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76 법장 비구의 48원願 > 2022년 1월 6일 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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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615회 작성일 22-01-06 07:10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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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지러워 즐거움만 찾으면
음욕을 보고 깨끗다 생각하여,
욕정은 날로 자라고 더하나니,
스스로 제 몸의 감옥을 만든다.
연애에도 천재가 필요한가?
연애를 양심적으로 할 수 있는 사람,
양심을 가지고 연애를 하는 사람은 가장 행복한 사람일 것이다.

076 법장 비구의 48원願
두 가지 삶의 방향이 있다. 과거의 습관을 답습하는 것과 높은 이상을 잡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 수행하는 것이다. 앞을 업業, 뒤의 것을 원願이라고 한다. 업은 윤회를 만들고 원은 열반으로 안내한다. 불도의 이상은 부처를 이루고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다. 보살행을 닦는 이는 누구나 원을 세운다.
원도 어느 때에 일으켰느냐에 따라서 크게 둘로 나눌 수가 있다. 불보살이 인행시因行時, 즉 무량겁 전에 보살행을 닦을 때에 세운 것이 있고, 현재에 우리가 다짐하는 것이 있다. 불보살이 인행시에 품은 원은 본원本願이라고 하고, 지금의 우리가 품은 원은 발원發願이라고 한다. 물론 불보살의 경우에도 수행할 때를 기점으로 말할 때는 원을 발한다고 할 수 있겠지만, 현재를 기점으로 말할 경우 그렇게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저 본원도 그 내용에 따라서 보편적인 것과 개별적인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중생을 제도하고, 번뇌를 끊고, 불법을 배우고, 불도를 이루는 것은 모든 불보살이 공통으로 갖는 원이다. 그러나 갖가지의 명호를 가진 불보살은 각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원을 가질 수 있다. 지장보살은 지옥 중생을 다 제도하기 전까지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본원을 가졌었고 법장 비구는 48원을 가졌었다. 또 성불해서 중생을 구제하는 장소도 다를 수 있다. 「 비화경非華經 」에서의 석존과 「 미륵보살소문경彌勒菩薩所問經」에서의 미륵보살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에서 성불하는 원을 세웠고, 「무량수경 」에서의 법장 비구는 서방정토라는 타방세계에서 성불하는 원을 세웠다. 보편적인 원에 개별적인 원을 추가해서 가진 것이다.
「무량수경」 에는 본원의 숫자가 48로 되어 있지만 다른 번역본들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24개로부터 49개까지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한다. 그러나 48원이 기본이 된다.
48원의 처음을 보자. 법장 비구는 성불한 다음에 아직도 지옥, 아귀, 축생의 고통이 남아 있다면 성불하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탐욕은 지옥을, 성냄은 아귀를, 어리석음은 축생을 만든다. 자신이 성불하면 탐진치 삼독과 그것이 만드는 삼악도가 없는 정토를 만들겠다는 원이다.
특별히 눈길을 끄는 원들을 보자. 잘나고 못난이가 없는 세상을 그린다. 악인이 없이 누구나 건강하고 다른 이로부터 칭송을 듣는 사람들만 사는 정토, 아미타불만 생각하고 그 명호를 외우면 누구나 그 곁으로 갈 수 있는 정토, 어느 부처님에게든지 마음껏 공양을 올리고 시주할 수 있는 풍족한 정토, 누구나 막강한 힘과 육체미를 누리는 정토, 모든 이들이 지혜롭고 변재가 넘치는 정토, 사람들이 즐거움만 누리면서도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는 정토, 누구나 마음껏 불법을 들을 수 있고 생사에 자재할 수 있는 정토를 그린다. 첫째는 어떤 능력을 가진 부처님 몸을 얻겠느냐는 것, 둘째는 어떻게 이상세계를 꾸미겠냐는 것, 셋째는 어떻게 중생을 제도하겠느냐는 것이다.
첫째, 부처님의 몸은 광명과 수명이 한량없기를 원한다. 공간적으로 모든 세계에 꽉 차고 시간적으로 영원한 부처님을 그리는 것이다. 또 시방세계의 다른 부처님들로부터 칭송을 듣는 부처님이 되고 싶어 한다. 세 가지의 원이 여기에 속한다. 둘째, 극락이라는 이상세계의 생활환경은 청정하면서도 아름답고 편리하기를 원한다. 두 가지의 원이 여기에 속한다. 위의 다섯 가지를 뺀 43가지의 원이 여기에 속한다. 정토교에서 중요시되는 염불왕생의 근거도 이 48원 가운데 있다. 18번째 십념왕생원十念往生願이다. 다음 장에서 살피기로 하자.
< 새 봄을 기다리는 고요하고 한적한 겨울 산사山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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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지혜가 없는 곳에서
지혜가 나올 수가 없다.
빛과 빛이 아닌 것이
하나가 될 수 없듯이
지혜와 무지도
이와 마찬가지다.
ㅡ 화엄경
<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 / 랜터 윌슨 스미스
어느 날 페르시아의 왕이 신하들에게
마음이 슬플 때는 기쁘게
기쁠 때는 슬프게 만드는 물건을
가져올 것을 명령했다.
신하들은 밤새 모여 앉아 토론한 끝에
마침내 반지 하나를 왕에게 바쳤다.
왕은 반지에 적힌 글귀를 읽고는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만족해 했다.
반지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었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이 그대의 삶으로 밀려와 마음을 흔들고
소중한 것들을 쓸어가 버릴 때면
그대 가슴에 대고 다만 말하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행운이 그대에게 미소 짓고 기쁨과 환희로 가득할 때
근심 없는 날들이 스쳐갈 때면
세속적인 것들에만 의존하지 않도록
이 진실을 조용히 가슴에 새기라.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부처님 가르침은 2600여년된 검증된 진리로훌륭하고 부처님은 위대한 정신 치료자다 . 대승법력을
수용 하러간다 . 실제 열생사를 갖이고 정진한다 선지식에 대하여 보답한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하시고 거룩하신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진실로 완벽하신 정신 치료사이십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오늘 불교티비 뉴스 에
법주사 천룡 큰스님 다비식
지명 대종사님의 모습
큰스님 생전 서가 보고 싶었어요
법문도 못 들어 봤어요
천룡 큰스님
극락 왕생 하셔요
정광월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천룡스님 한주 불교대학때 강의 초청몇번 오셨었던 방인지 서재인지 천정까지 책으로둘러 싸여 방석2장만 있던 그때가 30년전 연세도 좀있을것같네요 .극락왕생하시어 거룩하신 큰스님으로 만중생을 위하여오소서.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우리들은 인연의소치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