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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무한의 특별배당금 >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문집에서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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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672회 작성일 21-09-2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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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만일 생명을 죽이고

하는 말에 진실이 없으며,

주지 않는 물건을 앗아 가지고

남의 아내를 즐겨 범하며,


천하에 '달진(達眞)' 이상의 죄인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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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의 특별배당금


          우리는 피라미드식 다단계조직 판매방식의 폐해를 이미 경험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판매방식은 아직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갖가지 형태의 유사한 조직에 부업으로 가입하는 의사도 생겼다는 보도가 있었다. 얼마 전에는 국제 금융다단계 사기행각이 검찰에 의해 적발됐다.   

     내가 소정의 돈을 내고 금융다단계 사기조직에 가입한다고 치자. 네 명 이상의 새 회원을 모집하면 나는 당장 가입비로 투자했던 금액 이상을 배당받는다. 다시 내 밑의 네 명이 각자 네 명 이상의 새 회원을 모집하는 식으로 무한히 조직을 확대해나가게 되면 가입비가 계속 이어져 가입자들은 힘들이지 않고 앉아서 많은 배당금을 받게 된다.   

     여기에 사기성이 있다는 것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새 회원이 무한히 불어나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니와, 설령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가입한다 하더라도 최하위 단계의 마지막 가입자는 더이상 새 회원을 찾을 수 없으므로 가입비만 날리게 된다.   

     그런데 말이다. 이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은 자신의 분수에 맞지 않게 세상을 누리는 우리 모두를 비웃기 위해 저 같은 사기술을 퍼뜨린 것은 아닐까. 언젠가 바닥날 것이 뻔한 에너지를 펑펑 써대는 우리는 자연배분방식을 어기고 자기 몫이 아닌 것을 무한정 파서 쓰려고 하지 않는가. 자신은 약간의 사랑만을 투자하고 여러 상대의 진실을 훔치려는 우리의 행태는 소액의 가입비로 무한의 배당금을 받으려는 태도와 흡사하지 않은가.     

     그렇다. 우리의 성취라고 하는 것이 기껏해야 한군데에 일시적으로 많이 몰린 배당금과 같다. 배당금은 한곳에 일시적으로 많이 몰린 배당금과 같다. 배당금은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계속해서 여기저기로 굴러다닌다. '성공' 또는 '출세' 라는 이름의 특별배당금 굴러다니기는 끝없이 계속된다.     

     저 금융다단계 사기극 프로그램의 착상은 아주 그럴듯했다. 그러나 그것의 결정적인 허점은 무한한 상호의지상태에 있는 인간을 서로 관계가 없는 개별체라고 생각하고, 한쪽에서 일방적으로 다른 쪽을 이용하려 했다는 것이다, 사람은 혼자 존재할 수 없다. 다른 사람, 그리고 자연환경과 관계를 맺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살아야 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은 본래부터 다단계식으로 얽혀 있다. 그러나 한쪽이 고정적으로 최상승 계단이 되고, 다른 쪽이 최하층 계단이 되는 식이 아니라 동시에 또는 찰나찰나 바꿔가면서 상하층 계단 구실을 맡는다.   


    한 실내 농구장의 바닥, 벽, 천장을 오통 유리거울 조각으로 붙이고 그 안에 촛불 한 개를 켰다고 치자. 모든 거울조각이 무한대로 빛을 주고받는다. 여기에서 어떤 거울이 상층 계단의 주가 된다거나 하층 계단의 종이 된다고 말할 수 없다. 주종이 따로 없으면서 서로 주가 돼주고 종이 돼줄 뿐이다. 배당금을 한쪽에서만 받는 것이 아니라 모든 거울조각이 무한히 주고받는다. 낱낱의 거울조각은 불빛 하나고 혼자 소유하지 않으면서 모든 거울조각이 발산하는 특별배당금을 무한히 누린다.   

   금융뿐만 아니라 모든 세상사의 다단계조직 방식을 '나'와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면 '가입자의 한계'라는 것이 생긴다. 그러나 사람을 포함한 자연 전체를 한뭉치고 생각하면 사기를 치거나 당하는 이가 없어진다. 자연은 생로병사나 흥망성쇠로 배당금을 적절히 조정해주기 때문이다. 개개의 사람과 환경을 골고루 주나 종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특별배당금을 받겠다고 꾀를 내자면 고단하다.그럴 필요도 없다. 모든 '나'는 본래부터 항상 그것을 누리기때문이다. 그래서 석가와 선사들은 한결같은 우리에게 '네가 바로 부처야"라는 말을 되풀이하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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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어리석은 사람에게는
살고 죽는것이 큰 고통인데

그것은 바른 진리를
모르기 때문이다.

바른 진리를
알고자 노력하는 것은
불멸의 길이고,

게으르고 쾌락을 일삼는 것은
곧 죽음의 길이다.

당신은 탐내지 않으면
죽지않을 것이다.

그러나 도를 잃으면
스스로 죽을 것이다.


                                  - 출요경 -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오온은  생노병사  . 법지식 . 몸.  공  관자재가  색은 ? 불구부정  나는것도 아니고  죽는것도아니다 .  제법공상  깊은  반야바라  밀을    행하면    최상의  반야바라 밀을  의지한다  .자유자재보는것이  관삭 관공  관자재다  .    대승  불교는    반야로다시는  태어나지 않는다  .    아뇩다라  삼
 약삼보리    상락아정 으로 본락 청정    공경진상  둥근  깨달음  .    나는  누구  인가  ?      대원각 이루며    무변  허공  각설  ?  나무아미타불  .    종신구의지소생      참회하면  대원각으로  깨닫게  하여지이다  .'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