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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산고양이와 인심 >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문집에서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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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649회 작성일 21-09-29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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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욕보다 뜨거운 불이 없고,

성냄보다 빠른 바람이 없고,

무명(無明)보다 빽빽한 그물이 없다.

애정의 흐름은 물(河)보다 빠르다.


이란 영원한 과거로부터 피에서 피로 전해 내려온, 

훈련된 동물적 성향이요, 운명이다.

그러므로 종교란 이 긴 역사를 가진 폭군에의 반역의 봉화요, 항전이다.

여기에 어찌 비통한 한숨, 피에 젖은 패뉵(敗衄), 참인(慘忍)한 십자가가 없을 수 있으랴!




    < 산고양이와 인심 >


     요즘 산사 주변에는 산고양이가 부쩍 많아졌다. 밤에는 산고양이들이 절 부엌에 몰려와서 쓰레기통을 뒤지느라 시끄럽게 부스럭거린다. 산고양이 종자가 따로 있지는 않다. 집고양이가 집을 뛰쳐나와 산에 와서 제멋대로 살면 산고양이라고 하고, 마을에 숨어서 살면 도둑고양이라고 한다. 산고양이가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들이 예전처럼 고양이에게 정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많은 정을 쏟았다. 상원사를 방문했던 세조대왕은 고양이를 위해서 별도로 논밭을 책정할 정도였다. 그런데 근래에 애견가들은 많아졌다. 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개는 충성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세 번만 때리면 아무리 먹이를 주던 주인에게라도 화를 내며 달려든다. 

   그러나 개는 다르다. 아무리 심하게 구박해도 주인에게 달려들지 않는다. 예전 사람들이 고양이의 성깔을 몰라서 고양이를 사랑한 것이 아니다. 고양이에게 충성심을 요구하기보다는 사랑하는 그 자체로 만족했고, 고양이의 인내심을 시험보거나 고양이의 충성심을 개의 그것과 비교하지 않았다. 요즘 산에 산고양이가 많아진 것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상당히 각박해졌음을 나타낸다. 이끗을 따져서 고양이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야 얼마나 많은 계산을 하겠는가. 산고양이들을 집으로 다시 불러들이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옛 사람의 인심을 되찾아야 살맛이 날 것 같다. 산고양이와 인심 요즘 산사 주변에는 산고양이가 부쩍 많아졌다. 밤에는 산고양이들이 절 부엌에 몰려와서 쓰레기통을 뒤지느라 시끄럽게 부스럭거린다. 산고양이 종자가 따로 있지는 않다. 집고양이가 집을 뛰쳐나와 산에 와서 제멋대로 살면 산고양이라고 하고, 마을에 숨어서 살면 도둑고양이라고 한다. 산고양이가 많아지는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들이 예전처럼 고양이에게 정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고양이에게 많은 정을 쏟았다. 상원사를 방문했던 세조대왕은 고양이를 위해서 별도로 논밭을 책정할 정도였다. 그런데 근래에 애견가들은 많아졌다. 개를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개는 충성심이 강하기 때문이다. 고양이는 세 번만 때리면 아무리 먹이를 주던 주인에게라도 화를 내며 달려든다. 그러나 개는 다르다. 아무리 심하게 구박해도 주인에게 달려들지 않는다. . 이끗을 따져서 고양이를 좋아하고 싫어하는 사람들이, 같은 사람들에 대해서야 얼마나 많은 계산을 하겠는가. 산고양이들을 집으로 다시 불러들이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옛 사람의 인심을 되찾아야 살맛이 날 것 같다.



비를 맞으며 하루종일 밭일을 하시는 

설봉스님과

2인 1조의 안면암 열혈봉사 신도님 , 중도화보살님, 보타심보살님

이틀 연속으로 울력을 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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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제가 컴퓨터 실력이 너무 모자른 까닭인지
며칠 내내
평소대로 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만,
부족한 대로
그냥 게시하고 말았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산고양이가 많아진 것은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상당히 각박해졌음을 나타낸다.

고양이에게 각박하지 않은 인심을 기원합니다 냐옹~~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핵심을 잘 짚어 주셨네요.

오만한 인간들은 자신들이 세상의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주인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각박하지 않은 인심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세상이 되어야 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울력 보살님  설봉스님  고양이들  모두 가각  지은거 이상으로  복밭으세요  ?  설봉스님  감사드립니다  ...  나무구고구난  관세음  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