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눈부신 설국雪國의 안면암 앞바다, < 7장 선禪 084 염불과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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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1,340회 작성일 22-01-14 07:03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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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은 잡초의 해침을 받고
사람은 진심(성냄)의 해침을 받나니,
진심 없는 이에게 보시 행하면
거두는 그 복 한이 없으리.
어린애에게 이 세계라도 능금 알처럼 따주고 싶은 마음
이것은 남에게 기쁨을 줌으로 말미암아 받아 오는 유쾌처럼,
거룩하고 귀하고 건강한 유쾌는 없다는, 가장 아름다운 본능의 표징이다.
받는 자의 기쁨의 무사기(無邪氣)와, 주는 자의 야심 없고 아첨 아닌 사랑이기 때문이다.

084 선과 교리
우리의 교리선책은 참 멀리 돌았다. 아함경의 연기법으로부터 시작해서 「 반야경 」의 공 , 「 법화경 」의 성구, 「 열반경 」의 불성, 「 해심밀경 」의 유식, 「 화엄경 」의 유심, 「 대일경 」과 「 금강정경 」의 밀교,
「 무량수경 」등의 정토교 교리를 여기저기 찝적거려 보았다. 이제 우리 앞에는 선이 산처럼 놓여 있다. 앞으로 수회에 걸쳐서 선에 있는 교리적 흔적이랄까 뼈대를 살펴볼 것이다.
선은 일체의 얽매임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한다. 불교가 선의 모태이지만, 선은 그것으로부터 구속되지 않으려고 한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치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치겠다."는 극언으로 선의 자유성을 표현하려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 내지는 타종교인들도 선에 대해서는 마음을 열려고 한다. 선에는 일체의 고정적인 도그마가 없다고 보이기 때문이다.
정말 선은 불교로부터 완전히 멀어진 것일까? 선에는 불교의 교리가 없을까? 선은 불경도 무시하고, 그 속의 진리도 부정할까? 결론부터 잘라 말하면 그렇지 않다. 선도 분명히 불교에 속한다. 선의 목적은 부처를 이루기 위함이요, 성불하기 전까지 부처님에게 의지한다.
선사들도 "선은 부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이요, 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라."라는 말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말은 마음에서 나오고, 마음은 말로 표현된다. 불교가 중생을 깨우치는 가르침이라면, 말이 없이 마음만 있을 수 없고, 마음 없이 말이란 있을 수 없다. 불경과 조사 어록을 많이 읽은 한 수행자가, 유별나게 돈오돈수의 조사선을 주창하던 방장스님을 찾아가서 법을 묻게 되었다. 수행자가 불경과 조사 어록을 인용하며 공부의 궁극점에 대해서 이야기 하니까, 방장스님은 "너는 지금 교리로 따지고 있으니. 선과는 거리가 멀다."말했다. 그러자 그 수행자는 "선과 교는 하나입니까 둘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방장스님은 침묵으로 대하고, 그 수행자에게 각별한 친절을 베풀었다.
선종의 "세 군데서 부처님의 마음을 가섭에게 전했다."는 이야기 가운데서, 먼저 유명한 염화미소坫化微笑를 생각해 보자. 부처님이 꽃을 들자 가섭이 빙그레 웃었다. 부처님과 가섭 존자 사이에는 언어를 넘어서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그 무엇이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이 이야기의 사실성 여부를 따질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선종에서 이 스토리를 맞게 믿고 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종에서도 대대로 선의 진수를 전하는 최초의 스승으로 부처님을 꼽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에 있어서의 남종선의 출발점이고, 대한불교조계종의 뿌리인 혜능 대사가 발심하고 출가한 계기를 보자. 그는 나무꾼으로 어머니와 자신의 생계를 꾸려 가던 어느 날, 탁발승의 금강경 읽는 소리를 들었다. 그 가운데서도 "응무소주이생기김 " 즉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세상을 멋있게 꾸밀 마음을 내라."는 말에 크게 깨친 바가 있었고, 그로 인해 중국 선종의 5조인 홍인 대사에게 출가하게 되었다.
조계산 혜능 대사가 「 금강경 」을 중시했고, 1994년 종헌이 고쳐지기 이전까지 한국의 조계종은 기본적인 소의경전으로 맨 먼저 「 금강경 」을 명시했었다.
그러면 신수를 중심으로 한 북종선에서는 불경을 외면했는가? 그렇지 않다. 「 능가경 」이 있다. 달마 대사로부터 시작해서 혜가 대사를 거쳐 대를 이어가며 「 능가경 」을 소의경전처럼 중시했다. 선종 초기에 있어서 선수행자는 "능가사"라고 불릴 정도로 「 능가경 」 을 따른 것이다.
임제종계가 「 화엄경 」과 가까웠다고 한다면, 조동종계는 「 법화경 」을 중시하는 천태종과 인연이 있었다. 고려의 보조 국사는 "정혜쌍수定慧雙修"라는 한 마디로 선과 교리를 다 같이 중시했고, 조선의 서산 대사도 선교 일치를 가르쳤다. 그렇다면 선은 불경이나 교리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언어에 휘둘리지 않으면서 부처님의 마음을 바로 읽는 새로운 교리 해석의 시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 날으는 새 한 마리 보이지 않는 갯벌이 꽁꽁 언 안면암 앞바다 >
저는 여태 단 한번도 관觀하지 못했던
#설봉스님의 눈부신 설국雪國입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출가는 어렵고, 거기서 기뻐하기도 어렵다.
가정생활은 어렵고 고통스럽다.
마음이 안 맞는 사람과 사는 것도 괴로움이다.
괴로움은 (윤회의)
떠돌이에게 생긴다.
그러므로 (윤회의) 떠돌이가 되지 말고
괴로움에 빠진 자가 되지 말라.
ㅡ 담마빠다
< 인생 거울 > / 매들리니 브리지스
세상에는 변치 않는 마음과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다.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들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사랑을 주면 너의 삶으로 사랑이 모이고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될 것이다.
삶을 신뢰하라. 그러면 많은 이들이
너의 말과 행동을 신뢰할 것이다.
마음의 씨앗들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고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왕이든 걸인이든 삶은 다만 하나의 거울
우리의 존재와 행동을 비춰 줄뿐.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염화미소坫化微笑를 생각해 보자. 부처님이 꽃을 들자 가섭이 빙그레 웃었다. 부처님과 가섭 존자 사이에는 언어를 넘어서 마음과 마음으로 통하는 그 무엇이 있었다.
설국 안면암을 보며 함께 염화미소(坫化微笑)를 지어 보시는건 어떨까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고교 교과서에 염화미소가 나왔었지요?
이제는 머리가 퇴화되어 자신 있는 기억이 거의 하나도 없답니다.ㅠㅠ
소중한 댓글 감사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신명과 혜명 으로 볼때 신명은 꿈의세게 .혈통 윤혜ㅣ문 인언의소치 .윤혜법을일러줬다 . 몸밖의문이다 자업자득 원망하지마라 . 인연잘지으고 업장을 잘지으면 되는것 원을 잘세워서 좋은 인연을 잘 만들고 잘지은다 부모의 선각 과교육. ! 혜명은 지혜 법통 해탈문 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의전통이다 .즉 깨달음의 지혜가 뭔가!? 고집 멸도 사성제 멸성제 괴로움을 벗어날수 있는 도성제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정 선정 에이르는 팔정도 탁월한 정신 치료다 . 분노조절 바로 지옥 이다 온갖병에시달린다 온화한 마음으로 바뀐다 자태가 고귀하다 .화두선 염불 아비달마의 정신치료 . 보편적 경험치료한다 . 불교가 부처님가르침 있는그대로 아는지혜다 . 몸과 마음의 속성 관찰 생명 활동 두가지속성 반응 한다 긍정 반응인가? 마음에움직이는 워니 느낌 의지 인지 생각 인식같지만 좋은쪽은 현재 안좋은쪽은 과거하면 마음속성 인지따라 건강 하게산다 . 구성과존재속성 은 괴로움. 무엇으로구성 개발하는것 지혜다 그대로 관찰해보고 몸과 마음관찰한다 덩어리의 기능관찰 몸과 마음 궁극의 선정 사마타 . 지혜의눈! 법구루 존자의 설법에 중생의 연기 윤회연기미래의몸이물이다 신내신이 신외신으로간다 유전으로흐로고 바뀐다 .인생이란 코끼리에 게 쫓겨가는것과 갖다 코끼리 웅덩이 칡넝쿨메다려려 믿에는독사 꼼짝없이죽었는데 안수정근의 ...달마 혜가 승찬 도신 홍인 혜능 북종남종 신수 혜능 으로 많은 선지식들의 있지만 지금은 ? 이종저종 백종도넘는 ...대각 의 염불종 ?! 나의 길인것 너무너무 행복한 불교! 거룩하신 석가모니 부처님 이몸 다할때까지 영원히 영원히 존경과 사랑으로 합장 드리옵니다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보살님의 깊은 불심과
수행정진력에
매일 매일 감탄하며
찬사와 경의를 바치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