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73 세 가지 정토 > 2022년 1월 3일 月 (음 12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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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766회 작성일 22-01-03 14:05본문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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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단단하고 치근치근해
나오기 어려운 애욕의 감옥.
지혜롭고 어진 이는 이것을 알아
욕을 끊고 두루 놀아 항상 편하다.
물망초.
잊지 말라고, 잊지 말라고
엷은 자색 어여삐 핀 꽃이,
피었다 졌습니다.
지나가면 잊는 것을. . . . . .
6장 정토淨土
073 세 가지 정토
우리는 지금까지 밀교의 대강을 추려 보았다. 이제부터는 수회에 걸쳐서 정토 신앙의 교리를 공부할 것이다. '정토淨土' 즉 깨끗한 세계'는 예토穢土' 즉 '더러운 세계'의 상대적인 말이다. 현실 세계는 갖가지 욕망으로 가득해 있어서 더럽고 추잡하다. 모든 일이 뜻대로 안 되고, 질병, 이별, 죽음의 고통이 있다. 그래서 '예토'라고 부른다.
여기에 사는 우리는 이상 세계를 그린다. 물질과 색에 대한 욕심, 외로움, 고통이 없는 세계, 마음먹은 일마다 성취되고 만사가 맑고 깨끗하고 평화롭고 환희로운 세계, 바로 '정토'를 꿈꾼다. 정토는 어디에 있는가. 크게 셋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우리가 사는 이곳이 아닌 다룬 세계에 위치한 것, 우리가 사는 바로 이 자리에 있는 것, 그리고 마음으로 깨달아서 얻어지는 것이다. 줄여서 표현한다면 타방정토他方淨土, 차방정토此方淨土, 유심정토唯心淨土가 될 것이다.
먼저 타방정토를 보자. 우리가 사는 이 세계는 사바세계다. 그런데 「무량수경無量壽經」, 「관무량수경觀無量壽經」, 「아미타경阿彌陀經」으로 이루어지는 정토삼부경은 서방에 있는 정토를 설한다. 서쪽으로 십만억 국토를 지나 극락세계가 있고 그곳에서 아미타불이 구제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서방의 정토와 달리 동방에 위치한 정토를 설하는 불경도 있다.
「법화경」, 「유마경」, 「아촉불국경」 등은 동방에 묘희세계妙喜世界가 있고, 그곳에서 아촉불이 교화행을 하고 있다고 설한다. 또 「약사경藥師經」은 동방에 약사여래를 주불로 한 유리광정토瑜璃光淨土를 설한다. 이 유리광정토는 같은 동방에 있지만 묘희세계와는 다른 별개의 것이다. 이밖에 현재 한국 불교에서 외우는 대예참례는 남방과 북방에도 정토가 있다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다.
타방정토 가운데 동서남북으로 표시하는 것 외에 도솔천이 있다. 석가세존이 이 사바세계에 오기 전에 그 곳에 살았었고 미륵보살이 56억 7천만 년 뒤 용화세계에 하강할 날을 기다리며 수행하고 있는 하늘나라이다. 서방의 극락이나 도솔천이 정토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수행을 강조하는 점에서 약간 차이가 있다.
서방의 극락은 누구나 신심과 선행으로 갈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서도 수행을 계속해서 성불할 수 있지만. 도솔천은 보살이 전문적으로 수행을 위해서 왕생하는 곳이다. 현재 한국불교는 신도에게는 극락왕생을 빌어주고, 출가자가 입적했을 경우에는 "도솔천에 태어나서 수행하다가 속히 중생구제를 위해서 사바세계로 돌아오기를 빈다."고 축원을 한다.
차방정토 즉 이 세계를 정토로 보는 데도 크게 두 가지 갈래가 있다. 이 사바세계가 그대로 법신불의 몸체나 활동 환경이라는 것과 불보살이 정토로 바꾸기 위해서 몸을 나투는 곳이라는 것이다. 화엄경은 전 우주가 연꽃에 둘러싸여 있는 연화장세계蓮花藏世界로 비로자나불의 정토라고 한다. 밀교에서는 이 세계를 대일법신의 몸체로 본다. 또 석가세존은 일부러 이 예토에 내려와서 성불했다. 열반경은 석존의 법신이 이 세계에 항상 머문다고 한다. 이 세계가 이미 완성된 정토거나 현재 이루어지고 있는 정토라는 것이다.
유심정토는 마음을 닦아 지혜의 눈을 열어서 성취하는 정토이다. 유마경은 마음이 청정하면 부처님의 국토가 청정하다고 가르친다. 정토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청정에 의해서 얻어진다는 것이다. 혜능을 선두로 해서 선종에서도 유심정토를 주창한다. 정토교가 타력에 의지해서 서방정토에 갈 수 있다고 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선종은 자력에 의지해서 바로 이 자리에서 정토를 얻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면 셋의 정토는 각기 다른가? 아니다. 하나이다. 깊은 신심과 높은 수행에 들어간다면 말이다.
< 끈질긴 생명력 ㅡ
설봉스님께서
차나무가 얼어 죽을까봐
애면글면하시며 몇 년째 키우시는 차나무 >



#해피와의 동행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ㅡ BBS >
"적으면 적은 대로 베풀고
중간 정도면 또 그대로 베풀며
많으면 많은 대로 베풀라."
ㅡ 자타카
< 새해 / 나태주 >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다섯 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들을 받았지 뭡니까?
이제, 또 다시 삼백예순다섯 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받을 차례입니다.
그 위에 얼마나 더 많은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그렇게 잘 살면 되는 일입니다.
그 위에 더 무엇을 바라시겠습니까?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초하루불공이 잘하고 성불합시다 수고들 많이하셨읍니다 자비 지혜 복덕 이 갖춘 삼 상자가되어 야겠다는 마음을 다짐했읍니다 .내자신이 대자 대비의 주체가 되었을때 아약향도산 이 이뤄 진다 .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 모두모 두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편안하게만날수있는 날을 기도 합니다 코로나만 ....계와장의 나열이 예술 적이네요.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초하루 불공이
여전한 코로나 19 환란 중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엄수 속에 무사히 잘 끝났습니다.
아침 일찍 청정심 총무님께서 봉사 보살님들과 말씀하시는 것을 들었지요.
(바람은 불지 않았지만 여전히 손과 발이 시러운 날씨였습니다.)
원만행보살님께서 새벽예불 끝나시는 대로 공양간에 와서
난로에 불을 지피는 덕분에
우리 신도님들이 추위를 녹이고 따뜻하게 일할 수 있다고 , , , , , ,
새벽예불 봉사하시랴
자주 어는 수도 관리하시랴 등등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설봉스님
시 좋아하시네요
수행을 오래 하시면 모든 분야에서
높은 경지에 오르신데요
내 친구가 공주 나태주 문학관 가 보고 싶데요
교보 가니 나태주 시인 시집 두권 새로 진열 되어 있었어요
안면암 과천 포교당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 정광월 보살님!~
어제 포교당에서 뵙지 못해 서운했지만,
운심행보살님께서 전해 주시는 국제전센터 카렌다 잘 받았습니다.
설봉스님께서는
큰스님 상좌답게 시 에세이 등 문학에
탁월한 재능이 있으시어 제가 몹시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공주 나태주 문학관에 같이 가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기다릴게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