했다. 온라인으로 하루에 두 시간 씩 수업을 받았고, 독일 지도 교수님의 다른 학생들 성악수업에 필요한 피아노 연주 까지 한국에서 독일로 해 드리고, 알바를 해서 학비도 좀 벌어 왔다는, 귀여운 빈이는 코로나로 한국에서 유럽에 여행할 수 있다는 법이 시행되는 첫날 인 오늘, 2020년 7월 1일에 맞춰서 독일에 왔다. 요즈음 젊은이들은 영리하고, 정보에 너무 익숙해서 이 늙은이는 또 머리를 숙였다.

 

빈이는 유학 온 지 6개월 만에 고향이 그립고 엄마의 음식이 많이 그리웠었는데 복이 많아 한국으로 가서 수업을 받으라는 지도 교수의 권고에 선뜻 가기는 했지만 다시 못 올까 봐 약간 걱정을 했었다고. 그러니까 빈이는 2 개월 전에 한국에 도착해서 코로나 검사를 하고(음성) 분당의 엄마 집에서 14일 간 자가 격리를 했고, 손을 열심히 씻었고, 마스크를 착용하였고, 2 m 거리 간격을 두며 코로나 예방 법칙에 따라서 생활하다 왔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가 제일 슬펐던 일은, 3년이나 사귀었던 남친이 맘이 변해서 이별을 한 일 이었다. (무상을 아는 나는 더 이상 묻지 않았다! 슬퍼요)

 

코로나 바이러스 병이 핵폭탄보다 더 많은 생명을 앗아 가고 있고, 온 세계가 아직도 공포에 떨고, 인간관계가 더 어려워 졌고, 한편으론 돈이 아무것도 아니고 건강과 행복이 최고라고 알게 되었다. 자연을 아끼고 공존하며 의식적으로 살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도우며 살게 되었다. 심지어는 전쟁이나 다툼도 주춤 해 지고 있고, 대량 생산, 대량 소비가 줄어들고 공기와 물이 깨끗해지고 있다. 우리가 진즉에 깨닫고 실천 했더라면 이 정도로 무서운 바이러스에게 당하지 않았을 거라는 후회도 생긴다. 그리고 화목한 가정과 가족이 소중함을 알았고, 아프리카, 호주도 청정 지역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오만의 극치인 트럼프와 아베 같은 얌체 정치인도 알게 되었고, 청정 지역에서 오순도순 살아가는 동식물들에게 많이 미안하기도 하다. 휴지 사재기가 코로나를 없게 하지 않음도 알게 되었고, 탐진치를 버려야 하고, 무상, 고, 무아를 다시 깨닫게 하네요. 이젠 정말 나옹 선사의 시처럼, 욕심도, 미움도 다 내려놓고 청산을 바라보며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 가야겠네요. 이것 또 다 지나 갈 테니 인내로 관찰하고 주위에 보살펴드릴 일이 있나 크게 눈을 떠야겠네요. 우선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혼자서는 살 수 없고, 삶이 한바탕의 연극이니 주연이 되어 멋있게 연기하다 가기로 해요.

 

이번 코로나 사태가 가져올 변화가 무엇 인지 카이스트의 이병태 교수가 예측하고 삼성 병원에 걸어 놓은 글을 소개하며 참고하시길:

 

1. 위생적인 생활이 몸에 밸 것이다.

2. 디지털 경제가 늘어나 핀 테크, 무인점포가 늘어날 것이다.

3. 유통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바뀔 것이다.

4. 대형 교회 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큰 절은 어렵게 되고, 탈 종교화는 과속 될 것이다.

5. 배달 사업은 번창 하고, 음식 문화도 크게 바뀔 것이다.

6. 자동화는 생활 화 되고 경제, 차이는 더 심해질 것이다.

7.기업들은 공급 망을 변화 시키고, 투자, 분산 정책이 늘어날 것이다.

8.대중교통이 감소되고, 교통 체증이 더 증가할 것이다.

9.공연장, 찜질방, 노래방, 스포츠, 단체 여행, 술집은 줄어들고, 골프나 등산 등 야외 스포츠가 늘어날 것이다. 


2020년 7월 4일,  독일의 소양자

댓글목록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결국 코로나가 조금씩 물러가고 있네요. 독일에선 풀라스틱 제품을 제조 못하는 법이 생겼습니다. 조금 불편하더래도 참아야겠지요?? 더위와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행복하세요. 독일의 자연심

오선주님의 댓글

오선주 작성일

언제나 철학자 보다 더 철학자 같은 글을 쓰십니다.
말씀하신대로 코로나19로해서 배우는 점, 깨닫는 점이 많습니다.
코로나19는 인간이 자연 훼손하기를 두려워하지 않은데 대한 자연의 역습으로 봅니다.

코로나 역병 소동 반년만에 파란 하늘을 볼 수 있게 되었고,
오선주는 아들 내외가 의논껏 목록을 만들어  먹을 거리를 주문해 주어서
앉은 자리에서 싱싱한 식료품을 받게 되었습니다.

여기서는 겨울에도 코로나가 더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여전히 조심시키고 있습니다.

독일 유학가서 6개월, 서로 못본지 6개월 남짓한데
3년이나 사귄 친구가 돌아섰다면
아주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해도  그 마음 변치말란 법이 없으니까요.
빈이씨에게 축하한다고 전해 주세요.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소양자보살님의 뛰어난 문장력 덕분에 
안면암 자유게시판에서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했던
매력적인 빈이씨의 뒷소식이 궁금했었습니다.

<회자정리, 이자필회>이니
빈이씨 3년간의 열애가 끝났다 해도 아쉬울 것 하나  없을 것입니다.ㅎ
젋고 재능있는  그녀에게  아름다운 미래만  펼쳐지겠지요.

저는 결혼 후 38년을 살았으나,
늙은 몸이지만 이렇게 자유의 몸이 되어 안락합니다.


코로나 19역병 사태가
인류에게 가르쳐 준
아주 소중한 <반면교사>  덕택에 >
저의 무지가 조금씩  벗어지고 있습니다.

부처신랑님과 함께
언제 어디서나 건강하시고 행복한 나날이 되십시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오선주대보살님, 더위에 잘 지내시지요?? 모든게 인연, 연기, 공 입니다. 빈이의 남친이 6개월만에 맘이 변한것도 당장은 이해 못하고 슬프지만 더 좋은 파트너를 만나라고 바켜준 것인지도 모릅니다. 유학생 빈이는 깨끗하고,  새로 최신식으로 지은 기숙사방까지 나와서 , 새살림을 차려주었습니다. 월세 400유로( 약 사십오만원) 지만 , 화장실, 목욕탕, 부엌까지 딸려있는 아주 좋은 아파트입니다. 모두 다 잘 되리라 믿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일의 소양자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심대보살님, 여전하시네요. 빈이 걱정해주시고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빈이가 그 남친을 우리집에 데려왔을 때 어쩐지 맘에 안들었었습니다( 웃음) 모든게 공이고 인연과 조건에 따라 잠간 생겼다 살아지는 인생... 그냥 여유있게 보고 실망하지 않아야겠지요?? 독일에도 코로나가 아직 종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은 욕심부리지망고 코로나와 동행하라고 합니다. 결국 면역이 중요함을 알게 해주네요. 더위 조심하시고 좋은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독일의 자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