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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18. 열반경의 선악과 인과(보살품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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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77회 작성일 25-05-23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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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열반경의 선악과 인과(보살품 3) 2

   

   원효 대사는 요석 공주와의 사이에서 신라의 대학자이며 이두표기법을 완성한 설총을 낳았다. 설총이 장성하여 원효 대사에게 삶의 지침이 될 가르침을 청했다. 그때 원효 대사는 "착한 일을 하지 말아라."라고 했다. 설총은 깜짝 놀랐다. 착하고 좋은 일을 하라고 가르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하지 말라고 하니 그 뜻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럼 나쁜 일은 해도 됩니까." 하고 여쭤 보았다. 그러자 원효 대사는 "남들이 다 하라는 착한 일도 하지 말라는데 하물며 나쁜 일을 해서야 쓰겠느냐."고 대답했다. 착하다. 나쁘다 하는 것은 사실 주관적인 것이다. 여기에는 자신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 가섭 보살이 부처님께서 전에 설했던 게송을 가지고 부처님께 여준다.

 

  

  


      선한 일은 보지도 짓지도 않고 

      나쁜 짓만 보고 또 짓기도 하면 

      이런 곳이 대단히 무서운 데라 외

      딴 곳 험악한 길과 같나니.

 

 

     선한 일은 피하고 나쁜 일만 하면 악도에 떨어진다고 했는데 열 에 드는 이 시점에서 부처님이 가르치고자 하는 참으로 선한 일은  무엇이며 악한 일은 무엇이냐는 물음이다. 이에 대해 부처님은 이렇게 대답하신다.

 

 

    선남자여, 보지 않는다 함은 부처 성품을 보지 못함이요, 선한 일은 곧 아뇩다라삼먁삼보리요, 짓지 않는다 함은 선지식에게 친근하지 않음이요, 오직 본다 함은 인과가 없다고 봄이요, 나쁜 짓은 방등 대승경전을 비방함이요, 짓기도 한다 함은 일천제가 방등이 없다고 말하는 것이니라, 이러므로 일천제들은 청정하고 선한 법에 나아갈 마음이 없나니. 무엇이 선한 법인가, 곧 열반이니라, 열반에 나아가는 이는 선한 행을 닦거니와 일천제는 선한 행이 없으므로 열반에도 나아가지 못하느니라. 이런 곳이 무섭다 함은 바른 법을 비방함이니 누가 무서운가, 이른바 지혜 있는 사람이다. 왜냐하면 법을 비방하는 이는 선한 마음과 방편이 없는 연고며, 험악한 길이말 함은 모든 행법이니라.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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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어질고 자비로우면 세상이 칭찬하고

  이것을 버리는 자는 모두 얕보니

  게으름과 어리석음을 정진하여 없애야 한다 .”

                                                                              <제법집요경>


[찔레꽃 어머니 / 김명자 ]

                                  = ‘어르신의 재치와 유머’ 짧은 시 공모전 수상작

오월이면

하얗게 핀 찔레꽃

어머니가 거기 서 있는 것 같다

엄마는 왜 맨날 수건을 쓰고 있었을까

묻고 싶었지만

찔레꽃 향기만 쏟아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오늘의 꽃
 
              김이율

  아끼지  마라
  햇살  모아서
  겨울에  쓸  생각  마라

  눈  쓸어  담아서
  여름에  먹을  생각  마라

  행복을  저축하지  마라
  이자도  없고
  내일도  없다

  아끼지  마라
  오늘의  꽃
  오늘  실컷  다  봐도  좋다

  그래야  네가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