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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026 의지할 것과 말 것 > [석지명 큰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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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437회 작성일 21-11-0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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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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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도 믿을 것 없느니라.

부모 형제도 믿을 것 없느니라.

죽음에 다다라 숨 지울 때에

나를 구원할 친한 이 없느니라.


죽음에 정이 있다면,

슬픔이 있고 눈물이 있다면,

삼대 독자를 그의 부모 앞서 데려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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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6    의지할 것과 말 것 >  

대승 {열반경}에서는 부처님 없을 때 의지해야 할 것과 의지해서는 안 될 것이 네 가지로 발전된다. 첫째는 진리에 의지하고 타인에게 의지하지 말라는 것, 둘째는 이치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 셋째는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 넷째는 불법의 핵심을 다 드러내는 불경에 의지하고 지엽적인 가르침을 설한 경전에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라는 것이다. 한문으로는 '의법불의인依法不依人', '의의불의어依義不依語' '의지불의식依智不依識'  그리고 '의요의경불의불요의경依了義經不依不了義經'으로 번역되어 있다.

   첫째 '의법불의인' 즉 진리에 의지하고 타인에게 의지하지 말라는 말은 절집에서 자주 인용된다. 예전에 불교 집안에서도 많은 분규가 있었다. 불자들은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라고 가르치는 불교 종단 내에서의 싸움을 이해하지 못했다. 이때 가장 먼저 튀어나오는 말이 바로 "남 보지 말고 부처님의 가르침만을 보라."는 것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스님네의 허물이 보도되면 많은 신도들이 불교에 등을 돌린다. 절집에서 큰 분규가 있을 때마다 수십 또는 수백만의 신도들이 떨어져 나간다고 걱정하곤 했다. 그러나 불교계의 방송, 케이블 텔레비젼, 신문, 잡지 등을 접하면서 신도들의 의식이 많이 바뀌었다. 요즘에는 아무리 큰 사건에도 끄떡이지 않는다. 불자들이 진리에만 의지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은연중에 터득해 가는 것 같다. 완벽한 선생님이 아니면 공부하지 않겠다고 우기는 학생이 있다면,  그는 영원히 선생을 만나지 못할 것이다. 설사 완전한 선생을 만나더라도 그 학생은 비뚤어진 시각으로 어떤 허물을 지어내서 볼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 '의의불의어' 즉 이치에 의지하고 말에 의지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너무도 당연해서 알아듣기 어렵지 않다. 여기서 이치란 부분이 아닌 전체를 보는 깨달음이요, 말이란 나를 유혹하는 번드르한 세상의 갖가지 교태이다. 사람은 일생 내내 판단하고 결정하며 살아간다. 공부하거나 일할 것이냐 아니면 놀 것이냐, 어떤 일을 택하고 누구와 손잡을 것이냐, 살 것이냐, 팔 것이냐, 이렇게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있을 때마다 눈을 가리는 것이 있다. 바로 작은 이익이다. 누구나 부지런히 일하거나 공부할 수 있다.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작은 편안함의 유혹에 넘어가기 때문이다. 말이 아니라 이치에만 의지해 살라는 가르침은 속가의 생활이나 불가의 수행에 있어서 똑같이 적용된다. 도를 닦는데 있어서도 작은 가지에 빠지면 큰 뿌리를 잃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셋째 '의지불의식' 즉 지혜에 의지하고 지식에 의지하지 말라는 가르침은 지혜와 지식의 차이를 전하려고 한다. 모든 지혜는 한 국면이 아닌 전체 국면, 한 사람이 아닌 여섯의 시각에서 사물을 보는 것이다. 불교의 지혜는 여기서 더 나아간다. 모든 사물이 상호 의존해 공하고 성구의 상태에 있다거나 세상의 이름과 개념은 사람의 마음이 일방적으로 규정한 것임을 체달하고 그 바탕에서 존재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읽는 것이다. 물론 공사상이나 일체유심조에 관한 지식도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지식은 공식을 암기한 것과 같고, 지혜는 그 공식의 원리를 체달한 것과 같다. 지식은 남에게서 빌린 것이요 지혜는 내부에 있는 마음의 눈으로 터득한 것이다.

    넷째 '의요의경불의불요의경' 즉 불법의 요점을 전하는 골격의 경전에 의지하고 지엽적인 내용을 담은 경전에 의지하지 말라는 것도 한국 불교 불자들에게 꼭 필요한 가르침이다. 골격이 되는 불경은 {아함경}, {반야경}, {법화경}, {화엄경} 계통의 불경이다. 모든 불경들은 이 다섯 종류에 속해 있다. 정토나 밀교의 경전이 여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관음경}은 {법화경}의 일부이고 {지장경}, {천지팔양경}도 좋은 가르침을 담고 있다. 어느 불경을 독송해도 좋다. 단지 근간과 지엽을 구분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가을의 단풍은 잎의 단장입니다.

꽃보다 더 아름다운 단풍입니다.


몇 달 동안 무수한 낙엽 쓸어내는 수행하시느라 설봉스님께서 애 많이 쓰셨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낙엽을 낭만적이라 생각하겠지만,

담배피는 사람들은 낙엽을 쓸지 않고 지저분하면 담배꽁초를 버리고 가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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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부처님 말씀>
세상을 살면서 너무 많은 인연을
억지로 만들지 말라.

그리고 어떤 일이 있어도
세속적인 사람들을
멀리해야 한다.

세속의 일에 너무
힘쓰지 말아야 한다.

이리저리 쫓아다니며
미식을 탐닉하는 사람은
복을 만들 기회를 놓친다.

참된 수행자는
사람들로부터 받는
공양과 존경에 초연하나

평범한 사람은 남에게 받는
존경으로부터 초연하기 힘들다.

                                    - 장로게경 -



[ 바람이 부오 ]
                              ㅡ  나태주



바람이 부오

이제 나뭇잎은 아무렇게나 떨어져

땅에 딩구요.

나뭇잎을 밟으면

바스락 소리가 나오

그대 내 마음을 밟아도

바스락 소리가 날는지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우리는언어문자로가아나  이전에  아는것이  있어야한다  .  사람은 성품이있어  보배스러움을안다 .  중생심가운데  불성이있고느낀다  .  주석속에  금이있듯이  우리한생각  군더더기를 치워라  .  물이깁은곳에    배가크다  .  진흙부처는  강을못가고    목불은  불에타고    금불은  용광로에녹는다 .  이런삼불이아니고    진불은  참불은  심성가운데있다 .  있다  없다  시비 끈난다음  부처가있다  .습기심 이  본래면목을 알기어렵다  .인위적으로 할려는데에  문제가있다 .  보리버뢰가둘이아니요 .준동함령등피안    생명  있는것은    모든불성이있다 .념념이일러서    의심을 일으키는 의심  활구  를 !., ,,,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건강 하십시요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답글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나태주  시인
가까이 보아야 예쁘다
공주
어린시절 외할머니와
부인의 남편에 대한 시
많이들 애독하는 시
초등교장  퇴임
공주 문화원장

어린  시절의 강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 정광월보살님!~

답글이 너무 늦어 죄송합니다.
귀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