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 : < 068 태장계 만다라 > 2021년 12월 29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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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167회 작성일 21-12-29 07:22본문
< 법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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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즐거움에 맡겨 따르면
애욕의 수렁창은 깊어만 가나니,
거기에 빠져 헤어날 길이 없이
생사의 수레바퀴 돌고 돌아라.
성애(性愛)와 환경과 조건을 공제한 나머지 부부애란 얼마나 될까?

068 태장계 만다라
앞에서 만다라를 「 대일경 」의 태장계胎藏界(Garbha ㅡ dharu)와 「금강정경」의 금강계金剛界(Vajra ㅡ dharu)로 나누고, 태장계는 중관, 법화, 열반 계통의 대승불교 사상을 밀교적으로 계승하고, 금강계는 유가 유식 계통의 대승불교 사상을 밀교적으로 소화했다고 살핀 바 있다. 이에 대해서 견해를 달리하는 독자들의 전화가 있었다. 태장계가 꼭 중관 계통의 사상으로만 가득 차 있다거나, 금강계가 꼭 유식 계통의 사상으로만 가득 차 있다고 획일적으로 구분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그렇다. 밀교는 대승불교 일반을 신비주의적 교화 체계로 재조직하고 있다. 태장계 만다라는 이쪽이고 금강계 만다라는 저쪽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단지 대승불교의 양쪽 맥이 어떻게 양부 만다라에 흘렀느냐를 살핀다면 그와 같은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밀교가 대숭불교를 재조직했다고 하지만, 이를 달리 말할 수도 있다. 대승불교, 아니 종교로서의 불교 자체에 본래부터 있던 신비적이고 주술적인 요소가 밀교에서 집약적으로 강조되어서 드러난 것이라고도 할 수도 있다. 불교는 전적인 학문이나 철학이 아니고 종교이기 때문이다.
또 양부 만다라는 다시 불교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자비와 지혜를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으로 구뷴한다. 태장계 만다라는 중생교화의 자비방편을 중히 여기면서 연꽃을 여성의 태나 자궁과 같은 것으로 상징화하고, 금강계 만다라는 깨달음의 지혜를 중히 여기면서 오지五智에 해당하는 다섯 금강저金剛杵를 두어서 이것이 자비의 자궁에 정자를 넣어 잉태케하는 남성적인 것으로 상징화한다. 그렇다면 후기 좌도 밀교의 성을 중히 여기는 사상은 이미 밀교 자체에 들어 있다고 할 수도 있다. 또 「 아함경 」의 대고大苦 사상은 「 반야경 」 에서 대공大空이 된다. 완전히 괴롭고 완전히 공하다는 것을 뒤집으면, 완전히 즐겁고 완전히 충만해 있다는 대락大樂이 될 수가 있다. 실제로 「 이취경理趣經 」은 이 대락사상을 전하고 있다.
「대일경」에서 여래는 유명한 3구로 가르침의 방향을 분명히 밝힌다. "보리심普提心을 , 인仁, 대비大悲를 근根, 방편을 구경究竟으로 한다."는 것이다. 자비에 뿌리를 둔 중생교화의 방편을 궁극의 목표로 삼는다는 것은 대단히 과격한 선언이다. 방편은 말 그대로 교화를 위한 편의적 방법일 뿐인데, 이것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법화경에서는 방편과 진실을 불이로 보는 정도에서 그치지만, 밀교는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방편 그 자체를 목표점으로 정하는 것이다.
태장계 또는 태장은 '대비태장생大悲胎長生'을 줄인 말이다. 이 용어에서 보듯이 태장계 만다라는 자비방편이라는 아이디어와 법신의 태라는 아이디어를 교묘하게 결합시켜서 나타내려고 한다. 「 대일경 」은 이 만다라를 말이나 관념으로 설명하고 있느데 상징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구체적인 그림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여래의 깨달음과 가르침과 이상을 도식圖式으로 나타낸 것을 현도現圖 만다라라고 한다.
도식으로 표현한 태장계 만다라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제자 일행을 조수로 쓰면서 「 대일경 」을 번역하고 「 대일경소 」를 지은 선무외 계통의 것과 여타 계통의 것으로 크게 나늬는데, 이 두 계통의 어느 쪽을 더 중시하건, 절충하고 보완하느냐에 따라서 만다라의 도식이 달라진다.
태장계 만다라의 도식이 아무리 달라진다고 하더라도, 그 기본은 앞에 말한 「 대일경 」 3구, 즉 보리심의 씨앗, 자비의 뿌리, 방편의 목표에 두고 있다. 보리심의 상징이 중앙에 위치하고, 그 주변에 자비의 상징들이, 다시 꽃 모양으로 불보살이 중앙을 이루고, 그 4방에 겹겹이 제존들의 거처가 있다. 중앙을 중심으로 본다면 자비방편을 펴는 하향 도식이 될 것이고, 밖으로부터 본다면 보리심을 향해 닦아 올라가는 상향 도식이 될 것이다.
< 한파에 얼어붙은 하천과 새들의 비상(飛上) >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과거나 미래나 현재 세상에서
일체의 분별이 없으면 이것이 보살의 두루 행함이다."
<사익범천소문경>
< 빛 > / 바알 샘 토브
모든 인간 존재로부터는
하늘로 똑바로 올라가는
한 줄기 빛이 나온다
함께 있기로 운명지어진
두 영혼이 서로를 발견하는 순간
두 빛줄기는 하나가 된다.
그렇게 해서 하나가 된 두 존재로부터는
더 밝은 한 줄기의 빛이
비쳐 나온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날씨가 바람과 눈비가섞여서 찬바람을 몰고옵니다 .도가뭡니까? 메이지않고 오염되지않는것이 스스로 더렵혀지 않는것 평상심ㅇ도다 .끈임없이 되풀이되는 근심걱정은 망상심이고. 도를 배우고실천하는자가 학인 도인 관자재도인이되려면 모든 것을 확 보는것언제부터인가 수억만년전 깁이모든것을 모든것을 확보는것이 관자재다 .조작, 이없는것이 도다 . 묻는것에대답하고말을하고 말을듣는사람가운데도는이뤄진다 .전부다 다른것이 길이고 도란다 . 조작은 물드는것 오염된 .... 큰스님법문 듣다가 필기해논것을 옴겨보았읍니다 한번 더새기는 의미로 .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머리서 사진으로 궁전처럼폭파고 앉은 절 경 이 참좋읍니다 .감사합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는 업장이 두터워
우리들 큰스님의 법문을 직접 들을 행운이 없었습니다.
열청하시면서 필기하신 귀한 법문 감사히 새기겠습니다.
안면암 측면이 지장대원탑까지 모셔져 있어 그야말로 절경입니다.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