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 발심하지 못한 이가 발심하는 이유(보상품 2) 2

   부처가 될 씨앗 즉 인은 누구에게나 있다. 모든 중생들이 빠짐없이

불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누구는 부처를 이루고 누구는 범부중생 으로 머물러 윤회한다. 우리에게 진정한 생명을 살 만한 자격 즉 불성 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못한다. 그 불성이 싹트도 록 도울 연이 필요하다. 바로 발보리심(發菩提心) 또는 발심(心)이다. 보리 즉 깨달음을 얻겠다는 의지를 세우는 것이다. 언뜻 생각하면 발심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 같지만 그렇지 않다.

   작심삼일이란 말이 있다. 정초에 세웠던 계획들은 과연 잘 진행되 고 있는가, 새벽기도를 하거나 108배를 하겠다고 계획을 세우신 분들, 술을 끊겠다고 생각하신 분들, 담배를 끊겠다고 생각하신 분들, 계획대로 해나가고 있는지 궁금하다. 국민학생들은 방학이 시작될 때 생활 계획표를 작성한다. 아침에는 몇 시에 일어나고 오전에 몇 시간 공부 하고 무슨 운동을 하고 방학 숙제는 매일같이 하고 등등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계획표대로 되지 않는다. 방학이 끝날 때가 되어서야 바쁘다. 밀린 숙제도 해야 하고 하다못해 방학 기간의 일기도 마지막 이삼 일 동안에 다 써야 한다.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벌써 국민학생 생활계획표처럼 작심삼일이 되신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열반경>에서 중생들이 발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 보기로 하겠다. 가섭 보살은 부처님께 보리심을 내지 못한 사람이 보리심을 내는 이유가 어디에 있느냐고 여준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오늘 밤 10시 재방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