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노란 국화 꽃길만 걸으세요. ㅡ대웅전의 부처님께 참배가는 길 > 2021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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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5,371회 작성일 21-10-11 20:11본문
법구경 263
위의 모든 악을 능히 버려 그 뿌리마저 끊어 버리고,
성내는 마음 없어 지혜로우면,
이것을 일러 '단정'이라 할 수 있다.
자신(自信)은 시기와 원한을 가지지 않는다.
그의 역으로 항상 모자람에서 생기는,
동기 없는 싸움이나 공연한 적개심을 우리는 본다.
처처불상 사사불공(處處佛像 事事佛供)
우리는 지금 도덕성 상실이라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 시대의 풍경을 그리는 데 많은 예가 필요하지 않다. 한 아버지와 다른 어머니가 각기 자신의 딸을 인신매매단에게 돈을 받고 넘겼다는 소식만으로도 우리는 지금 어떤 사회에 사는가를 짐작하기에 충분하다. 우리 주위에는 도덕적 피해망상증 환자들이 많다. 그 환자들을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 방종, 타락, 무질서, 과소비, 파렴치 범법행위 등에 쉽게 휩쓸리면서 “내게는 잘못이 없다.
나는 단지 혼탁한 사회가 만든 희생물일 뿐이다”고 자기합리화를 한다. 자기의 무디어진 도덕감각을 모든 다른 이의 탓으로 돌린다. 우리가 저지르는 모든 문제의 책임을 정치인에게 미루는 얼마 전의 여론조사 결과가 그 한 예다. 그 환자들은 도덕성 회복을 외치는 사람을 보게 되면 싸늘한 냉소만을 던질 뿐이다. 이 도덕성 상실의 근원적인 원인은 잘못된 목적달성최상주의와 자포자기적 찰나쾌락지상주의에 있다.
이 세계를 하나의 큰 무대로 보고 거기에 올려지는 성공, 영광, 화려함, 쾌락 등이 역경, 소외, 검소, 인내 등과 어우러지게 함으로써 극을 완성하려고 하지 않고, 사람들은 그 무대에서 누가 왕이 되고 재벌이 되고 쾌락을 누리는 사람이 되느냐에 관심을 가진다. 자기에게 지워진 역을 잘 소화하는 것이 근본이건만, 전도된 가치관으로 배역타령을 하는 셈이다. 어떤 ‘소원 성취’를 일차 간판으로 삼고 사람들을 기도로 이끄는 종교도 자칫 잘못하면 맹목적인 자기중심주의를 부추기기 쉽다.
기도를 하려면 그 전제조건으로 반성과 참회가 필요하다. 이 참회는 내면적 또는 외면적으로 자신의 부도덕을 뉘우치는 일이다. 그리고 신앙의 대상이 가르치는 규범대로 생활하겠다는 다짐이다. 그래서 기도는 참회를 부르고 참회는 결심의 전환을 부른다. 결심의 전환은 행동의 전환을, 행동의 전환은 습관의 전환을, 습관의 전환은 인격의 전환을, 인격의 전환은 필연적으로 행동하는 과정 자체에서 얻어지는 성취감과 감사를 차례로 부르게 된다. 그러므로 진정한 기도는 교회나 사찰에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옛 선사들은 생활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동하는 기도를 위해 “처처불상 사사불공 ”이라 가르쳤다. 즉 “일상생활하는 그 자리에서 자기신앙의 대상을 발견하고, 각자가 하는 일 그 자체에서 자기신앙의 대상에게 예배하고 공양하라”는 말이다. 예수나 석가를 십자가나 동상에서 찾지말고 자기가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찾으며, 자신의 한 마음과 자신의 한 몸가짐 바로잡는 자세나 인격에서 계시나 깨달음을 찾으라는 뜻이다.
‘불상’을 ‘인생궁극의 목표’로 바꿔 말한다면 인생의 목표가 어떤 곳에 고정적으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달성한 사람의 행동을 지을 때, 그 자리에서 그 자신의 나름대로 성취자다. 목적제일주의에서 모든 사람이 다 참되고, 다 좋고, 다 멋지게 될 수 있는 도덕적 자세인 과정중시주의로 전환할 것을 강하게 암시한다. 참부처가 법당에 있지 않고 도덕적 인격을 갖춘 우리 자신의 몸동작 마음동작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어떤 옛 선사는 법당의 목불을 쪼개어 장작불을 피우는 기행을 보이기도 했다. 우리가 인생에서 맡은 배역의 소화과정을 중시하는 “처처불상 사사불공” 같은 바른 인생관을 가질 때, 도덕성은 저절로 회복될 수밖에 없으리라.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지명 큰스님의 <진흙이 꽃을 피우네> 산문집의 타이핑이 끝났습니다.
몇 달 동안 큰스님의 법사리인 산문집을 타이핑하면서
우물안 개구리 신세였던 무지한 해탈심 이제 겨우 밝음의 세계로 진일보하게 되었습니다.
수십편의 산문 중에서
가장 쉽고도 이해하기 쉬웠던
#처처불상 사사불공을 또 한번 게시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설봉스님께서 추천해 주시는
큰스님의 저서를 또 다시 게시하겠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정독하신 귀인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나무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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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매일
총무님께서 며칠 전 화원에서 사오신 노란 국화화분이
대웅전을 참배하는 불자님들과 관광객들의 마음과 시선을 사고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대웅전 오르는 길을 꽃길처럼 장식하고 싶어했는데
원하면 꼭 이루어진다더니
마침내 오늘 낮에 국화 화분에 마음을 빼앗기셨던
어느 안면암 불자님께서 국화 화분 20개를 보시하셨습니다.
총무님과 저는 꿈이 이루어진 같은 희열에 빠져 들었고
내일이 용왕 법회 열리는 날이라 일찌감치 아드님 차를 타고
안면암에 오셨던 견성화 보살님께서도 무척이나 기뻐하셨습니다.
팔순이 훨씬 넘으신 노보살님께서 어찌나 즐겁게 화분 놓는 자리를 조언하시는지
저의 작은 마음이 저절로 환해지고 말았습니다.
여자의 마음이란 나이를 초월하는 것임을 오늘 새삼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종식되지 않은 코로나 19 재난 때문에 전국민이 다소 우울하지만,
노란 국화 화분을 감상하시는 분들께서는 오래도록 짙은 국화향기에 취하시길 축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감사합니다 위없는 평등한 부처님 법영원히 밫나는ㅂㆍ리심증장하길 두손모읍니다 약사여래불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가을 국화
노란색
오래전 친구 부모산소
양쪽으로 국화
송광사스님께서
거북몸 용 머리 석상 양쪽에
친정 엄마 생전에
큰절 큰스님들께 많은 공양 올리셨어요
치솔 하나라도 제일 좋은 오랄b
운문사 학생스님들께 올리시고
사리암도 자주 가시고
통도사 스님들께도
그 친구가 지금 자기가 있는거
엄마가 공양 오리셔서 그런 거 같다고
요즈음 하늘 구름
새벽녁,저녁
놀이터 나가 한참 동안 쳐다 보다가 와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 정광월 보살님!~
그동안 너무 바빠서 이제야 고마운 댓글 봤습니다.
좋은 친구가 자기 엄마의 은덕을 잘 알고 있으니
그리운 엄마께서도
흐뭇해 하실 것 같네요.
광활한 하늘의 구름은 언제 봐도 신비하고 오묘합니다. ㅎㅎ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지난 초하루
과천 포교당 노란 국화
할아버지가 화분에 옮겄어요
어제 보니 크고 예뻤어요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정많으시고 멋진 할아버님 한번도 뵙지 못했네요.
뵙게 되는 날 감사의 말씀 드릴게요.
모두 다 함께 건강 건강 건강 ㅡㅡㅡ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우리는 지금 도덕성 상실이라는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자기의 무디어진 도덕감각을 모든 다른 이의 탓으로 돌린다.
-> 도덕성을 읺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석지명 큰스님의 <진흙이 꽃을 피우네> 산문집의 타이핑이 끝났습니다.
->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 >도덕성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ㅎㅎ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