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 056 심 · 불 · 중생은 하나 > 2021년 12월 17일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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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3,825회 작성일 21-12-16 23:56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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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질고 착하며 행동을 같이 하고
바르고 굳센 동무 만나지 못하거든,
망한 나라를 버리는 임금처럼
차라리 혼자 가 악을 삼가라.
고독을 즐기는 자기 자신, 고독 속에 놓인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문득 악연(愕然)하다.
고독을 즐기는 마음이란 대개 깨끗한 것, 바른 것이 아니면 더러운 것, 비뚤어진 것이다.
강한 자, 아니면 약한 자요, 자기를 우는 자 아니면 남을 미워하는 자다.
염결(廉潔)과 청정한 표방하고 안일과 타태(墮怠) 속에 자기의 생활을 마비시키는 '나'. . . . . .
056 심 · 불 · 중생은 하나
앞에서 우리는 화엄의 성기性起와 천태의 성구性具사상이 어떻게 완전 다른 시각에서 즉卽, 무차별無差別, 또는 불이不異의 아이디어를 이끌어 내는지 비교해 보았다. 여기서는 <화엄경>의 유명한 유심게唯心偈를 읽으면서 저 부처와 중생이라는 양극 개념의 무차별과 그 중간에 있는 마음을 살펴보려고 한다.
60권본 「 화엄경 」의 <야마천궁보살설게품>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마음은 그림을 아주 잘 그리는 화가와 같아서 세상에 있는 모든 것을 만들어 낸다. 화가는 눈에 보이는 그림만 그리지만 마음은 정신적인 것까지도 만들어 낸다. 마음은 혼자서 그림을 그리듯이 세상의 모든 것을 만들어 내재 않는다. 마음은 부처와 중생에 속해 있다. 마음과 부처와 중생은 아무런 차별이 없다. 이것을 아는 이가 바로 부처이다.
유심게 가운데서 '마음과 부처와 중생이 차별이 없다'는 '심불급중생시삼무차별心佛給衆生是三無差別'의 구절은 스님네들의 법문 가운데서 너무도 흔히 인용되기 때문에 절집에 인연이 있는 이들은 적어도 한두 번 이상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부처와 중생이라는 양극 사이에 마음이 끼어 있다.
마음이 세상의 일체 사물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여실히 보고 알면 그는 부처요, 보지 못하고 모르면 중생이다. 세상이 아무리 넓고 복잡해도, 그것들은 모두 내 마음이 지어낸 것이다. 내가 넓고 복잡하게 본다. 세상을 본다는 것은 마음 밖의 것을 보는 것이 아니다. 마음을 보는 것이다. 세상 사람들의 마음과 내 마음을 보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 것인가 하는 물음을 또 다시 만나게 된다.
먼저 이렇게 물을 수 있다. 마음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선과 악이 겸해 있는가, 아니면 선도 악도 없는 백지 상태인가? 불교는 기본적으로 마음의 본성이 깨끗하다고 하는 것이 사람의 마음 안에 악, 거짓, 추함은 없고 오직 선, 참다움, 아름다움만 있다는 뜻은 아니다. 사람의 마음 속에는 중생이 경험하고 있는 모든 종류의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천상, 부처 등이 있다.
중생에게는 선, 악, 선악, 백지의 상태가 다 있을 수 있다. 단지 어떤 이는 선만을, 다른 이는 악만을, 또 다른 이는 선악을 동시에 행할 뿐이다. 만약 우리의 마음에 모든 종류의 지옥과 부처가 있지 않다면 부처와 중생은 하나가 될 수 없다. 근본적으로 차별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마음의 본성이 깨끗하다는 것은, 또는 마음의 본성이 그대로 진여요 여래법신이라고 하는 것은, 사람이 선악미추를 동시에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또한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자신의 마음을 살펴서 악은 가라앉히고 선만 활동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미혹 쪽으로 기울어져서 세간의 선악업에 매달리거나 악업만을 행한다면 그는 중생이요, 깨달음의 지혜 쪽으로 기울어서 선악업을 초월하고 중생을 위하고 살리는 보살원력을 실천하면 그는 부처이다. 밖에 있다고 생각되는 모든 사물이 실제로는 내 마음의 화가가 그려낸 것일 뿐이라고 깨치면 그는 부처요, 그렇지 못하면 중생이다.
밝음은 지혜요 어둠은 무명이다. 중생이 마음이 내는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는 것은 무명 때문이다. 무명을 지우고 지혜를 얻으면 마음과 세상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 깨달음의 지혜는 밖에 있는가 안에 있는가? 화엄경은 이 마음 안에 있다고 한다. 마음이 등불일 수도 있고 암흑일 수도 있다고 한다. 등불과 암흑도 외부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다. 내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부처와 중생은 둘이 아니지만 아무렇게자 하나가 되지는 않는다. 등불을 들었을 때만 하나이다. 미혹 속에서는 둘로 오인되기가 쉽다.
< 고요하고 적막한 산사의 겨울 아침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기쁨으로 가득하고
붓다의 가르침에 신뢰로 가득한 비구는
조건 지어진 것들의 고요함인,
행복과 평화로운 경지를 얻으리."
ㅡ 담마빠다
< 헌시獻詩 설악 무산 스님께 > / 이근배
한 번만 더 존안을 뵈옵고
손 한 번 더 잡아보고 싶습니다
이제 어느 누가 계시어
제게 '현대시조 백년제'를 맡겨 주시고
한국대표시인 100권을 펴내게 해 주시고
'만해대상 문학생' '유심상' '현대불교문학상'을 내리시겠습니까?
이 티끌 세상 홀로 짐 지셨던
번뇌를 모두 사르시고
이제 큰 스님이 떠나신 이 천지 적막을
어느 누가 깨치겠으며
동안거 하안거 법회 때
사자좌(獅子座)에서 주장자(柱杖子)를 치시던
그 높은 법문 그 천둥 같은 사자후를
어디서 다시 들을 수 있겠습니까.
저희 사문들의 삶의 길을 깨우쳐 주신
백세의 스승이시며 어버이시며
친구이시며 연인이셨던
오직 한 분! 무산 큰 스님
사랑하고 사랑했습니다. 행복하고 행복했습니다.
너무너무 은혜로웠습니다.
부디 저 높디높은 극락보전에 오르시어
인류의 평화 거레의 홍복을 만대에 누리도록 발원하는
불멸의 사리탑을 지으소서.
못다 문자로 남기는 오도송을 금자탑으로
왕생회향(往生廻向)하소서
※ 무산 대종사 30일 영결식 헌시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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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컴퓨터에 사정이 있어
법구경과 석지명 큰스님의 법문 일찍 올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하지만
아침에 설봉스님의 사진 또 게시하겠습니다.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무산 조오현 대종사님
삼막사 정대 큰스님 49재 때 멀리서 뵈었어요
정릉 경국사 지관 대종사님 막재 때도요
그때 오현 대종사님 승용차 앞 번호가
소 로 시작되었어요
살아생전 꼭 뵙고 싶었어요
영시암 도윤 큰스님도요
충정사 밤에 들렀었는데
어디선가 많이 본
나중에 도윤 큰스님 이었어요
전문 포교사 잠실 불광사 보살님
이사 가신다고 거실
도윤 큰스님 붓글씨 액자 저 주셨어요
금요일 불교중앙박물관 봉사 같이 하신
자식들 은석 초 졸업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정대 큰스님은 반세기 전,
조계사 앞 마당에서 한번 스쳐 지나가며 순간적으로 뵈온 적 있습니다만,
설악 무산 대종사님, 지관 대종사님 도윤 큰스님 등
그 어느 분도 생전 모습을 전혀 직접 뵙지 못했으니
전생의 두터운 업장 탓이지요. 분명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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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 대보살님, 매번 감사합니다. 정광월 대보살님, 감사합니다. 제 책의 " 상락"을 써주신 성파큰스님께서 만장일치로 종정이 되셨다구요?? 한국의 불교가 많이 발전 되고 좋은 나라가 될 것을 믿습니다. 추우니 외출하실 때 손장갑, 목도리 잊지마세요. 독일에서 소양자 손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로벌 원더 우면 소양자 대보살님!~
저도 기억이 생생히 납니다.
성파 종정님께서는
BTN 불교방송 뉴스에
현대 불교 중흥에 가장 적합하신 분으로
이와 사 그리고 예술적 재능이 풍부하신 분이라고 소개되었습니다.
오늘은 무척 추워서
손장갑 안 낀 것이 매우 아쉬웠는데 내일부터는 꼭 하고 다니겠습니다.
두분들께서는 한 몸처럼
서로 의지하고 아껴 주실 테니 그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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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불교는 용맹있는사람이한다 .방편력과 무소득이 이미수승하여 모든법을굴리며 부처님의 의도하는바 안맞게살아야한다 .상호가원만하고 지혜가원만하고 두려움없으며 그마음닦아 명칭 이높고높아 수미산을 뛰어넘을만쿰 심신이깁고깁어 견고하고 금강과같다 법보로 널리비쳐 하늘에꽃비내려 한말씀 버릴게없는 ㅡ대인에기상으로산다 깊이연기법에들어 단개하여 수행한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동지 새알 만들러 오세요 월 화 봉사오세요 .건강하시기바랍니다 .새벽에법당 에가니 불기가 번쩌반짝 너무 기쁘고 가동 받았어요 . 직장 에갔다가 퇴근을하고 밤에 와서 . .거룩하신부처님 참으로 지혜복덕 구족함이없이 착한보사님께 베푸소서 새벽예불올리며 뜨겁게 전달하였읍니다 . 예쁜보살 님 감사합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새알 작게 만들고 싶어 월 화 봉사하러 꼭 가겠습니다.
먼 거리의 직장다니면서
일심으로 법당 불기 닦는 정기 봉사하시는 정덕행보살님.
노구를 잊으신 채 긴 세월 일심 봉사하시는 문수화보살님 감사 감사 드립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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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