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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54 육상원융六相圓融 > 2021년 12월 15일 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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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2,619회 작성일 21-12-1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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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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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즐겨 방일하지 않으며

항상 스스로 마음을 잘 지켜,

어려운 곳(번뇌)에서 자기를 구제하라.

흙탕에서 나오는 코끼리처럼


다만 오늘이 있을 뿐이다. 내일은 없다. '지금'의 생활 사실, 순간순간을 

바르게 사는 '지금', 지금의  성(誠)' ㅡ 생의 참뜻은 실로 이것밖에 없다.

과거는 과거로 장사하라. 내일 일은 내일로 미뤄 두라. 


'지금의 성'ㅡ

오직 여기에서만 모든 것은 생명을 얻어 빛난다.

미래의 약속을 말하지 말라. 

사의 배경을 그리지 말라. 

생의 실현은

오직 '지금의 성'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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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4    육상원융六相圓融  

앞에서 우리는 육상원융의 앞부분을 살펴보았다. 총상總相과 별상別相 즉 전체성과 개별서으 동상과 이상 즉 동일성과 차이성이 모든 사물의 존재 형태에서 동시적으로 잘 어우러져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성상과 괴상 즉 성위성과 파괴성이라는 상반된 개념이 사물 하나하나에서 걸림 없이 내재되어 있음을 살필 차례이다.

      화엄사상은 참으로 멋있는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삼라만물은 어느 것을 막론하고 순간순간 한편으로는 어떤 목표를 향해 성취되고 있는 중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목표의 반대 방향으로 파괴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있다고 치자. 이 어린이는 지금 성취되고 있는 중인가 아니면 파괴되고 있는 중인가? 그 어린이는 분명 성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육체적이나 정신적으로 커 가고 있다. 신체  면에서는 키가 자라고 힘도 세어지고 있다. 정신면에서는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을 습득하고 있다. 그 어린이는 자라서 결혼도 하고 자식도 가질 것이다. 그리고 출세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면에서 보자. 지금 저 어린이에게는 아무런 탐욕, 질투, 야망, 꾀, 음모의 마음이 없다. 천진도인天眞道人과 같은 백지의 상태이다. '백지' 보다는 '맑은 하늘'이라는 표현이 좀 더 좋은 비유가 될 것 같다. 백지는 그곳에 무엇인가 쓰인다고 기대되지만 하늘은 맑은 그대로 좋기 때문이다. 여하튼 세월이 가면서 어린이의 마음에는 어두운 먹구름이 모여들기 시작한다. 남의 것을 내 것으로 만들고, 남의 것보다 더 큰 것을 갖고, 남을 이기고 부려먹고 싶어하게 된다. 시집 장가를 들고나면 자식이 생기고, 그들과 한통속이 되어서 부모형제와 점점 멀어질 것이다. 성장하고 출세할수록 경쟁 상대는 점점 더 많아지고, 백지나 하늘과 같은 맑은 마음은 산산이 부서질 것이다. 어린이의 성장은 바로 천진한 마음이 부서지는 것과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성취되고 다른 한편으로는 파괴되는 것이다.

     부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의 만남과 헤어짐, 사랑과 미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처음에는 사랑한다고 하면서 만난다. 만날 때의 정열과 그 표현 방법은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이 잘 그리고 있으므로 여기서 구체적인 예를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인가 그 정열은 싸늘하게 식고 상대에 대해서 시들해진다. 미움이라는 말이 없더라도 권태나 미움의 감정이 생긴다. 용기 있는 이는 그 미움을 갖가지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헤어진다. 어떤 이는 헤어진다면서 사랑하기 때문에 떠난다고 하거나, 성격 차이를 들먹이지만 적어도 계속 같이 있어야 할 만큼 사랑하지는 않는다. 헤어진 부부에게 있어서 어떤 단계 어떤 시점을 이루어짐이나 부서짐으로 잡을 것인가? 결혼하기 직전 후 또는 결혼 후 3개월이나 3년쯤까지를 성취의 단계로 보고, 헤어질 때를 파괴의 단계로 볼 수 있다. 그런데 말이다. 사랑과 미움의 마음은 같은 사람에게서 나왔다. 처음에는 사랑만 있고 뒤에는 미움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본래부터 두 사람에게는 사랑과 미움이 같이 있었다.


     사랑을 성취로 잡고 미움을 파괴로 잡는다면, 두 사람의 관계 속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한편으로는 이루어졌고 다른 한편으로는 부서졌던 것이다. 이혼한 부부의 이야기는 극단적인 예일 뿐이다. 모든 사람에게는 사랑과 미움이 같이 있으니 찰나찰나 성취와 파괴의 양방향을 가고 있는 것이다. 천 년 전에 많은 성취자들이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성취만 기억할 뿐이다.

     그들은 다른 이들에게 밀렸고 마침내 죽었다. 성취와 파괴가 같이 있었지만 사람들이 성취만을 기록한 것이다. 천 년 후의 미래에도 천 년 전과 마찬가지로 많은 이들이 무엇인가를 이루고 부술 것이다. 앞뒤로 천만년을 잡든 아니면 하루나 한 시간을 잡든, 우리는 지금 서 있는 이 자리에서 성취와 파괴를 행하거나 당하고 있다. 성공하거나 실패하거나, 언제든지 우리는 두 가지를 다 겪고 있다.


<   양이의 산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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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우리의 목숨은 덧없고
인생은 잠깐이다.

부지런히 닦아
곧장 저 불멸의 곳으로
나아가라.


<      내가 나를 바라보니      >    /  故 조오현 스님  ( 무산 설악 대종사,  신흥사 조실 역임 )


무금선원에 앉아

내가 나를 바라보니



기는 벌레 한 마리

몸을 폈다 오그렸다가



온갖 것 다 갉아먹으며

배설하고

알을 슬기도 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일체구함없고  바람없는  천백억화신  자비행    석가모니불  쓸데없는것에 시달리지말고  좌선하라  .  걱정도없고  호기심도없이    우주가된사유인    선정인      나를 찿고  나를키워라  .  우리도  부처님  같이닦아서  넓은세상  살자  중생무변서원도    몸은사라지지만  공덕은남는다    보신불  아미타불    가르침  이몸가기전  노사나불  온우주광명체가    비로자나불  자비행  을주시는  천백억 화신  석가모니불    울 는  공부  즉노력한다  .  배우고항상익히고    경율  선 학  모든것을  깊게  공부하고  수행하여  충만한    . 상품선정으로가기위해서.....감사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고양가많이  컸네요  .아침  광수  청심이  밥주러갔는데    비둘기  한마리가  죽어있다  ?    애들이죽일일은없고  ...의문이네.    나무아미타불하면서  나무밑에놓았다  영상으로  관찰을  해볼까?  비가오는  날  모두조심하세요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광수 청심이가 살생할 리 만무입니다.

좋은 땅에 묻어 주셨겠지요?

지난 세월이 생각나네요.

애들 아빠와 공주 갑사를 처음으로 참배했던 날입니다.

경내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참새 한 마리가 우리 앞으로 날아와 쓰러져 죽었습니다.

너무 놀랐지만

혹여 무심히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밟힐까봐  좀 떨어진 곳에 고히 묻어 줬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보살님 자비심에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우리 몸에 원래부터 부처가 계시고 , 지금도 항상 계시는데  탐진치를 앞세우고 , 불행하게 살고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의 부처가 크게 숨쉬고 밝게 웃는 착한 신구의 삶을 살면 최고 행복하겠지요?? 독일은 코로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곧 뵈올 날을 학수고대하며.. 득일에서 안부드립니다. 소양자드림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글로벌 원더 우먼,  소양자 대보살님!~

탐진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무명과 다겁생래의 업장 때문일 것입니다.
신 구 의 삶을 청정심으로  수행정진 하다 보면
일체의 고로부터
해탈되어 시시처처에서 행복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저도 대보살님 고운 모습
반갑게 뵈올 날을 학수고대하겠습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올림님의 댓글

원만행올림 작성일

31주년  불교 방송한국불교  방송  포교후원하는    만공회의  6주년  개국 불교방송  성장을기원합니다  .독일의  자연심  보살님  반갑습니다  .  탐진치    를  여의신  거룩하신  보살님  건강  하게    내국하는 날을두손  모읍니다  .  우리가  바위산이  무너지는 염불수행    자꾸닦아야하겠지오.    아미타불  세상돌아가는  중생들의  살아가는세상에  염불하며  진흙속에  꽃피우는  보살님      우리모두  공성  무아  무생    삼  해탈  합시다  .  행복한  나를  찿는길  입니다  .코로나 19시대에  잘닥고    .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