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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고苦란 무엇인가 Ⅲ > [석지명 큰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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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3,487회 작성일 21-10-15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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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267

죄와 복을 함께 버려

고요히 거룩한 법다운 행을 닦아,

지혜로 세상의 모든 악을 부수면,

이것을 '비구'라 이름하나니


선은 초조해 하지 않는다. 구김살이 없다. 옴츠러들지 않는다.

선은 유유(悠悠)하다. 명랑하다.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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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苦란 무엇인가 3 


앞에서 말했듯이 석존의 기본적인 가르침은 고 집 멸 도 사성제이다. 즉 고통의 현실, 그 고통의 원인인 번뇌 뭉치, 번뇌로부터 해방된 열반의 이상 경지, 그리고 열반에 이르는 수행의 방법으로 이루어진 네 가지 진리이다. 모든 불경과 교리는 이 사성제의 어느 부분이나 전체를 설명하는 것이다.

    아무리 복잡하고 심오한 교리라고 할지라도 사성제를 풀이하는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연기 , 공 , 성구 , 유식 , 유심 , 여래장 , 불성 , 진언 , 정토 , 보살도 등의 심오한 교리들도 모두 중생의 현실 처지, 그 원인, 그리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을 제각기 해석한 것일 뿐이다. 그래서 불교 초심자들이 우선 사성제를 터득해야 하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면 고통의 원인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고통의 원인은 두 가지 방면에서 생각할 수 있다. 하나는 고통을 만드는 존재의 현실, 다른 하나는 우리 자신의 마음과 행동이다. 세상이 무상하지 않다면 무너지는 것도 이별하는 것도 없고, 따라소 괴로울 것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아무리 불평하더라고 세상의 무상은 어찌할 수 없다. 무상은 존재의 실상 그 자체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고통의 원인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석존이 가르치는 고통의 원인은 갈애 이다. 목마은 이가 물을 구하듯이 재물, 색, 음식, 명예, 안락 등의 오욕락에 헐떡거리며 집착하는 데서 고통이 온다는 것이다. 이 갈애는 세 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직접적으로 세상의 오욕락에 대해서 집착하는 것, 둘째는 하나를 얻으면 둘을 갖고 싶어 하는 식으로 끊임없이 붙잡으려고 하는 것, 셋째는 마음대로 안 될 때 반항적이고 자포자기적인 허무주의에 빠져서 삶 자체를 부수려고 하는 것이다.

   1997년도 절찬리에 종영한 텔레비전 드라마 <신데랄라>가 있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간 자매가 신분 상승을 위해서 갖은 고초를 겪어가며 애쓰다가, 자살을 시도하고 기억상실증까지 이를 정도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는 다시 고향의 제자리고 돌아간다는 줄거리로 이루어져 있다. 언니는 목적달성을 위해서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대드는 형이다. 동생은 표면적으로는 착하고 온순하고 과욕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내면적으로는 기회가 온다면 언제나 자신을 억눌러 온 언니를 이겨 보고 싶다는 무의식에 시달리는 외유내강의 형이다.


   이 드라마의 작가는 편의상 두 가지의 극단적인 유형만을 과장해서 들었지만, 흰색과 검정색 사이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회색이 있듯이, 이 두 유형의 중간에도 많은 신분 상승 욕망의 인간형이 있을 것이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을지언정, 우리에게는 누구를 막론하고 물질적 또는 형상적으로 높이 솟아오르려는 욕구가 있다. 그 욕망이 평소에는 얌전하게 잠자는 척 하고 있지만, 어떤 기회가 올 때는 눈알을 부라리며 살인이라도 할 듯이 덤빈다.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본래부터 악인의 종자가 아니다. 숨어 있던 갈애의 집착심이 어느 날 한 순간에 사람을 미쳐 버리게 할 정도로 강하게 동했을 뿐이다. 남보다 적게 얻은 것에 만족한다면 얼마나 편안할까. 세상은 그렇지 않다. 처음에 세운 목표의 성취로 만족하기는 쉽지 않다. 새 목표를 세운다. 사랑을 얻고 나면 돈이 생각나고 돈을 얻고 나면 권력을 갖고 싶다. 파도의 끝에 오르면 이제는 그 성취를 지키고 싶다.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될 대로 되라는 듯이 자기파멸의 길로 빠지기도 한다. 잠복해 있는 갈애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때가 되면 엄청난 폭발력을 갖고 나타난다. 그래서 고통의 뿌리가 된다.


 

나한전 羅漢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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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여화 총무님 노란 국화 보시에 이은

안면암 불자님께서 보시한 20개의 화분 중 하나입니다.

안면암에서의 뜻깊은 휴식을 마치고 

귀가하기 전에 

정성껏 부처님께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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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가까히 나한전 나한님들을 

보수 배접하고 있는 불교탱화 기능인 김현0 불자님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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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깨끗한 삶을 살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모든 사람에게
연민을 갖고,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

                                      - 열반경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자비희사  항상  남의고통을  나의고통 으로  가지가지  방편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모든 중생을만나되 변이 를 일으키지않고지극한마음으로망념된시비를  공경공양  하는자가    보살  마하살 이다  .모든  집착버리고  작용이없으면  무상이다  .곧은마음만주장하고 공경공양할줄모르고  선과혜를 닦지않아  무색  교만을  버리는데있다 . 무색선  에는교만과새영이없다  .중도를  요달하지모싸고  어리섞은사람이  좌선하되 목적이 없는것도    무상 이다  .보살은  응당    전념청  정          후념  청정  한생각을  념념이  물러나지않아    마음이  항상  청정 한것이  보살이다  .  나무아미타불  탱화도  나한님들도  한층 돝보임을  상상  해봅니다  .감사합니다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보살은 응당 전념 청정, 후념 청정, 후념 청정,
한 생각을 념념이 물러나지 않아 마음이 항상 청정한 것이 보살이다.
귀하디 귀한 법문입니다.

나한님들의 수승해지신 모습 기대가 되네요.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새벽6시에 나가 공단에서하는 건강검진하고
전철  타고 인사동  포스트에 나 민화 있어서
경인미술관 찾아서 봤어요
작가님이 전시 책자 무료로  관람하시는분 마다 다 주셨어요
감동이었어요
오는  길에 조영남  전시도
그 전시장 찿느라고 좀...
지금 동네 놀이터
시간  되시면  민화  전시 보셔요
작가님 나이도 많아 보였는데도
옷차림 젊게 입고 계셨어요
조영남님 그림도
예전엔 화투.소쿠리.초가집
오늘은 새로 그리셨다고  화투.모란.요트  돛
추워진다니 내일 인사동 나들이 하셔요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문화시설 관람하려면
시간과 정열과 건강이 우선될 것입니다.

아직 인사동 나들이는 무리입니다.

어제 BBN 불교방송에서 안내했던
11월 초순 동국대학교에서 전시되는 불교미술전에 반드시 관람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좋은 전시 있으면 우리 꼭 한 번 이상 같이 갑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보살, 정광월보살님!

벌써 추워진다니 세월 참 무상하네요.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