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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011 성구性具와 공空 > [석지명 큰스님의 한 권으로 읽는 불교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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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4,233회 작성일 21-10-22 07:24

본문


<법구경>

20. 도행품 (道行品)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모든 행자여, 살다이 '고'를 알고 , 살다이 고의 '집(集)'을 알고, 실다이 고의 '멸(滅)을 알고, 실다이 고를 멸하는 '도(道)를 알라. 이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한다.

   고란 사는 고, 늙는 고, 병드는 고, 죽는 고, 원수와 만나는 고, 사랑과 떠나는 고, 구해서 얻지 못하는 고, 오음(五陰)이 성(盛)하는 고다. 고의 집이란 이러한 모든 고를 부르는 몸과 욕심과, 또 이러한 몸과 욕심을 일으키는 애착하는 마음이다. 고의 멸이란 사랑과 욕심과 모든 고의 결과를 끊어서 생사의 뿌리를 끊어 없애는 것이다. 고를 멸하는 길이란 팔정도(八正道)를 말한다.

    행자여, 실다이 고를 알고, 고의 집을 끊고, 고의 멸을 알아서 증(證)을 짓고, 고멸의 길인 팔정도를 닦아라."

                                                                                                                       ㅡ 증아함경


273

도에는 팔정도가 묘하다 하고

진리(諦)에는 사구(四句)를 제일로 하며,

법에는 무욕(無欲)을 제일로 하고

이족(二足, 복과 지혜를 사람의 두 발에 비유함. 사람)에는 

명안(明眼, 불타를 가리킴)을 높다고 한다.


사성제(四聖諦), 팔정도, 팔만사천 법문,

어느 '한 곳'으로 돌아가는가?

그 '한 곳'을 찾아 받들자.

내 '마음' 하나를 찾아 받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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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1   성구性具와 공空 

불교 교리를 이해하는데 큰 장애 가운데 하나는 일반적으로 통용되지 않는 용어를 소화하는 것이다. 서양 종교는 신과 인간의 관계를 밝히는 것으로 단순한 데다, 서구 문물의 팽창으로 대중들에게 그 기본 개념이 이미 전해져 있다.

   그러나 불교는 다른 동양 종교와 마찬가지로 종교와 철학이 혼합되어 있다. 국민 대중은 한글을 쓰려고 한다. 불교의 한문 용어가 한두 가지라면 한글화 통일 작업도 벌일 수 있지만, 그것들이 너무도 많다. 또 한글의 한 개념으로 전통적인 용어를 묶어 놓으면, 그것이 가지는 다양한 풀이의 가능성을 죽여 버리게 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전통 용어의 사용하나 풀이를 가능한 피하고 불교 교리 전체의 밑그림을 전하는 데만 집중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는 교리의 골격 용어들이 있다. 연기緣起, 무자성無自性, 공空  , 성구性具  , 여래장如來藏 , 불성佛性  ,  유심조唯心造  , 같은 말들이다. 이 개념들을 한두 번만 사용할 것이라면, 경우에 따라서 쉽게 풀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교리 전체가 이 개념을 바닥에 깔고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없다. 그래서 초심자들은 불교사전이나 다른 참고 서적으로 주요 용어의 개념들을 확실하게 정리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는 앞에서 연기 관계, 즉 만물이 서로 의존해서 일어나고 없어지는 관계 속에 있기 때문에 독자성이 없다는 것, 독자성이 없기 때문에 공하다는 것, 그래서 무상하고 무아하다는 것을 누차 살펴 왔다. 무상, 무아, 공은 있지도 않은 실체에 대한 허망한 집착을 지우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허무주의를 뜻하지는 않는다.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는 영원하고 참된 생명을 얻을 수도 누릴수도 없기 때문에, 작은 것을 지우고 큰 것을 얻고자 하는 것이다. 한때의 시간뿐만 아니라 모든 시간을 살고, 한때의 공간뿐만 아니라 모든 공간을 살며, 개별아의 주인뿐만 아니라  우주아의 주인이 되려고 하는 것이다.

    스님들은 자주 "무상하다" 거나 "공하다."는 말을 한다. 나도 사람들 앞에서"일장춘몽의 무상한 세상"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러면 사람들은 "스님께서 그러시면 우리 같은 속인들은 어찌합니까?"라는 질문을 한다. 불도를 닦는 승려가 허무주의 비관에 빠지면 어찌 하냐는 힐책이다. 나의 본뜻은 현실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도의 세계를 구하는 것이지만, 세상에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공空이라는 말에는 이미 무상, 무아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또 텅 빈 것을 뒤집으면 꽉차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쌀 한 톨, 물 한 모금에도 하늘과 땅 그리고 많은 사람들의 노고가 담겨 있다.

    우리가 무심히 가지는 한 생각에도, 무시겁래로 익혀 온 업이 영향을 미친다. 하나는 둘과 관계를 가지고, 둘은 셋과 관계를 가지는 식으로 무한히 연결되기 때문에, 한 가지의 연기 관계는 모든 것의 연기 관계를 뜻한다. 하나에 모든 것의 인연이랄까 영향이 직접, 간접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공空이라는 말은 이미 처음부터 텅 비었다는 뜻과 함께 꽉 채워졌다는 뜻을 겸해서 나타내고 있지만 사람들은 전자의 뜻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인다. 불경도 이 점을 응용해서 지혜를 가르친다. 「 반야심경 」이나 「 금강경 」같은 반야부 계통의 불경은 공사상 가운데 실체가 없음을 강조해서 집착을 지우고, 그 무집착으로부터 존재의 실상을 여실히 보는 반야 지혜를 끌어내려고 한다.

    그러나 사물이 연기관계로 꽉 채워져 있는 것을 강조하는 경전도 필요했다. 「 법화경 」은 반야부 경전의 공사상을 이어 받으면서도, 공사상이 가지는 꽉 차 있다는 점을 활용한 불경이다. 「법화경」의 본래 성불이나 만선성불  사상은 지옥과 부처가 일심에 꽉 차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공이라는 말이 주고 텅 비었다는 것으로 이해되기 때문에 꽉 차 있다는 점을 특별히 나타낼 필요가 생겼다. 그래서 조사 스님들은 구具라는 말을 썼다. 이 말은 "갖추다." "포함하다." "꽉 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구具자에 "본래의 성품"을 나타내는 성자를 붙여서 "성구性具"라는 용어를 쓰는데, 뜻은 구와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물이 본래의 성품 그 자체에 세상의 모든 것을 갖추고 포함한다는 뜻이다. 공사상은 텅 빔을 강조해서 지혜를 기르고, 성구사상은 꽉 참을 강조해서 근기에 맞게 수행하도록 한다.

    성구사상은 지옥에도 부처가 본래로 갖추어져 있다고 함으로써, 누구나 수행을 하면 불도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



30년간 문체부에 근무하신

충남도청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님께서 안면암에 다녀 가셨습니다.

설봉스님과 차 한 잔 마시고 수행원과 같이 바다 부상탑까지  둘러보셨으며,

양승조 도지사님과 함께 독실한 불자이신데

설봉스님께서 많은 도움을 부탁드렸다고 하십니다.


불보살님 나한님들의 가피로

우리들 안면암이 

더욱 더 수많은 불자님들과 관광객들의 힐링처가 되기를 축원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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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원수를 만나
나를 저주하고 괴롭히더라도

이는 전생에 내가 지은
죄업에 대한 소멸

해탈을 위한
보살의 대자비로 알라.

                              - 보살원행문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7시 불교티비 뉴스
66분 대종사님 대표로
지명  대종사님께서  읽으셨어요
지난 월주  대종사님 영결식때 마스크 벗으시고  하셔
얼굴도 뵐 수 있었는데
오늘 새벽 뉴스  음성 만으로도  성불하신  대종사님의  목소리
만인의  존경  받으실
대종사님

건강하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언제나 늘 불교티비를 열심히 시청하시므로
우리들 지명 대종사님께서 대표로 읽으시는 것을 뵈었네요.

보살님 말씀 그대로입니다.
새벽 뉴스 음성 만으로도 성불하신
대종사님의 목소리 공양이 대단히 환희로웠습니다.

만인의 존경 받으실 우리들 큰스님이십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문체부장관님    우리절에  오심에  감사드리며  설봉스님의  사찰  발전에  희망의 건의  사힝이    빠른시이내  수행원님들의  부축임이    서해  관음도량의  자리를  빛내주소서    두손  몹니다  .법주사  팔상전  가사 불사  축원문에  가동이었읍니다  ? 우리  큰    법계에 큰  큰스스님 께  두손 모읍니다  ?  팔정도  !  일심으로    나의  차를  몰아 수행  하는  불자로  노력  합니다  .  나무 아미타불  감사합니다    원만행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모든 것은 시절인연의 결과입니다.
보살님의 발원대로 이루어져 안면암이 서해 관음도량성지로 우뚝 솟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법주사 팔상전 가사불사를 지켜 보니
설봉스님께서
지금 현재 진행 중인
우리들 안면암 나한님들의 가사불사에 많은 관심이 더 쏟아지고 있습니다.

팔정도 ㅡ 불교의 핵심이지만 사바중생인 저에게  실천은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9월 초이레 용왕법회 때
설봉스님께서 말씀하셨지요.

나한전 나한님들의 개수와 가사불사에 대해서 권선을 청하셨습니다.
한 분당 30만인데 여유가 없으시면 20만원이라도 감사하겠다고요.

즉시 감사하게도 총무님을 필두로 여러 지역불자님들께서 정성껏 시주를  약속하셨습니다.

며칠 전,
설봉스님께서
나한전 가운데 모신 석가모니보처님의 개금불사도
더불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전한 코로나 19 시국인지라
공개적으로 말씀하지 않으신
설봉스님의 고충이 어느 정도 짐작됩니다만,

경제력이 너무 부족한 해탈심
절 집의 불사는 저절로 완성된다는 세간의 이치를 믿고 싶습니다.

  나무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불교는 다른 동양 종교와 마찬가지로 종교와 철학이 혼합되어 있다.

동양종교의 심오함은 어렵지만, 철학이라는 점에서 구도의 길을 걷기에 좋아요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동양철학의 심오함은 아무나 범접하기가 어렵습니다.
철학이 혼합되어 지혜를 넓히는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