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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성구와 선악 > [석지명 큰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중에서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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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32회 작성일 21-10-25 07:36

본문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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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미 너희에게 법을 설했다.

너희 마땅히 스스로 힘써

여래의 가르침을 받아 행하면,

사랑의 독화살 맞지 않으리.


남을 구원하고 세상을 제도하려는 자,

먼저 자기 자신이 무일물(無一物)의 경지에 안주하기를 배워야 할 것이다.

많이 가진 자, 많이 가지기를 원하는 자보다 버리기를 구하고,

버리기를 원하는 자에게 진정한 부와 강렬한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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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4     성구와  선악 


우리는 가끔 이런 의문을 가질 경우가 있다. 부처님에게는 악이 있을 수 없을까? 처음부터 악이 없었다면 왜 생겼으며, 성불한 다음에 악이 없어진다면 그 악은 어디로 갈까?     

     연기하는 모든 것은 공한 상태에 있다. 없다고 말하기로 하면 악뿐만 아니라 선도 없다. 있기로 말하면 선과 악이 똑같이 온 세상에 스며져 있다. 이것이 성구사상이다. 지옥에서부터 부처까지 서로 서로 갖추어 있다고 하는 것은, 좋은 쪽의 것이거나와 나쁜 쪽의 것이 똑같이 얽혀 있다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심성이 본래 청정하다고 가르친다. 본래의 참마음 자리는 참답고 깨끗한데 중간에 미혹과 업이 끼어들어서 거짓되고 더럽고 악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이 가르침은 더러운 것에 대해서 깨끗하다거나, 악한 것에 대해서 선하다는 뜻이 아니다. 사람에게는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이다.      질서를 선이라고 치고 무질서를 악이라고 쳐보자. 일본인들은 질서를 잘 지킨다. 한국인도 요즘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아직 일본인만큼의 질서 의식은 없다. 헌데 그 질서 의식이라고 하는 것이 본래 있거나 없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자신과 남, 사람과 환경을 같이 생각하게 되면, 쓰레기를 길이나 산에 몰래 버리지 않고 깊은 밤에도 질서를 지키게 된다. 일본인이 질서를 지킬 수 있다면 한국인도 지킬 수 있고. 한국인이 무질서하다면 일본인도 무질서할 수 있다. 선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는 한 모든 사람이 악새질 수 있다. 악은 어리석음과 업에서 나온다. 바우고, 깨치고, 행하지 못한 데서 나온다.      악은 중생의 미혹에 찬 이기심에 뿌리를 박고 있다. 중생은 이기심 그 자체이고, 이기심은 바로 악이다. 중생은 이기심 그 자체이고, 이기심은 바로 악이다. 중생을 부처로 만드는 것은 저이기심이나 악을 없애는 일이 아니다. 오직 세련시킬 뿐이다. 악을 다듬으면 그대고 선이 되고, 중생을 다듬으면 그대로 부처가 된다.      악과 선은 따로 떨어져 있지 않다. 한 몸뚱이다. 도둑질하는 사람에게도 자기 가족을 위하는 선이 있고, 천사에게도 세상 사람을 공평하게 살피지 못하는 악이 있다. 못난 사람에게도 남을 편안하게 해 주는 선이 있고, 잘난 사람에게도 남을 피곤하게 하는 악이 있다. 한 마음을 잘 다스리면 선이 나오고 잘못 다스리면 악이 나온다.     부처가 되는 것은 악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오직 악이 악의 얼굴로 나타나지 않게 할 뿐이다. 악을 물리쳐서 세상을 밝게 하겠다는 것은, 원자폭탄으로 인류를 멸망시켜야 악이 행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과 같다. 악은 바로 중생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악을 잘 화장하면 선이 된다. 부처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악을 보고 중생의 마음을 안다. 부처의 마음속에 악이 없다면, 부처는 중생의 마음을 살피지도 못하고, 구제하려는 마음도 내지 않을 것이다.      진리와 무명의 시작은 헤아릴 수 없지만 끝에서는 달라진다는 가르침이 있다. 진리는 영원하기 때문에 끝이 없고, 무명은 깨달음에 의해서 소멸되기 때문에 끝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명이 없어진다는 말을 바로 알아들어야 한다. 있던 무명이 없어진다는 뜻이 아니라, 무명을 밝히면 그대로 밝은 진리가 된다는 말이다. 악을 뒤집어서 선을 만들었다고 해서 , 악이 없어지고 새로 선이 새롭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선이 잘못되면 언제라고 악으로 다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악 자체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선과 악이 하나라는 것, 부처에게도 악이 있고 지옥에도 선이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을 항상 겸손하고 조심스럽게 만든다. 운동선수나 악기 연주가들에게 물어 보라 . 하루라도 연습을 거르면, 항상 하던 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윤리를 가르치는 선생이라고 해서, 저절로 도덕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닦아야 한다. 한번 도를 얻었다고 해서, 항상 도의 마음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끊임없이 수행해야 한다. 다시는 뒤로 물러서지 않는 높은 도의 경지가 있기는 하지만, 그것은 닦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 아니라, 닦지 않고는 못 배기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퇴보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불교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악을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이다. 중생을 구제하는 것은 바로 악을 감싸는 것이다,


대종사 명사 법계 품서식의 발원문

                                                    ㅡ 석지명 대종사님께서 대표로 낭독하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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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생의 대 도사요 사생의 자부이신 부처님,

항상 자비광명을 온 법계에 두루 비추어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시나이다.


불기 2565년 오늘,

이곳  팔공성산 동화사 청정도량에서,

대한불교조계종의 최고 법계인 대종사 명사 법계를 품수하였나이다.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 없이 용맹정진할 것을,

일심으로 발원하오니,

제불 제조사께서는  증명하여 주시옵소서.


이 법계 품수 공덕으로,

부처님의 자비광명 이르지 않는 곳 없고,

종단에서

뿌리는 법의 수레바퀴 쉼 없이 굴러,

이 국토가

맑고 밝고 통하고 나누고, 법열 넘치는,

안락정토 이루도록 하시옵소서.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서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서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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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발원문> 내용과 낭독이
#대지문수사리보살 # 대비관세음보살 #대행보현보살 #대원본존지장보살님께서
마치
법계 품서식에 직접 현현하신 것 같은 최상 최고의 자리였다고 느껴집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고향나그네  고향찿은삶  !    무명 은  거두고  대명 이떠  전세상을  밝힐때  즉  깨달음  어듬에서 태양    궁극적  실제와  만나는것이다  .  원초적  진실상과    만나는것이  깨달음  .  꿈꾸다  깨는것이라는데  ?        .., ..나무아무타불  약사여래불  ..사진이    해가  못보던 모습  ?    재미있네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어둠에서 원초적 진실상과 만나는 것이 깨달음이며,
꿈꾸다 깨는 것이라니 둔한 머리가 약간 맑아지는 느낌입니다.

안면암 앞 바다의 일출은 언제나 신묘하지요.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