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옷에 공양 올리기 >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문집… 새글 > 자유 게시판

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옷에 공양 올리기 >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문집…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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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4,810회 작성일 21-09-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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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을 바라는 모든 허영 버리고 이름을 생각하는 욕심 뿌리 끊어서, 밤이나 낮이나 하나를 지키면 그 마음 언제나 안정을 얻으리.

신 앞에서 논죄(論罪)받는 혼은 사람 앞에서도 논죄받는다. 그러나 사람 앞에서 논죄받는 혼이라고 해서 반드시 신 앞에서 논죄받는 것은 아니다.

옷에 공양 올리기

한 선사님이 큰 부자가 베푸는 공양에 초대받아서 참석하게 되었다. 그 스님이 으리으리한 대문을 들어서려고 할 때, 문지기들이 그 스님의 옷차림에 남루하여 고급스러운 파티의 분위기를 헤친다는 이유로 입장을 막았다. 그래서 그 스님은 좋은 옷으로 갈아입은 후에야 그 파티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음식을 입으로 먹지 않고 옷에 문지르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영문을 물은즉 그 스님은 "초대받은 것은 내가 아니라 옷이기 때문에 옷이 음식을 먹어야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과소비풍조에 물든 현대인은 옷의 고급스러움을 기준으로 연회 입장을 허가하려는 저 문지기들과 같다. 그들은 자신을 살기 위해서 물질을 쓰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살리기 위해서자신을 소비한다. 또 얼마나 고상한 인격을 성취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사치스러운 옷, 집, 차, 명예 등을 걸치고 과소비를 하느냐를 가지고 행복한 삶의 기준으로 삼으려고 한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진정한 자신의 정신적인 삶이 아니라 물질이다. 황금은 그들의 신神이요 우상이다. 형상의 물질로 나타나는 힘을 신앙의 대상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현대인과 원시인은 공통점이 있다. 단지 원시인의 신앙대상이 바람, 바다, 태양 등인 데 비해서 현대인의 신앙 대상은 허영의 요구를 채워주는 물질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신라의 의상대사는 "한 티끌도 온 우주를 다 포함하고, 일념一念의 찰나가 영원을 포함한다"고 설하셨다. 바닷물 맛을 알기 위해서 육대양의 바닷물을 다 마실 필요 없이 한 모금만 마셔보면 되고, 지구의 땅을 알기 위해서 모든 땅을 빠짐없이 밟고 주물러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특징이 있는 곳을 골라서 여행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더 많이 , 더 화려하게, 더 고급스럽게" 같은 말을 좌우명으로 삼는 현대인들은 한 모금을 음미함으로써 모든 바닷물의 맛을 알려고 하지 않고, 어리석게도 온 바닷물을 다 마시려고 한다. 불교는 물질을 소유하고 소비하는 것이 나쁘다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단지 소유와 소비를 통해서 행복을 얻으려고 하면 그것은 환상에 불과하다고 말할 뿐이다. 과다소유나 과다소비가 아닌 무소유의 음미에서 삶의 의미를 찾고 만족을 얻어야 하겠다.

달님이 무량수전 위에서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아침 6시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21-09-27 19:11

인터넷 사정이 너무 나빠서 무성의하게 게시해서 대단히 죄송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설봉합장님의 댓글

설봉합장 작성일 21-09-27 19:20

해탈심보살님, 인터넷이 모뎀이라 느리고 특히나 바람불고 기후가 불손하면 창이 뜨지를 않아서 힘들죠. 광케이블을 들여와 새롭게 시작해야 될 듯 합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21-09-27 19:26

설봉스님!~

스님의 배려 덕분에
시간이 오래 걸려도
제대로 게시할 수 있었으나
오늘 처럼 힘든 날은 처음이었습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21-09-28 04:44

인연법 하나를 잘만들면 생사도 해탈도 내가만든다 . 제법 종본래 상자적멸상 이로다 불 자행도이 하면 내세 득작불 이로다 . 나무 아미타불 설봉스님 해탈심 보살님 애쓰시는 성심에 합 장 감사 드립 니다 . 건강과 출가한일이 어찌 작은 일이겠읍니까? ..' ' .자리행 끝없는 허공 이 자기 마음에서 나왔다 . ! 감사드립 니다 ? 여의주 같은 보물이 해인정 대원각 을 얻어 잘 살아봅시다 ...지혜의 세간이 선정 에들어 있다 .. ? !. 해피 만세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21-09-28 18:24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날씨 탓인지 오늘도 여전히 고전 중입니다.

늘 한결같은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21-09-28 08:27

바느질 잘 하시는 견성화 보살님
건강하시어 스님 옷.보살님 옷
예쁘게 만들어요
추석 비오는 날 입고 오신 긴 회색 쪼끼 좋아보였어요
보살님의 솜씨가 돋보이는

건강하시어
큰스님
승복 많이 만들어 주셔요

문수화 보살님
법명처럼
불도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은발 멋있어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21-09-28 08:30

설봉스님
해탈심 보살님
안면암 홈피
수고 많으셔요

건강하셔요
이제 책상에서 하시나요
감사드립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21-09-28 18:27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오늘도 여전히 고전 중이랍니다.

늘 한결같은 고마운 댓글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