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25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열반사덕 > [석지명 큰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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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051회 작성일 21-11-05 11:47본문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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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자식의 집착에 빠져
먼 앞길을 생각하지 못하면, 죽음은 갑자기 이르나니,
잠든 마을 홍수가 쓸어 가듯.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모든 것을 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출가란, 몸의 출가보다 마음의 출가에 그 본의가 있다.
부모 형제 자매와 주택 전야(田野) 집물(什物)을 버리는 동시에
은애(恩愛)와 전통과 사상을 버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일체 방(放棄)의 시련인 동시에 일체 방기의 환성이요,
해탈의 출발인 동시에 해탈의 종국이다.

025 상락아정常樂我淨의 열반사덕
우리가 불도를 닦는 목적은 고통을 여의고 즐거움을 얻기 위해서이다. 부처님은 현실을 고통의 바다라고 한다. 열반이라는 이상 세계가 있다. 그 경지에 이르면 고통은 없고 즐거움만 있다. 그런데 해탈열반의 즐거움은 반드시 다른 조건도 같추어야 한다. 항상함, 진정한 나, 깨끗함이 있어야 참으로 즐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열반의 경지에서 얻는 이 덕목을 "상락아정常樂我淨"이라고 한다. 바로 "열반사덕涅槃四德"이다.
상락아정에도 두 종류가 있다. 욕망의 세계에 살고 있는 중생들이 생각하는 것과, 열반에 이른 부처님이 생각하는 것이다. 중생들은 무상한 것에서 항상함을 찾고, 즐겁지 않은 것에서 즐거움을 찾고, 나가 없는 데서 나를 찾고, 깨끗하지 못한데서 깨끗함을 찾는다. 그래서 중생의 상락아정은 전도된 것이라고 한다.
열반사덕의 첫째는 항상함이다. 지금 나라 전체가 어렵다. 불안하다. 왜인가. 당장 밥을 굶거나 추위에 떨기 때문이 아니다. 앞으로 어떤 고통이 닥칠지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사형언도를 받고 집행일을 기다리며 사는 사형수들이 가장 고통스러워하는 것은 감옥 생활이 아니다. 구금, 배고픔, 추위도 아니다. 앞으로 닥칠 죽음이다. 중생은 항상한 것을 원한다. 오늘과 같이 내일을 살고 싶어 한다. 중생의 바람과는 달리 세상은 항상하지 못하다. 억척스러운 우리는 반드시 오늘의 경제난국을 극복할 것이다. 모든 경제 체제의 구조조정을 통한 단단한 발판 위에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잘 살게 된다고 하더라도 세월이 멈추지는 않는다. 늙음, 병, 부서짐이 없어지지 않는다. 누구나 늙고 병들고 죽는다. 항상함은 물질에 의지해서 얻을 수 없다. 육신과 물질에 대한 집착을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저 무상법에 의해서 놀림만 당할 것이다. 무상한 세상과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때, 우리는 진정한 항상함의 길을 깨달을 수 있다.
둘째는 즐거움이다. 즐거움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세상을 겨룸의 대상으로 삼고 끊임없이 내 것으로 만드는 데서 얻는 것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두면서 음미하는 것이다. 앞의 것은 중생의 즐거움이요, 뒤의 것은 열반의 즐거움이다. 중생이 얻는 즐거움에는 비교하고 싸우고 빼앗는 일 등이 개입된다.
재물을 좋아한다는 것은 황금을 그대로 본다는 뜻이 아니다. 세상의 발전을 감상하기만 한다는 말이 아니다. 내 것이기를 바라거나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하려면 꽃도 꺾고 사람도 쓰러뜨린다. 이 즐거움은 반드시 벽을 만나게 된다. 우선 계속 이길 수 없다. 계속 이기더라도 욕망이 끝없이 올라간다.
설사 모든 욕망을 다 채울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필경에는 늙음과 죽음이 찾아와서 즐거움을 지운다. 진정한 열반의 즐거움은 소유의 사슬로부터 벗어나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번영을 꾀하거나 벗어나서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음미하는 것이다. 물질적인 번영을 꾀하거나 내 것을 만들려고 하더라도 그것에 매이지 않으면서 감상하는 것이다. 셋째는 나를 누림이다. 참다운 항상함과 즐거움을 얻는 것은 참다운 나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우리의 눈은 사진기의 렌즈보다도 더 자유자재로 넓고 보기도 하고 좁게 볼 수도 있지만, 그 관찰은 나를 벗어나지 못한다. 나와 남, 내 것과 남의 것을 나누어 보는 이 나는 무너질 수밖에 없다. 이 나는 진짜가 아니다. 가짜이다.
참다운 나는 이 거짓 나의 옷을 벗어버릴 때 얻어진다. 거짓 나는 개체적인 몸과 혼을 목숨으로 삼지만, 참다운 나는 끊임없이 변하고 흐르는 세상 전체를 자신의 수명으로 삼는다. 죽음과 삶, 이쪽과 저쪽을 같이 자기 자신으로 생각하면 잃어야 할 나가 없어진다. 이래도 저래도 항상 아가 있게 된다.
넷째는 깨끗함이다. 중생도 깨끗하게 살고 싶어 한다. 돈을 벌고 돈을 지키려는 것은 나와 내 가족을 깨끗하게 재우고 입히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그 재물 자체에 추함이 있다. 무엇보다도 앞의 열반사덕 세 가지 진정한 항상함, 즐거움, 나가 없으면 참다운 깨끗함은 있을 수 없다. 무상한 것을 항상한 것으로, 괴로운 것을 즐거움으로 나가 아닌 것을 나라고 생각한다면 , 그곳에 무슨 깨끗함이 있을 것인가.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부처님 말씀>
"오만함은 여러 고통의 근본이 된다고 여러 도사(導師; 부처님)들이 말씀하셨네.
오만이 있으면 고통은 늘어날 것이고, 오만함을 여의면 고통은 소멸할 것이다."
ㅡ <월등삼매경>
[ 저녁놀 ]
ㅡ 오일도 1901~ 1946
작은 방안에
장미를 피우려다 장미는 못 피우고
저녁놀 타고 나는 간다
모가지 앞은 잊어버려라
하늘 저 편으로
둥둥 떠가는
저녁 놀!
이 우주에
저보담 더 아름다운 것이 또 무엇이랴!
저녁놀 타고
나는 간다.
붉은 꽃밭 속으로
붉은 꿈나라로.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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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득이한 사정으로 게시가 늦어 죄송합니다.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부처님께서 머리부터 조아려서 교만한마음버린즉 복이 있고 덕이있다 . 교만끈고 아만끈고 그머리가 어찌땅에 ....교만한마음 버린즉 나의계송드러라 . 내마음 휘어져야한다 . 그마음 밝히면보살이라 . 숭고한 연꽃을 피우자 .입으로 . 입에서 향기나는말을 하자 . 정구업진언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입에서 향기나는 말을 하자.
오랜만에 새로운 느낌의 숭고한 법문 감사 감사드립니다.
정구업 진언 ㅡ 수리 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오늘
허허 대종사님
축하드린다고
수심화 이사장님
상락화 회장닝
두분의 공양으로
맛있는 모찌떡
까만깨.흰
까만깨 찰떡
한 가득 케이스에 받고
손녀집 그대로 식탁에 올려 놓고 왔어요
대종사님 말씀대로
가족들 좋아하는...
맛있게
대종사님 은덕 생각하며 먹었데요
대종사님
건강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축하드려요
수심화 이사장님
상락화 회장님
착하시고
허공회의 얼굴 두분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동네절
원행 총무원장님 오셨을 때
허공회 인사 드리니
수심화 이사장님 말씀 하셨어요
건강하셔요
빨리 쾌차 하셔요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