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나한전 석가모니부처님 가사불사를 마치다 > 2021년 11월 9일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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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84회 작성일 21-11-09 07:29본문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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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즐거움을 버림으로써
큰 갚음을 얻을 수 있다면,
어진 이는 그 큰 즐거움을 바라보고
조그만 즐거움을 즐거이 버린다.
큰 쾌락 때문에 보다 작은 불쾌가 말살된다는 것은 필연의 사실일 것이다.
아니, 말살된다기보다 보다 큰 쾌락을 보다 크게 하는 세력이 될 것이다.
예수의 십자가 위의 육체적 불쾌는 정신적 쾌락을 보다 크게 한 예이다.
027 인생난득人生難得 불법난봉佛法難逢
불교를 모르는 일반인들은 스님네를 보면 이런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스님은 죽어서 극락세계의 부처님 나라에 가기 위해서 독신으로 고행을 하는 것이지요." 세상 사람들은 종교란 대부분 유사한 교리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하고, 서양종교에서 가르치는 바와 같이 불교에서도 죽어서 부처님 나라를 지향하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물음은 우리에게 다른 질문을 떠올린다. 불교는 성불과 중생구제를 목표로 삼는데, 수행 장소로서 극락세계가 좋을까 아니면 인간세계가 좋을까 하는 것이다. {열반경}에 보면 여덟 가지 만나기 어려운 것을 들고 있다. 첫째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 둘째 우리가 사람 몸을 받는 것, 셋째 사람 몸을 받더라도 불법을 만나는 것, 다섯째 이 세 가지를 다 갖추더라도 불법을 진실로 믿는 것, 여섯째 불법을 만나더라도 행하기 어려운 가르침을 능히 행하는 것, 일곱째 불도를 행하더라도 우리가 현재 처한 상황에 맞게 부처님의 계율을 빠짐없이 지키는 것, 여덟째 앞의 것을 다 갖추더라도 불도를 이루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한다. 만나기 어려운 이 여덟 가지는 절집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두 구절로 더 요약될 수 있다. '인생난득 불법난봉 人生難得 佛法難奉' 즉 "사람 몸 받기 어렵고 불법 만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불법 가운데서도 정법을 만나는 것이라든지 불법의 가르침을 믿고 행하고 성취하는 것도 있지만 이것들은 '불법'이라는 넓은 의미에 포함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만나기 어려운 것에는 극락이나 천상에 태어나는 것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왜 그럴까. 그 이유에 대해서 '팔난八難' 즉 '여덟 가지 어려움'이 간접적으로 설명해 준다. 우리는 법당에서 축원할 때마다 삼재팔난이 소멸되게 해 주십사고 사뢰는데, 소멸시키고자 하는 것 가운데는 고통이 너무 많은 지옥과 함께 수명이 긴 천상과 즐거움만 누리는 곳이 들어 있다.
지옥은 괴로움으로만 가득 차서 불도를 닦을 수가 없고, 장수를 누리는 천상이나 즐거움만 있는 곳에서는 그것들을 누리느라고 태만해서 불법을 멀리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불도를 만나서 행하기에 가장 많은 조건은 고락이 반반으로 겸해 있는 인간계가 된다.
우리는 지금 사람이다. 적어도 형태는 그렇다. 그러나 불법을 만나려면, 고통과 즐거움을 알아야 한다. 말이나 머리로가 아니라 직접 몸과 마음으로 경험해야 한다. 만약 어느 한 쪽만 안다면 그는 아직 완전항 사람이 아니다. 사성제에서 보듯이 불교의 핵심은 고통을 파악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즐거움에 대해서는 걱정할 것 없다. 맛보기 위해서 너도나도 기를 쓸 것이니까 말이다.
문제는 고통이다. 고통을 모르는 이는 불교를 접하더라도 겉만 볼 뿐이다. 애정이나 자식새끼에 묶여야 그 때부터 고통을 알게 된다. 청소년들이 불법의 핵심을 만나기 어렵고, 불법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에서의 사람이 되기 어려운 것은, 이미 누리는 즐거움과 함께 고통을 체득하는 것이 대단히 힘들기 때문이다. 고통과 즐거움을 모두 아는 독자는 이미 사람 몸을 얻은 셈이다. 얻기 어려운 한 단계는 통과되었다. 이제는 불법을 만나야 한다.
불법 가운데서도 정법을 찾고, 그것을 믿고 행해야 한다. 정법은 무어라고 가르치던가. 만물이 공한 상태에 있고 단지 마음이 지어내서 갖가지 이름과 개념이 생겨날 뿐이라고 하지 않던가. 이 가르침을 가슴에 두고 수행해 나간다면 필경에 불도의 궁극점에 이르게 된다.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언젠가 동쪽으로 넘어직 수밖에 없듯이 말이다.
어제 비로소
나한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이마의 백호와 함께
문양이 대단히 수승한
찬란한
금빛가사를 입으셨습니다.
영겁의 세월에도 변하지 않는 황금처럼
우리 불자님들의 굳건한 신심도 영원하기를 간절히 기원드리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불교회화 기능공 김선생님
한달 이상 불화 삼매에 정진하시느라 애 많이 쓰셨습니다.
기도정진하시면서
뒷바라지하시느라 혼자 위법망구하신 설봉스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나무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마하살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 . 금란가사가 환희롭네요 두는 옴 자로 수고하시는 모든분들 두손모읍니다 .이념무량겁 생명은 무엇인가 본질의 불성 생명은 업으로 이뤄진 , 인연으로 어떤말 로 탄생 생각하고 행동하는데바뀌는것이다 .하루를 살아도 영원히 사는것을 느낀다 .일찰라가 영원한것을 느낀다 . 둥글게 통하니 아니통하는것이없다 원이중요하다 .지지소재에 기억수지하고 천지 한개안에 따라올수없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환희로운 금란가사
모든 불자님들께서 어서 빨리 친견하시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귀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