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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81 진실과 믿음의 회향 > 2022년 1월 11일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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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079회 작성일 22-01-11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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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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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보시에서 경의 보시 제일이요,

모든 맛에서 도의 맛이 제일이요,

모든 낙에서는 법의 낙이 제일이요,

애욕의 다함은 모든 괴롬 이긴다.


애(愛)는 애착이 아니다.

그것은 모든 사물을 파괴한 뒤에 오는 실상의 긍정이요, 그 사물의 생명과 동화된 자태이다.

애는 끊임없는 창조적 활동이요, 애착은 모든 사물의 생명을 응체(凝滯)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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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1    진실과 믿음의 회향  >  

 「 관무량수경 」은 부처님이 아난 존자에게 특별히 일러 주는 말로 끝을 맺는다. 항상 아미타불의 명호를 지니라는 것이다. 경의 맨 끝에 그것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서 후세에 전해 줄 아난 존자에게 염불을 강조했다는 것은 염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준다.

     정토교의 목적이 고해의 중생을 정토로 나르는 것이니까, 극락세계와 아미타불을 목표로 삼고 그에 가까이 갈 궁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수행법 특히  「 관무량수경 」에서의 주된 수행법인 관법도 궁극적으로는 염불로 돌리기 위해서 저런 특별한 말씀이 있었으리라고 짐작된다.

    「 관무량수경 」은 사람들의 체질, 기호, 습관 또는 근기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정토에 왕생할 수행법을 설한다. 마음을 집중, 또는 안정시키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기대할 수는 없다.

    마음이 산란한 사람도 있다. 아니 말세에는 산란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이다. 그래서  「 관무량수경 」 은 집중력과 안정력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 먼저 열세 가지의 관법을 설하고, 정신이 산만한 이를 위해서 먼저 세 가지 관법을 설했다.

     그런데 마음이 산란한 사람들 가운데도 다겁생래의 업력이나 닦아온 바에 따라서 근기가 다르다. 무량겁을 통해서 선행을 해 온 이가 있는가 하면, 세간이나 출세간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악행을 해 온 이도 있다. 남에게 자신의 신장을 떼어 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기의 부모을 죽이는 이도 있다. 그래서 산란산 사람들을 위핸 ㄱ ㅏㄴ법은 상근기의 사람들, 중근기의 사람들, 그리고 하근기의 사람들이 닦아야 할 것으로 구분되고 다시 각 근기를 셋으로 나누어서 전체는 아홉 부류가 된다.

      아무리 근기가 달라도 정토에 왕생하는 기본은 염불이다.    에서 "아미타불을 찾는 사람이 극락에 왕생하지 못하는 일이 이으면 절대로 성불하지 않겠다."는 법장 비구의 본원으로 보나,  「 관무량수경 」의 끝부분에서 석존이 아난 존자에게 특별히 전한 가르침으로 보나, 염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염불은 근기가 다른 아홉 부류를 지워 버릴 수 있다. 염불하면 누구나 극락왕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관무량수경 」은 최상근기가 극락에 가는 방법으로 세 가지 마음을 요구한다. 진실하게 행동하는 마음, 깊이 믿는 마음, 그리고 모든 선행을 회향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마음이다.

       다른 근기의 부류에 이 세 가지 마음이 생략되었다고 해서 이것을 닦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생략했지만, 정토왕생을 위해서 염불하는 이는 누구나 이 세 가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첫째, 진실한 마음은 몸, 입, 뜻으로 수행하는데 있어서 거짓됨이 없이 진실하게 행하는 것이다. 밖으로 아무리 그럴듯하게 행동하고 말해도 마음이 일치하지 않으면 그 행동과 말은 거짓이다. 반대로 마음속으로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해도 행동과 말이 따라 주지 않으면 그 작심 역시 진실된 것이 아니다.

     둘째, 깊은 믿음은 자기 자신의 무능과 아미타불의 유능을 아는 것이다. 정토교에 있어서 중생은 자기 힘만으로는 극락에 갈 수 없다. 극락에 가고자 하면 먼저 자기 능력의 한계를 깨달아야 한다. 반면에 아미타불의 본원과 자비는 모든 중생을 극락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아미타불에 의해서만 극락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셋째, 모든 선행을 회향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금생에 자기가 닦은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 무량겁래로 자신이 닦은 세간 출세간의 선행과 남이 닦은 선행도 찬탄하면서 궁극적으로 정토에 왕생하는 발원으로 연결되게 한다.

     왕생을 위해서 겉과 속이 일치하는 진실한 마음, 자력의 한계와 아미타불의 구제력을 믿는 마음, 현세의 물질적 이익이 아닌 장래의 정토로 모든 공덕을 돌리는 마음이 갖추어졌을 때, 참다운 염불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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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남에게 공덕을 베풀려면
결코 인과응보를 바라지 말라.

인과응보를 바라면 자신이
도모하는 뜻을 가지게 되니,

그래서 부처님께서
“덕을 베푼 것을
헌신짝처럼 버리라” 라고
말씀하셨느니라.
                                      - 보왕삼매론 -


<  나무  >  /  류시화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그 잎들을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나무는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녁에 내가 몸이 아플 때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 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 때

그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 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버림의 의미를 알게 해 주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세상사람들이    스스로닦아서  구제제도할지어다  .내손도부처  내눈도  부처  내몸도부처  자기자신을돌아보자면  완전한  해탈인  부처님을  믿어라    원래청정한  까닭!    .  나무아미타불  꿈카페서는  깨도꿈이다  .인간한평생이  꿈이다  .마음  바깥에서  찿지마라  .집착하는마음  없어짐이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ㅡ 마음 밖에서 찾지 말라.

불교는 핵심 사상은 마음 즉 일체유심조입니다.

하지만
저는 칠순이 되도록
경계에 부딪혀 마음이 흔들릴 때가 가끔 있습니다.
다행히 오래 가지는 않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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