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82 극악죄인의 구제 > 2022년 1월 12일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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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991회 작성일 22-01-12 07:02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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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은 사람은 제 몸을 묶어
피안으로 건너갈 생각을 잃는다.
애욕의 즐거움 그대로 맡겨
남을 헤치고 또 나를 죽인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 . . . . . "
이 말은 사실 치정의 범죄적 본능 외에 다른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허영적 감상 외에. . . . . .

082 극악죄인의 구제
대승불교 일반에서 선업이 축적된 정도, 또는 수행력이 높아진 단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십계十界가 있다. 최악의 낮은 단계는 지옥, 아귀, 축생이고, 그 위에 아수라, 인간, 천상이 있다. 이 여섯 단계는 아직 윤회하는 중생의 부류에 속하고, 더 높은 쪽으로 성문, 연각, 보살, 부처의 단계는 성인에 속한다. 수행의 성숙 정도를 나타낸 것으로는 52단계가 있다. 십신十信, 십주十住, 십행十行, 십회향十廻向, 십지十地의 50단계와 등각等覺과 묘각妙覺이라는 최종 단계이다. 십회향까지의 40단계는 후퇴할 수 있고, 일단 십지에 들면 위로 오르기만 할 뿐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렇다면 정토교에서의 구제 대상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십계에서 본다면 아래쪽의 여섯 단계, 즉 육도에 윤회하는 이들이 될 것이고, 52단계에서 본다면, 수행을 게을리 할 경우 후퇴하게 되는 십회향까지의 단계가 될 것이다. 육도의 중생이 똑같이 아미타불의 구제 대상이긴 하지만, 지옥의 마음을 가진 사람과 인간이나 천상의 마음을 가진 사람의 수준은 같을 수가 없다. 업, 신심, 집중력, 수행력 등이 하늘과 땅의 차이처럼 다를 것이다. 한때 세상을 무서움에 떨게 만들었던 '막가파' 단원들은 사람을 죽여서 토막 낸 다음에 집 안에서 그 시체를 화장했었다. 아버지를 때리고 어머니를 죽이는 사람도 있다. 이런 극악무도한 사람들도 염불을 하면 구제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생긴다.
「 무량수경 」 에 나오는 법장 비구의 48원 가운데 제18원인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에서는 누구나 염불하고도 정토에 왕생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제외되는 사람이 있다. 오역죄五逆罪를 범하고 부처님이 가르치는 정법을 비방하는 사람이다.
염불을 한다는 것은 부처님과 정토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하는데,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비방한다는 것은, 염불과 정반대의 길을 가는 것이다. 염불을 하지 않아도 정토에 가지 못하는데 그것을 비방하는 사람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오역죄는 소승의 것과 대승의 것이 있다. 소승의 것은 어머니, 아버지, 스님을 죽이고 부처님을 해치며 교단을 분열하게 하는 것이다. 대승의 오역죄는 첫째, 절, 탑, 불상, 불경을 파괴하고 삼보에 해를 끼치는 것, 둘째, 대승이나 소승을 막론하고 삼보에 해를 끼치는 것, 셋째, 출가자의 수행을 방해하고 해치는 것, 넷째, 소승 오역죄의 하나를 범하는 것, 다섯째, 인과를 믿지 않으며 , 몸, 입, 뜻으로 십악十惡을 행하는 것이다. 소승의 것과 대승의 것을 비교해 보면, 대승의 것은 소승의 것에 삼보를 해하고, 수행을 방해하고, 불법과 인과를 믿지 않는 것을 추가한 것이다.
「 무량수경 」 은 말할 것도 없이 대승경전이다. 따라서 대승의 오역죄가 적용된다. 대승 오역죄를 한마디로 줄이면, 부처님의 가르침을 믿고 행하지 않으면서 오히려 악행을 한다는 것이다. 염불을 해야만 정토에 갈 터인데, 오히려 그 반대의 행동을 하는 사람이 극락에 가지 못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그런데 현재 이전에는 불법을 믿고 행하지 않았지만, 지금부터 발심한 사람이 있다고 치자. 지금 염불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를 어찌할 것인가? 불교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중시한다. 발심했다면 당연히 구제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 관무량수경 」은 오역죄인마저도 구제될 길을 명시해서 터놓는다. 극락에 왕생할 사람의 수준이 아홉 단계인데. 그 최하 수준은 오역죄와 십악을 행하는 사람이다. 이 사람도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염불을 하면 생각 생각에 80억겁의 죄를 제거하고 죽을 때에는 한 생각 사이에 정토에 왕생한다는 것이다.
단기 염불자가 왕생하는 시간과 수행해서 성불하는 기간은 구분된다. 왕생은 찰나간이지만,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12대겁十二大刧이라는 헤아릴 수 없이 긴 시간을 닦아야 한다.
십악十惡
첫째, 산목숨을 죽이는 것 [殺生]
둘째,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 [偸盜]
셋째, 배우자 아닌 이를 간음하는 것 [邪淫]
넷째, 거짓말을 하는 것 [妄語]
다섯째, 쓸데없는 달콤한 말을 하는 것 [綺語]
여섯째, 이간하는 말을 하는 것 [兩舌]
일곱째, 험악한 말을 하는 것 [惡口]
여덟째, 간탐을 부리는 것 탐욕[貪慾]
아홉째,성을 내는 것 진애[瞋恚]
열째, 삿된 소견을 지니는 것 우치[愚癡]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지붕이 부실하게 이어진 집에 비가 스며들듯이
이처럼 수행되지 않은 마음에 욕망이 스며든다.
지붕이 잘 이어진 집에 비가 새지 않듯이 ,
이처럼 잘 수행된 마음에 욕망은 스며들지 않는다."
< 담마빠다 >
< 짧은 노래 > / 류시화
낮게 엎드려 살아야지
풀잎만큼의 높이라도 서둘러 내려와야지
벌레처럼 어디서든 한 철만 살다 가야지
남을 아파하더라도
나를 아파하지는 말아야지
다만 무심해야지
울 일이 있어도 벌레의 울음만큼만 울고
허무해도
벌레만큼만 허무해야지
죽어서는 또
벌레의 껍질처럼 그냥 버려져야지
< 겨울 강에서 > / 하순명 ( 6호선 디지털 미디어 시티 전철역에서 )
강을 보러 왔다
지난 해 강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오후 3시 햇살에 강의 이마가 반짝이고
어디선가 맥박소리가 들린다
따스한 강의 심장에는
더 따스한 강물이 흐르는 것을,
저 얼음장 밑에는 얼마나
많은 물고기들이 집을 짓고 있을까
내가 볼 수 없는 수많은 집들은 지금
봄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기다림이 깊을수록
맑고 환하게 들려오는 물소리
강이 눈을 뜨고 있다
나도 저 강물처럼 곧 일어설 것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꿈과같은인생 신명을다하여 혜명을 지혜 법통 해탈문에 석가모니전통의 혜명으로 잘 성불합시다 선각과 교육미 원을잘세워서 좋은인연을 잘많들고 지은다
사진에 못보더나한 도보이네요. 먼거리 오셔서 추운날씨 재올리시느라 애쓰셨읍니다 . 감사드립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안면도 둘레길이 거의 완성이 다 되었나 봅니다.
우리들 안면암 불자들의 마음은 벌써 달려 가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