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 070 삼밀의 수행 > 2021년 12월 31일 金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454회 작성일 21-12-31 07:15본문
< 법구경 >
343
애욕에 휘감겨 달리는 중생은
그물에 걸린 토끼와 같다.
비구 만일 사랑을 떠나면
욕심이 다해 열반으로 돌아 가리.
여자를 미워하는
그는 실로 남 이상으로 여자를 사랑하는 자다.

070 삼밀의 수행
사람은 업덩어리이다. 모든 움직임이 업이 된다. 몸, 입, 뜻을 움직일 때마다, 행동의 업, 말의 업, 생각의 업을 짓는다. 이를 신구의 삼업이라고 한다. 그런데 밀교에서는 저 삼업을 뒤집어서 심밀의 수행으로 이용한다. 모든 중생에게 대일 법신이 스며 있다는 밀교의 법신충만사상에서, 중생의 삼업을 그대로 법신불의 비밀스러운 지혜와 자비의 행으로 삼는 것이다. 밀교에서 중생과 법신은 둘이 아니다. 몸과 입과 뜻으로 법신의 자세를 취하는 법신불의 가호를 받고, 나아가서는 그대로 법신불이 된다.
밀교에서는 신구의 삼밀 가운데서도 구밀口密 즉 입으로 진언을 외우는 것을 우선으로 치지만, 일반 불자들에게는 몸, 입, 뜻의 순서가 익숙해져 있으므로 이에 의해서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는 신밀身密 즉 몸으로 닦는 수행이다. 불교에서는 보통 몸을 죄악시해 왔다. 그래서 몸을 가리키는 명칭들 가운데는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 탐진치로 소각되어 버리는 것, 욕망의 맹수가 거치는 굴, 업을 실어나르는 배, 혐오스러운 것들이 적집된 것 등이다. 그러나 밀교에서는 이 몸을 진리와 부처님의 서원을 표현하는 도구로 이용한다. 그래서 "이 육신 그대로 법신 부처님의 몸"이라는 뜻으로 "즉신卽身"이라는 말을 쓴다.
몸으로 비밀행을 지을 때, 앉는 방식을 비롯해서 모든 자세가 중요시 되지만, 특히 양손의 열 손가락으로 갖가지 모양을 지어서 부처님의 중생구제 서원과 힘을 상징적으로나타낸다. 이를 인印(mudra), 결인結印, 인계印契, 밀인密印, 인상印相 등이라고 부른다. 「다라니집경陀羅尼集經」에는 3백 가지가 넘는 결인이 있다고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은 6가지의 수인手印과 12가지의 합장인合掌印이다.
둘째로 구밀로 진언眞言(mandra) 또는 다라니茶羅尼(dharani)를 위우는 수행이다. 진언은 법신불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한 그릇으로서의 언어를 나타내고, 다라니는 총지總持로서 정신을 통일하고 마음을 집중하는 것을 뜻한다. 진언은 삼라만물이 존재하는 여실한 모습을 가능한 짧은 말로 담은 것이고, 다라니는 정신을 집중하기 위한 주문인 것이다.
불교에는 예로부터 언어에 대한 불신이 있었다. 그래서 만동자가 시간과 공간의 시작과 끝이나 사후의 존재에 대해서 물었을 때 석존은 침묵으로 대했고, 용수 보살은 변증법으로 언어의 한계를 드러내려 했다.
그러나 밀교는 진언이 분별심을 초월해서 부처님의 지혜를 표현하는 상징으로 생각한다. 짧은 말이 많은 생각을 대표해서 하나로 요약되게 하고, 그 하나마저도 지워서 법신 부처님과 하나가 되는 경지까지 이르려고 한다. 진언을 외우면 나와 진언, 진언과 부처님이 하나가 되어서, 나 , 진언, 부처님이 완전히 지워지기도 하고 한꺼번에 나타나기도 하는 상태에 이른다는 것이다. 진언은 언어이면서도 언어의 한계를 초월해서 짧은 말 속에 우주 전체를 담는 것이다.
셋째는 의밀意密 즉 마음으로 닦는 수행이다. 의밀의 기본 목적은 여실지자심如實知自心 즉 삼매 속에서 법신불의 지혜와 둘이 아닌 자기의 마음을 여실히 보는 것이고, 그 방법으로 세 가지가 있다. 부처님이나 진언의 첫 글자나 끝 글자를 외우면 관하는 것, 번뇌를 항복받고 중생을 구제하겠다는 형상을 관하는 것이다. 부처님이 깨달은 지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글자, 구체적으로 표현한 서원의 상징물, 그리고 인격적으로 표현한 존상을 관하면서 부처님을 자신의 몸에서 체득하려고 하는 것이다.
삼밀은 동시에 닦을 수 있다. 몸으로는 결인을 만들고, 입으로는 진언을 외우고, 뜻으로는 삼매를 얻어서 법신불과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아래나 위, 어느 한 쪽의 힘만으로는 안 된다. 수행자의 노력과 부처님의 구제력이 합치되어야 삼밀 수행이 성취된다. 위에서 손을 내밀지만 아래서도 팔을 뻗어 올려야 하는 것이다.
< 눈 오는 날 > / 이정하
눈 오는 날엔
사람과 사람끼리 만나는 게 아니라
마음과 마음끼리 만난다.
그래서 눈 오는 날엔
사람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딴 데가 있는 경우가 많다.
눈 오는 날엔 그래서
마음이 아픈 사람이 많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출가는 어렵고, 거기서 기뻐하기도 어렵다.
가정생활은 어렵고 고통스럽다.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사는 것도 괴로움이다.
괴로움은 (윤회의)
떠돌이에게 생긴다.
그러므로 (윤회의) 떠돌이가 되지 말고
괴로움에빠진 자가 되지 말라.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 류시화
물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물안개 > / 류시화
세월이 이따금 나에게 묻는다
사랑은 그 후 어떻게 되었느냐고
물안개처럼
몇 겁의 인연이라는 것도
아주 쉽게 부서지더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스님들의 축원 법체법구 불가사의한 가피로 일년이 끈 ㅣ나는 날 이어서 새해 임인년도 축원을 부탁올 려야되겠지요? 오케스트라 단원의 장애인단체 세상이각박하다하지만 사상이 없이 실행하는 보살 님 들 법력이증명되는 행복한 생활이 무주상보시 라하지만 여러곳에 서 불교단체에서의 커다란 자비의 실천을 하고있군요 . 오늘의성장이 왔어요 .감로수법문은 잊혀지지않지요. 진심으로감사 축축복의 합장드립니다 .공덕은 보배 누가뺏어가지못하고 그야말로 누가 가져와라 내놔라 하지않는 무주상보시의 기쁨을 합장합니다 . 나이가들면 아프다 .지만 아프다하면더아프다 그러나 마음으로 는 안아프다 해봅니다 .앙고 시방 삼세 제망중중 무진삼보 자존 ..상례소수 공덕해 .. 안면암 불자모두 일심모아 축원 드리옵니다 새해는 더욱더 건강과 신심 이 발전하여 천수천안 신통지묘력 으로 우리들의 일심축원으로 드리옵니다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원만행보살님!~
제가 하고 싶은 축원과 덕담 대신해 주셨습니다.
올 1년 동안
지극한 일심으로 한결같이 글보시한 공덕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수승한 정진이 항상 이어지시길 비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눈 오는 날
덕수궁 미술관에서 동네 엄마들과
르노와르 전시 관람때 큰스님 의 상좌스님이 누구와 오랫동안 그림 앞에 서 계셔...
그날 눈 많이 왔던 날이어요
눈 오는 날 특히 많이 쌓이는 날
항상 그 스님 생각 나요
지난 수요일 친구와 명동 교자
옛날 명동 칼국수
명동 성당 가 봤어요
느낌이 옛날과 달랐어요
오후 2시 김근태 10주기 추모 미사
성당 옆에 김용태 시인 집 마당 나무 옮겼다고 팻말이
다음날 집에서 식순 보니 미사 끝에 장사익 노래
장소 옮겨 추모 음악회 장필순 노래도
신부님 강론 중에 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