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자: 엉성한 듯, 미완성인 듯, 삶의 실상을 꿰뚫어 보는 인상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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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5건 조회 14,989회 작성일 20-08-20 23:53본문
인상파 그림과 조각 전시회를 보고..
어제, 프랑크푸르트의 '슈테델 '박물관에서 코로나 재발 때문에, 그래도 아주 오랫만에, 마스크를 쓰고, 인상파 그림-조각 전시회에 다녀왔다. 인상주의, 인상파(Impressionism) 라는 이름은, 1874년에 파리에서 전시한 '모네'가 그린 , “일출” 이라는 그림을, '르로이'라는 비평가가, 그 때까지의 전통적인 회화법을 거절하고, 현실적인 색채, 색조, 질감을 나타내며, 외광회 화기법(빛이 있는 밖에서 그리는 그림) 으로 자연과 일상생활을 그냥 보는 대로 찰나를 느끼고 보는 대로 그린, 마치 '스케치' 같이 어떤 때는 미완성 상태의 그림같이 보이는 작품들을 말한다. 이 사조는 후에 물감이 튜브로 나온 덕분에, 19세기의 산업화로 인한 문화, 사회와 중산층의 일상과 자연을 그려서 서민들도 공감을 하게 되었다.
마치 불교에서 말하는, 다 변하고 무아이니, 미련한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그 찰나를 그리고, 빛이 있는 야외에서, 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빨리 빨리 그리다 보니, 어떤 때는 거칠고 대강 그린 듯해서, 성의가 없는 듯하지만, 조금 떨어져서 봐야 진미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조각들도 (특히 로뎅!) 어느 편은 섬세하고 부드러운가 하면, 반대로 다른 편은 거칠고 어린아이가 손장난한 것 같기도 하다. 자연과 서민들의 일상을 그린 그림들 외에도, 내 관심을 끈 작가는 '에드가 드가'의 14살 된 , “춤추는 소녀” 였다. 드가의 그림과 작품은 볼수록 간절하고 귀엽고 사랑스럽다. 그 작가는 춤에 대한 대단한 연구와 작품을 남 다르게 많이 하고, 많이 고민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시절엔 미성년의 나체를 조각하고, 자주 발표해서, 나쁜 사람이란 오해를 받고, 천대를 받았었는데, 지금은 아주 존경하고 사랑 받는 작가가 되었다. 정말 유명한 예술가들은 생전에는 지질하게도 가난했고, 말년엔 정신병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천재들이 많았다. ( 예로, 반코흐)
인상파 작가들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본다: 피카소, 피사로, 모네, 시슬리, 로트렉, 드가, 세잔, 루느아르, 고야, 고갱, 고흐, 모리조, 기요맹, 로댕, 마네.....등등
고대미술에서 일종의 혁명을 일으키고(말이 쉽지, 실천하기 어렵지 않은 혁명은 없다!) 지금도 계속 인기가 있는 그 작가들에게 다시 감사드리며, 몇 장(몰래 찍은...) 의 그림과 조각을 여기에 소개해 드린다. 코로나의 재확산으로 벌벌 떨고 있는 독일에서..
2020년 8월 20일, 독일의 소양자
댓글목록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더운 여름에 미술 감상 잘 하시기를 빕니다. 사진들이 몰래 찍느라고 별로입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독일은 오늘 스페인이나 크로아치아로 휴가갔다 온 사람들로 코로나가 거의 1700명이 감염되어 비상상태입니다. 한국도 조심해야겠지요?? 건강하세요. 독일의 소양자드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소양자 대보살님!~
몰래 찍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그래도 명작의 분위기는 약간 느껴지네요.
학창 시절부터 그림에 소질을 보이신 분이라 역시 남다르십니다.
제목이 큰 도에 이르신 대종사님들의 법문같습니다.
서양은 외국여행이 이웃집 마실가듯 자유로우니 그만큼 피해가 엄청나겠지요.
지금 우리나라도 코로나 19 확산 기세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대요.
정말 큰일입니다.
우리 불자님들!~
부디 자나깨나 오나가나 항상 늘 건강 안전수칙 잘 지키시길 기원드립니다.
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미 완성 아름 다움 잘 보았읍니다. 수준급이신 글 언제나 저에겐 새로운 눈을 뜨게하지요. 언제나 건강과 글 책 내용의 글들이 보살님의 삶의 글이 잘살아오신 보살님을존경합니다. 언제나 건강 하시고 편안한 생활을 두손모읍니다,감사드립니다. 원만행 올림원만행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소양자 대보살님!~
아까는 제가 큰 실례를 했습니다.
몇 번 거듭해 명작들을 천천히 봤더니
미완성이 아니라 완성된 걸작으로 보입니다.
보살님 덕분에
삶의 실상을 꿰뚫고 있는 명작들을 잠시 감상했습니다.
<드가의 춤추는 소녀>는 어디선가 스치며 여러 번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인생을 멋지게 용기있게 살아 오신 보살님께 멀리서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대보살님, 미완성 , 완성이 다 불이 입니다. ( 웃음) 어떻게 그렇게 보람있는 휴가와 수행시간을 보내셨어요?? 오늘은 안면암의 시주비에 들어가 있는 손주 , 요나탄이 ( 벌써 30 세!) 영국에서 펀드메니져를 하고 있는데 , 주말에 저희집에 방문을 옵니다. 공항에서 심하지 않은 검사와 오래 기다림이 없길 빌며 , 할매자격으로 김치찌게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독일의 자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