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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서산대사님의 <해탈시解脫詩>와 < 072 오상성신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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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672회 작성일 22-01-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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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구경 >

345

죄인을 묶는 고랑쇠나 자물쇠도

어진 이는 단단하다 생각하지 않나니,

보물이나, 아내나, 자식에 대해

집착하는 사랑은 그에게 더하니라.


여자는 언제나 부자유한 것이 그의 운명이다.

여자는 자기의 신비를 유지하기 위하여 언제나 자기를 숨기고,

몸을 싸고 , 얼굴을 가리기에 여념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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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   오상성신관

『 대장경』의 태장계의 만다라의 수행 관법으로 오자엄신관五字嚴身觀이 있고, 『 금강정경 』의 금강계 만다라의 수행 관법으로 오상성신관五相成身觀이 있다. 오자의 첫째인 아자 본불생관 阿字 本不生觀에서 살펴보았듯이 오자엄신관은 공사상을 바탕으로 한 수행에 속하고 오늘 공부할 오상성신관은 유식사상을 기조로 한 수행에 속한다.

   오상성신관에서 오상五相은 5식五識 · 오지五智와 관련된 것이다. 밀교는 다섯의 감각 기관인 전5식前五識 분별 인식하는 제6식第六識, 자아를 내세우는 제7식第七識, 참과 거짓이 섞여서 주객으로 갈라지는 제8식第八識, 그리고 보다 맑은 상태의 인식인 제9식第九識을 문제 삼는다. 수행의 목표는 저 개념이 인식들을 지혜로 전환하는 것이다. 다섯의 인식을 지혜로 전환하는데 따라서 성소작지成所作智, 묘관찰지妙觀察智, 평등성지平等性智, 법계체성지法界體性智가 생긴다.

     오상성신관은 저 다섯의 지혜를 얻는 방법으로 통달보리심通達菩提心, 수보리심修普提心, 성금강심成金剛心, 증금강심證金剛心, 불신충만佛身充滿을 차례로 닦는 것이다.  여기에서 삼밀의 수행이 총동원된다.

   첫째,  보리 지혜의 마음을 통달하는 단계에서 수행자는 손으로 여래의 지권인智拳印을 짓고, 입으로 "옴 내가 본래 가지고 있는 지혜의 마음을 통달한다."는 취지의 진언을 외우고 마음으로 달을 관한다.

    지권인은 왼손의 집게손가락을 바른손으로 감싸 쥐고, 바른손의 엄지 손가락과 왼손의 집게손가락이 닿게 하는 수인이다. 비로자나 불상의 모습이다. 여기서 오른손은 부처님의 세계를, 왼손은 중생의 세계를 의미해서 부처와 중생, 깨달음과 미혹이 둘이 아님을 의미한다. 밀교에서 달은 여러 가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더운 인도에서 뜨거운 해가 없다는 시원함, 빛을 반사해 주는 광명, 마음을 가라앉히는 분위기 등이다. 손으로 미혹과 깨달음이 둘이 아니라는 의미의 지권인을 짓고 입으로 자신의 마음은 본래 지혜의 마음이라고 외우고 마음으로는 달의 고요와 광명을 관하니 몸, 입, 마음으로 동시에 닦는다.

     둘째, 보리 지혜의 마음을 닦는 단계에서 수행자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짓고 "옴 나는 보리 지혜의 마음을 가리킨다."는 의미의 진언을 외우고 구름에 가리지 않고 조금도 이지러짐이 없는 만월滿月으로 관한다. 항마촉지인이란 석가여래가 마군을 항복받고 무릎에 얹은 오른쪽 손으로 땅을 가리켜서 자신으로 하여금 그 깨달음을 증명케 하는 것을 상징한다. 석굴암을 비롯한 많은 석가여래 불상의 모습이다. 미혹의 구름을 물리치고 번뇌의 마군에게 항복을 받을 때, 모든 생각은 그대로 보리심이 되는 것이다.

     셋째, 다이아몬드 즉 금강처럼 견고한 지혜를 닦는 단계에서, 수행자는 여원인與願印을 짓고, "옴 커져라 금강의 지혜여"나 "옴, 작아져라 금강의 지혜여"라는 의미의 진언을 외우며, 고대 인도의 무기인 다섯 창날의 금강저를 관한다. 여원인은 오른손을 위로 향해 벌려서 중생의 소원을 다 들어주겠다는 표시다. 금강과 같은 지혜의 마음이 커져 온 우주에 펴지는 것, 온 우주에 가득한 지혜가 작아져서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것, 번뇌를 부수는 날카로운 창끝의 금강저를 관한다.

     넷째, 금강 지혜의 몸을 증득하는 단계에서, 수행자는 마음의 흔들림 없음을 상징하는 법계정인法界定印을 짓고, 금강지혜의 본성을 뜻하는 진언을 외우고, 대일여래의 금강 법신이 자신과 하나임을 관한다.

     다섯째, 부처님의 몸을 성위하는 단계에서 수행자는 중생과 불안과 공포를 제거하는 시무외인施無畏印을 짓고, 모든 부처와 함께 있다는 뜻의 진언을 외우고, 자신이 바로 부처의 몸이라고 관한다.



서산대사님의  <해탈시解脫詩>

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

시기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

못배웠다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


가진 것 많다 유세떨지 말고

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

명예 얻었다고 목에 힘주지 마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


잠시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무얼 그렇게 고민하오

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

다 한 순간이오.


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일 뿐이오.

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에는 고요하듯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에는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


다 바람이라오.

버릴 것은 버려야지 내것이 아닌 것을

가지고 있으면 무엇하리오.

줄게 있으면 줘야지

가지고 있으면 뭐하겠소 내것도 아닌데.


삶도 내것이라고 하지 마소

잠시 머물다 가는 것일 뿐인데

묶어둔다고

그냥 있겠소.


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

그저 부질없는 욕심일 뿐

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

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

뭐 그리 잘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


훤한 낮이 있으면

깜깜한 밤하늘도 있지 않소

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 게 있겠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다만은

잠시 대역 연기하는 것일 뿐


슬픈 표졍 짓는다 하여

뭐 달라지는 게 있소,

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 모든 게 기쁜 것만은 아니오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랍니까?


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보면 

멈추기도 하지 않소


그렇게 사는 겁니다.



<   새해 드론 사진  >

강추위 때문인지 

드론이 콘트롤 안 되어 제멋대로 날아가서 위험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공중에서 내려다 보며 감상하는  

설국雪國의 안면암과  

바다 속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비취색 바다가 절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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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여래의 실천은 잃는 일이 없다."


                                  ㅡ 유일잡난경


<  새해    >  /  피천득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너 나무들 가지를 펴며

하늘로 향하여 서다


봄비 꽃을 적시고

불을 뿜는 팔월의 태양


거센 한 해의 풍우를 이겨

또 하나의 연륜이 늘리라


하늘을 향한 나무들

뿌리는 땅 깊이 박고


새해는 새로워라

아침같이 새로워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잠시잠깐 다니러 온 이 세상 있고 없음을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가 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다나 가세


-> 더불어 사는 세상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핵심 잘 짚어 주셨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ㅡ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반드시축원하는    이유.  이름을불러서  축원 법복  법구  법체  진리의입    진리의몸  불가사의한  위신녁과  가피!  용수의공  아공  법공  공공    진면모  대승불교의  초기의용수보살님  !  무착  세친  아랙산더의 유럽을  통일한 사람  사람들이  자기자신의뜻 을  옛날은  보리수  를 그렸다한다  .간다라불상이  인도적  미린다왕의물음  또는  팡하  철학적지식 이혜박하여  토론적으로  이긴사람이  없었다  .나가세스님께서      나가세나로  가없읍니다  .  그많은것들이  모여있을때  스래다하였다는 동서 문화때의교화  .  나란대대학  현장법사가  혜초스님  왕오천축국전  페리오의발굴자  .생자불환의  사막  뒷자락의 산맥  4대성지를지나서  가야 나란태대학을 가야했던 의대한 경험  더현스님세번째로  신라때최초로  혜초  국사님의  불맥의  역사    이슬람사원  모스크내부  오진리여 .종교자체로는 멋쟁이종교라하는  사람도있다  .13세기초기에  불타버린  밀린다 대학이  없어졌다  .티벳 불교  만다라  부처님의개달은지니의  아름답게  모신 미술 작품불교의스타  님달라이나마  존자  여러불교학자들이 ㅇㅆㅈ만  사람의죽음에자살  타살  이있다  지만  인도인들은 자연사라  한다  인도의  모든생명은  차별없는  평등을 주장하는  인도의  불교가  다시    날란다국제대학이  살아니서 새로운 불교를 희망하는  분위기란다  대승불교의 강의중  ....정병조교수님의  강의중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13세기 초기에 불타버린 밀린다 대학의 손실은 역사적인 큰 비극이라고 생각됩니다.

저는 중국 당나라 현장법사님의 왕오천축국전을 아직 읽지 않았으니
신심의 부족을 실감하면서
다음에는 반드시 필독하겠습니다.

요점 정리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어요.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