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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오늘은 성도재일成道齋日, < 080 정토 관찰과 타력 >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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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2,085회 작성일 22-01-10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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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

353

모든 것에 이기고 , 모든 것을 깨달아,

모든 것을 버려 집착이 없고,

애욕이 다해 해탈한 사람,

그는 벌써 성聖의 길에 든 사람이다.


"만약 이러한 물건(여성)이 둘만 있었다면, 이 세상은 성도할 사람 없을 것이다."

                                                                                                             ㅡ  <  불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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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0    정토 관찰과  타력   >  


앞에서 우리는 마갈타국 왕궁의 비극과 위제희 부인의 절망을 「 관무량수경 」에서  읽어본 바 있다. 위제희 부인은 부처님에게 극락정토와 아미타불을 관하는 방법을 묻고, 부처님은 이에 응해 극락정토라는 이상세계를 주변 환경과 아미타불이 권속을 관하는 방법을 일러 준다. 해와 물로부터 시작해서 보배로 된 땅, 나무, 연못, 누각, 꽃 좌대를 관하는 방법과 부처님의 형상, 아미타불의 몸, 관세음보살, 대세지보살, 극락에 가는 자신, 여러 가지 부처님의 몸을 관하는 방법들이다.

     정토교는 부처님으로부터 힘을 빌려서 자기의 원을 성취하는 타력 신앙이고 그래서 자력 신앙보다는 쉽다고 주창한다. 그런데 이 정토교의 불경이 정토세계와 그 안의 등장인물들을 관하는 방법을 설하고 있다. 보통관찰명상법은 자력적인 수행법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 관무량수경 」 의 관법을 어떻게 타력신앙과 일치되게 하느냐는 문제가 생긴다.

     불교는 존재의 실상을 마음과 관련해서 살피는 종교이기 때문에 어느 가르침 어느 교리 하나 마음을 집중해서 살피는 관법과 관련되지 않을 것이 없다. 따라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자기 것으로 수확하는 실천적인 방법은 결국 관법으로 귀착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관찰하는 대상을 원리적인 것과 현상적인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가령 일체가 공하다거나 마음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원리에 속하고 눈앞의 사물이 깨끗하다거나 더럽다는 것은 현상에 속한다. 같은 부처님이라 해도 법신을 관하는 것은 보다 원리 쪽에 치우쳤다고 할 수 있고, 중생세계에 내려와서 중생을 구제하는 화신 부처님을 관하는 것은 보다 현상 쪽에 치우쳤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보다 어느 쪽"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불교 교리의 불이성不二性 때문이다. 어떤 것이든지 궁극으로 파고 들어가면 원리와 현상은 하나가 되어 버린다. 무상과 고통이라는 현상의 뿌리에는 공하다는 존재 일반의 원리가 있고, 착한 마음의 뿌리에는 자성청정自性淸淨의 원리가 있다. 반대로 역추적해 보아도 마찬가지다. 법신이 화신으로 나타나고, 화신 뒤에는 법신이 있다.

    그렇다면 정토교에서의 관법은 어느 쪽일까?  당연히 눈앞의 현상을 관찰하는 쪽이다. 법장 비구가 아미타불이 되었을 때, 과거 수행 시에 세웠던 본원이 이미 성취되었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 본원에는 아미타불을 생각하는 사람의 정토왕생이 이미 포함되어 있다. 정토를 관하는 것은 미혹한 내가 이 몸 그대로 극락왕생이라는 현실적 이익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정토교의 관법은 부처나 보살을 위한 것이 아니라 미혹과 절망과 고통에 빠진 중생을 위한 것이다.

      미혹하다는 것은 정토세계에 대해서 눈 먼 장님과 같다는 뜻이다. 눈 먼 장님에게 아무리 극락세계를 보여 주어도 자력으로는 볼 수가 없다. 동서남북을 가리려고 할 때 힘을 불끈 써서 되는 것이 아니다. 나침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부처님이 내리는 불가사의한 가피력이 있어야만 정토를 관하는 수행이나 성취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가 기도를 해 보면, 그 기도의 성취뿐만 아니라 기도 과정에서부터 불가사의한 힘을 받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삼매에 빠져서 기도할 때, 자기의 힘만으로는 깊이 들어갈 수가 없다. 기도에 빠지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어디에선가 강한 힘이 나온다. 그 힘을 받았을 때 기도가 잘 되고, 기도가 잘 될 때 다시 더 큰 힘을 받는다. 아미타불이나 정토장엄을 관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알 수 없는 감응력에 의해서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아미타불을 만나려는 원을 세우고 일심불란으로 관찰하면, 부처님은 우리의 마음을 알고, 그 마음에 나타난다. 물론 생각하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다. 이때 부처님을 만나는 그 자체도 불가사의한 가피요, 관찰하는 원력과 힘도 또한 가피이다. 관찰, 타력, 쉬운 믿음이 정토교에서 묘하게 합치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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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쾌락으로부터 슬픔이 일며

쾌락에서 두려움이

생긴다.



쾌락의 탈을 벗은 인간은

이미 슬픔도 공포도

없노라



                                        ㅡ 팔만대장경


<  소금  >  /  류시화


소금이

바다의 상처라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소금이

바다의 아픔이란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상의 모든 식탁 위헤서

흰 눈처럼

소금이 쏟아져 내릴 때

그것이 바다의 눈물이란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 눈물이 있어

이 세상 모든 것이

맛을 낸다는 것을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모든 것에 이기고 , 모든 것을 깨달아, 모든 것을 버려 집착이 없고,
애욕이 다해 해탈한 사람, 그는 벌써 성(聖)의 길에 든 사람이다

저는 너무나도 멀었군요 ㅜㅜ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미혹 무지  번뇌  감옥에빠져서  나의 진실을모른다 .  그래서 참다운  진리를터득하면    삼라만상이다 함께  한다는 깨달음ㅡㄱ나지?  능엄경  9분에  인연의소치를  감사하게  깨다름의관문에  장애없이가기  힘들다  통과할문이 깊숙이 내시로  마땅이알아야  허공이나의마음에서나왔다  .내마음에서  허공의  조각구름과같다는 내마음!  허공이마음밖에있는겅이아니다    다내인식에서나온것이다  .진심으로  근원으로돌아가서    시방의  허공이없어진다  .우주가 생각에서나왔으니  깨달으면없어진다  .!  우리가 본것은 우리가 많든 허공  !  중생계는  진실을  보기전  우리의업  우리의세계  삼천대천세계업식이다  .  허망은사라지고  지낙이 참다운  꿈에서  깬것은?  벗어나는것이중요하다  .  사진의  넓고맑은  흰 조각구름속에비춰지는  안면암  절경이  깨끗하고  아릅답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저도 아직 너무나도 멀었답니다.

흐르는 물이 바위를 뚫듯
아주  먼 후일에는 가능하겠지요.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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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계를지키자.  감정이죄  선과악이  없는자리  적적한  자랑스런본마음  으로가자  ?  가쁨의맛 .  !    축생은 작난이 아니더라  .느낌!  ?    부지런히부지런히닦자 .    습관의태도  .업습관  도둑놈은  끌고다닌다  .  결국은  잡혀서  맞는다  죽는다  .  원컨대는  대방광경화엄경에 내가 보살되어  광명  내광명이    누구위해광명주는건지  !    업에끌려가고  만하고    내가주인 되어  등등임을  하여지이다      보살  주처라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저의 불찰로
<석가모니 부처님의 성도재일>을 늦게
게시하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도움을 주신 보살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불교의 교리나 사상은 저같은 무지의 중생에게는 너무나 힘듭니다.

하지만 < 계 정 혜 > 삼학 중 가장 근본은 계를 지키는 것이라 배웠습니다.

불자들도 모름지기
<십계> 를 잘 지키어 청정한 나날이 되기를 기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