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107. 발심하지 못한 이가 발심하는 이유(보상품 2)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69회 작성일 25-05-19 07:51본문
107. 발심하지 못한 이가 발심하는 이유(보상품 2) 3
《대반열반경》의 거룩하고 신기한 힘이 능히 보리심을 내지 못한 이로 하여금 보리의 인을 짓게 한다고 하느니라, 선남자여, 이것을 '보살 이 마음을 내는 인연'이라 이름하나니, 인연이 없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이치로 대승의 묘한 경전은 참 부처님이 말씀한 것이니라, 또 선남자여, 마치 허공에서 큰비를 내리어 땅에 부으면 마른 나무나 돌로 된 산에나 높은 둔덕과 두드러진 언덕에는 물이 고여 있지 아니하고 흘러내려 가서 논과 봇도랑에 가득 차서 많은 중생들을 이익케 하는 것과 같이 이 <대반열반경>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큰 비를 내려 중생들을 윤택케 하거니와 일천제만은 보리심을 내지 못하느니라.......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이라는 말이 있다. 첫 마음을 내는 그 자리가 바로 깨달음의 자리라는 말이다. 처음 지닌 마음의 순수성을 잘 지키는 것이 깨달음이라는 뜻이다. 가섭 보살이 말한 보리심은 바로 깨달음의 마음이다. 깨닫고자 하는 서원이다. 그래서 보리심은 바로 초발심이다. <대반열반경>의 거룩하고 신기한 힘이 보리심을 내 지 못한 중생에게 보리심을 내게 한다고 한다.
보리심은 세간의 재물이나 명예처럼 다른 것과 함께 가질 수 없다. 보리심을 내기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을 포기해야 한다. 그래서 보리심이 쉬우면서도 어려운 것이다. 중생심은 가진 것 위에 더 가지려고 한다. 가진 것을 포기하기가 어렵다. 조금 더 가지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슬픔을 주고 고통을 주는 것이 중생의 세계이다. 그런 중생이 보리심을 내기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부처님의 자비는 허공에서 퍼붓는 큰비와 같다. 산마루나 골짜기, 나무나 풀, 높은 곳과 낮은 곳을 가리지 않고 내린다. 그렇지만 마른 나무나 산이나 높은 언덕에는 빗물이 고여 있지 못한다. 세상에는 산이나 높은 둔덕, 두드러진 언덕과 같은 사람들이 많다. 저마다 우물 안의 자기 세계에서 왕으로 군림한다. 자기 속의 독재자가 되기도 한다. 마음의 그릇에 이미 아만의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 부처님이 자비의 감로수를 붓더라도 넘치고 만다. 자기를 높이는 마음 즉 증상만 (增上慢)의 마음으로부터 홀대를 당하고 밀려난 광명의 물은 낮은 곳으로 흘러내린다. 흘러내려 나를 버리고 나를 지우고 나를 낮추는 마음의 그릇에 담기게 된다. 구도의 정열로 빈 그릇을 준비한 사람의 마음에 고이게 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진흙 속에서 연꽃이 피어날 수 있듯이
삿된 업을 지은 중생도 불법의 씨앗을 틔울 수 있다. ”
<정법경>
[잎사귀의 명상 중(中) / 이해인]
꽃이 지고 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詩)가 되어 살아온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초발심자경문
열심히 공부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결석 안 하면
크리스탈 관세응보살 작은 부처님 상도
받았던 조계사 법당 가득했던 불자님들의
기억도
목동청소년회관서 배워 다섯번 사경
숙제 안해오면 밤새워 못 해오느냐고
비구니 스님의 경책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어제 저녁 큰스님 하안거 결제 법문
깜박 자다가
오가며 청정심 총무님이 보내준 영상 듣고
있어요
각 선방 마다.암자 마다 큰스님들 법명 호명하시는
법주사 조실 허허 지명 대종사님의 따뜻함이 느껴 집니다
법주사 총림을 기다립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심!
각 선방 마다 암자 마다
큰스님들 법명 호명하시는
허허 지명 조실 큰스님의 따뜻함을 저도 감사히 느꼈습니다.
법주사 총림 학수고대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