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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87 본각의 세계 > 2022년 1월 17일 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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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1,939회 작성일 22-01-1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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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

25. 비구품比丘品

옛날 새 비둘기 뱀 사슴의 네 짐승이 한 산에 살고 있었다.

한날 밤에 저들은 서로 '이 세상 고통 가운데 어떤 것이 제일 클까?"하고 생각했다.

새가 말했다. 

  "배고프고 목마른 것이 제일 큰 고통이다. 배고프로 목마를 때에는 몸은 여위고 눈은 어두워 정신이 편치 않다. 그래서 몸을 그물에 던지기도 하고 화살을 돌아보지 않는다. 우리의 몸을 망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비둘기는 말했다. 

" 음욕이 가장 괴롭다. 색욕이 불길처럼 일어날 때에는 돌아볼 것이 없다. 몸을 위태롭게 하고 목숨을 죽이는 것은 이 때문이다." 

 뱀은 말했다. 

  " 성내는 것이 가장 괴롭다. 독한 생각이 한 번 일어나면 친한 사람, 낯선 사람 가릴 것 없이 남을 죽이고 또 자기를 죽인다."

사슴은 말했다.

  "두려운 것이 가장 괴롭다. 나는 숲 속에서 놀 때, 사냥꾼이나 늑대가 오나 해서 마음이 늘 떨린다. 어디서 무슨 소리가 나면 곧 굴속으로 뛰어들고, 어미 자식이 서로 갈리어 애를 태운다." 

오통비구는 이 말을 듣고 그들에게 말했다. 

  "너희가 말하는 것은 다만 가지뿐이요, 아직 뿌리를 모른다. 천하의 고통은 몸이 있기 때문이다. 만일 능히 고통의 근원을 끊으면 열반에 들 수 있을 것이다. 열반의 도는 고요하고 고요해 형용할 수 없고, 근심 걱정이 아주 끝나 그 이상 편암함이 없는 것이다."

                                                        ㅡ 법구비유경, 안녕품

  360

눈을 보호하는 것 착한 일이다.

귀를 보호하는 것 착한 일이다.

코를 보호하는 것 착한 일이다.

혀를 보호하는 것 착한 일이다.


저 문을 꼭꼭 닫아 두라.

이 여섯 문을 꼭꼭 닫아 두자.

행여 바람이 새어들세라.

티끌이 날아들세라.

도둑이 몰래 잠겨들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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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7  본각의 세계


앞에서 살펴 본 바와 같이, 선에서 우주 전체와 그 안의 삼라만물 하나하나가 각기 진실한 존재의 궁극점을 나타낸다고 볼 때, 우리에게는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삼베 옷감이나 화장실의 휴지가 부처님의 알몸이나 진여眞如의 얼굴이 된다는 것을 교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물론 선에서는 선사들의 궁극점 표현에 대한 교리적 풀이를 용납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교리를 통한 숨바꼭질식의 해석을 선이 가장 싫어하는 말장난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선의 직관적 체험 세계를 설명하고 있지 않다. 단지 선 일반에서 공유하고 있는 궁극점에 대한 표현을 교리와 연결시켜서 이해하려고 할 뿐이다. 선의 심오한 체험 경지는 높이 올려놓은 상태에서 선에서 세상으로 흘러나온 말들을 교리와 맥이 통하게 하는 방법으로 교리 공부를 할 뿐이다.

    「열반경」은 모든 중생들에게는 부처가 된 성품이 있다고 가르친다. 또 많은 불경들은 중생이 바로 부처를 낳을 모태라거나, 때가 되면 부처가 될 태아라고 가르친다. 불성佛性이나 여래장如來藏  사상이 한결가티 모든 중생에게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런데 "미래의 가능성"으로 불성을 풀이하면,  「열반경 」 이나 「법화경」에서의 본래 성불한 부처님이 중생교화를 위해서 짐짓 내어나고 죽는 모습을 보이는 것과 연결되지 않는다. "가능성"은 "없는 것을 새로이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말이고, "본래 성불한 부처님이 세상의 모든 것으로 변장해서 출현한다."는 것은 "본래 부처님이 본래의 자신을 알아본다."는 말이다.

     「열반경」의 "법신상주法身常住" 즉 "부처님의 법신은 항상 이 세계에 머문다."는 가르침과 "실유불성" 즉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가르침을 한줄기로 엮으려면, 저 "불성"이라는 말에서의 "가능성"을 "중생이 새롭게 부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는 것으로 이해할 것이 아니라, "본래 부처인 이가 본래의 자신을 알아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풀이해야 한다.

     모든 중생이 본각자本覺者 즉 무량겁 전에 이미 깨달은 본래 부처라는 입장에서 보면, 우리가 알아보지 못할 뿐이지 세상의 모든 것은 부처님이 변장해서 보여 주는 얼굴이요 몸짓이다. 삼베 옷감이 우주에 충만한 법신 부처님의 손바닥일 수도 있고, 변을 닦는 휴지가 부처님의 얼굴일 수도 있다. 세상의 모든 나무나 돌이 부처님의 발톱일 수도 있다.


    우리가 천태사상과 화엄사상을 공부할 때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 중국불교에서는 일찍부터 본각의 입장에서 불성과 여래장을 풀이하려고 했다. 먼저 천태의 성구 사상이 있다. 천태가天台家는  「 반야경 」   이 성공을 가르치고 「법화경」은 성구를 가르치는 것으로 생각했다.  「반야경」은 부처와 지옥을 모조리 지우려고 한 반면, 「법화경」은 지옥 속의 부처가, 부처 속에 지옥이 갖추어져 있음을 설명하려 한다고 이해한 것이다.  「여래수량품」의 무량겁 전에 성불한 부처님으로 모든 중생의 본각을 보이려고 한다.

     화엄가華嚴家도 본각에 관심을 갖기는 마찬가지이다. 화엄사상의 기초가 되는 성기性起설은 바로  「화엄경」  「여래성기품」에 근거해서, 온 세상을 여래성이 일어나서 출현한 것으로 이해한다. 이 미혹과 죄업과 고통의 세계가 그대로 여래성의 움직임 또는 부처님 그 자체라는 것이다. 불성, 여래장, 성구, 성기사상이 본각을 설명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만, 선은 저 설명을 생략한 채 수행에 의해서 직접 체험하라고 가르친다. 본각에 대한 교리적인 설명이 수박의 맛을 묘사하는 것이라면, 선수행의 체험은 그 수박을 먹어 보는 것과 같다. 자신이 바른 수행 코스로 가고 있느냐 마느냐를 알려면, 본각의 입장에서 세상사를 보느냐 마느냐로 기준을 삼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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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경소리 >  전철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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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풍경소리]

몸과 마음

밥을 먹을 때는

몸과 마음 전체가

모두 밥이 되어

밥을 먹어야 한다.

이렇게 삶의 순간순간에

몸과 마음 모두를 집중하게 되면

명상이 따로 없고 수행이 따로 없다

                                    ㅡ  십이시법어(十二時法語)


<  천 사람 중의 한 사람  >  /  루디야드 키플링


천 사람 중의 한 사람은

형제보다 더 가까이 네 곁에 머물 것이다.

생의 절반을 바쳐서라도 그런 사람을 찾을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너를 발견하기를 기다리지 말고.

구백아흔아흔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바라보는 대로

너를 바라볼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까지나 너의 친구로 남으리라.

세상 모두가 너에게 등을 돌릴지라도.


그 만남은 목적이나 겉으로 내보이기 위한 것이 아닌

너를 위한 진정한 만남이 되리라.

천 사람 중의 구백아흔아흔 사람은 떠나갈 것이다.

너의 표정과 행동에 따라, 또는 네가 무엇을 이루는가에 따라.

그러나 네가 그 사람을 발견하고 그가 너를 발견한다면

나머지 사람들은 문제가 아니니라.

그 천 번째 사람이 언제나 너와 함께 물 위를 헤엄치고

물속으로도 기꺼이 가라앉을 것이기에.


때로 그가 너의 지갑을 사용할 수도 있지만

넌 더 많이 그의 지갑을 사용할 수 있으리라.

많은 이유를 대지 않고서도.

그리고 날마다 산책길에서 웃으며 만나리라.

마치 서로 빌려 준 돈 따위는 없다는 듯이.

구백아흔아흔 사람은 거래할 때마다 담보를 요구하리라.

하지만 천 번째 사람은 그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가치가 있다.

너의 진실한 감정을 그에게는 보여 줄 수 있으므로.


그의 잘못이 너의 잘못이고,

그의 올바름이 곧 너의 올바름이 되리라.

태양이 비칠 때나 눈비가 내릴 때나,

구백아흔아흔 사람은 모욕과 비웃음을 견디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그 천 번째 사람은 언제나 네 곁에 있으리라.

함께 죽음을 맞이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이번주  금요일 오후2시 조계사
전국승려대회.
정청래의 불교 비하 발언.조롱
문체부의  종교  차별.교황청  방문
불교  거사님들 많이 참여
불교 위상을 높여 주길 바랍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석원영보살님!~

저도 불교방송을 항상 관심있게 시청하고 있습니다.

말씀처럼
불교 거사님들까지 많이 동참하시길 비옵니다.
물론 보살님들과 젊은 불자님은 앞장서시리라 믿습니다.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의  불자님들께서는
금요일 2시 불교방송에서
조계사 전국승려대회를 지극한 불심으로
지켜 보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기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이렇게  ?  칩습적반추를  심리적  방패!    49재는  굉장히  중요한  큰 의식의  재다  외상후  복합  고통  건저서  의도적 반추로  스스로  과거를  성장적파워로  생긴다  .  이것이  가능한것이  재자  .참선  명상  맑힐  재  다    슬품과  괴로움  족쇄로  부터  해탈 한다  .각종  명상 기법으로    자 비  희 사  늪에서  빠져나온다  .  발달되어  재 가  명상으로  무수한  고통밭는자를  지혜로    명상으로  메카니즘이 있다  .  천도재  49재가  족쇄에서벗어나는    자비희 사    관  명상!  자애경에 모든  사람이    소중하고    자기자신에게    세상에서 가장멋있는  나  ?  !    나는  행복합니다    나는  즐겁습니다  .  나는  언제나  극락입니다  .  최상 의행복  !    정토는 너무 너무  깨끗한곳  슬품도괴로움도  싹 쓸어 버리면    자애관의  명상법  ,!    가슴에손을얹고  연민  연상  으로  엥커링  하라  .괜찬아좋아질거야  세상에모든  고통과  아품과 슬품괴로움에서  벗어나기를  정서적 지지 !  절에서 재는  사회적  지지라한다 .  커다란  정서적지지    따뜻한  말한마디 했을때  많은  사람을 살릴수있다  .방하착.  칭찬하는것도  수희공덕  관계의  치료와  편안한걸림이  없다  .입차문래  막존지혜  선방에  붙어있는 교훈    평등  평정심이  개발해준다  .  오늘  위성사진은  맑고  깨끗하고  편안한 기쁨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49재 ㅡ
25년전 별세하신 엄마는 여동생과 함께 지내 드렸습니다만,
아버지의 49재는 특별한 사정으로 회한이 남았습니다.

사정이 허락된다면,
저의 생전예수재를
큰스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청하고 싶습니다.
물론 설봉스님 설정스님 설학스님 등
인연있는 스님들께서도 함께 기도해 주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이렇게 마음내심히 불은의 인연소치로  큰스님께서  재를  천도재를  원이되시면  하시면  그보다더  효도가 있겠읍니까!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약사여래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분에 넘치는 과찬이 너무 송구합니다.

인연의 소치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