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신록 예찬 / 이양하 수필>' 18. 열반경의 선악과 인과(보살품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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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9회 작성일 25-05-25 08:31본문
18. 열반경의 선악과 인과(보살품 3) 4
일천제가 법신을 부정하고 결과적으로 인과를 부정하는 사람이 되고 보니 부처님은 곤란하게 된다. 부처님은 항상 인과가 분명하다고 가르쳤고 제자들이 미혹에서 헤맬 때 전생의 인과를 설해서 교화했다. 인과를 부정하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부정하는 것과 같다. 인과를 말하지 않더라도 일천제는 법신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부처님을 인정하지 않는 셈이다. 다른 한편으로 부처님은 모든 생에게 평등하게 불성이 있다고 했다. 법신과 인과를 부정하는 점을 생각해서는 일천제는 성불할 수 없다고 해야 할 것이고, 모든 중생에 평등하게 불성이 있다고 한 점을 생각한다면 일천제도 성불할 수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부처님은 일천제가 성불할 수 있다고 말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그렇다고 해서 성불할 수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부처님은 이 곤란한 문제를 이렇게 풀어 낸다.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 보자.
선남자여, 마치 용한 의사가 기묘한 약으로 소경들을 치료하여 해와 달과 별 따위의 밝은 빛을 보게 하나 뱃속의 소장은 고치지 못하듯이 대승경전인 《대반일반경》도 그와 같아서 성문이나 연각들의 지혜의 눈을 뜨게 하여 한량없고 갓이 없는 대승경전에 머물게 하며, 발심하지 못한 이와 네 가지 중대한 계율과 오무간(五無間) 죄를 범한 이라도 모두 발심게 하거니와 뱃속의 소경인 일천제들은 제외하느니라.
부처님은 일천제의 불성을 인정해야 하는 문제와 그 불성을 자신이 받아들이지 않는 문제를 뱃속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소정의 예를 들어서 해결한다. 용한 의사는 모든 장님들을 다 치료할 수 있지만 뱃 속에서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장님은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무거운 죄를 범한 사람이라도 부처의 길로 가도록 발심케 할 수가 있지만 일천제는 발심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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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설봉스님께
신록 예찬
안면암 가꾸시느라 감사드립니다
새벽.저녁 어스름 그리워 진다고
건강하셔요
고맙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어쩌면 이리도 부지런하시고 열정적이십니까?
보살님의 자비행에 언제나 늘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가르침 ]
“지혜로운 사람이라고 고락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 것은 아니라.
어리석은 사람보다 감정적으로 더 예민할 수도 있다.
다만 지혜로운 사람은 즐거움을 만나도 함부로 행동하지 않고
괴로움에 부딪쳐도 그로 인해 공연히 근심을 다하지 않아
괴로움과 즐거움의 감정에 구속받지 않고
그 모두를 놓아버릴 줄 알아 감정의 굴레를 벗어나 자유로울 뿐이다. ”
< 법구경>
[신록 예찬 / 이양하 수필집에서 한 구절]
“ 신록에는
우리의 마음에
참다운 기쁨과 위안을 주는 이상한 힘이 있는 듯하다.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