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입시기도의 바른 자세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큰스님 산문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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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5,255회 작성일 21-10-01 16:04본문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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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자기의 잘못은 숨기고 남의 잘못만 찾아내려 한다면, 마음의 더러움은 더하고 자란다. 더하고 자라 없어질 때는 멀다. 남 을 속이려는 비밀한 계획을 얼른 알아차려 속지 않는 것은 총명이다. 그러나 이 총명, 따로는 악착이 되고. . . . 알고도 모르는 듯 속아 주는 것은 아량이다. 그러나 이 아량, 때로는 무력이 된다. 악착이 아닌 총명은 경책(警策)이요, 무력이 아닌 아량은 자비이다.
입시기도의 바른 자세
대학입시일이 가까워지면 불교인 대부분 그리고 많은 무종교인 학부모가 절에 가서 입시기도를 올린다. 입시철이 되면 우리는 학교 앞에서 염주를 굴리며 쉬지 않고 부지런히 힘쓰는 학부모들을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종종 볼 수 있다. 학교 교문을 향해 삼천배를 올리는 학부모도 여러명 보았다. 심지어는 자녀의 합격을 기원하면서 매일 한강에 나가 방생을 하던 한 학부모가 익사하는 비보까지 접해야 했다. 해마다 우리는 갖가지 눈에 띄는 기도방법을 보게 될 것이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어떤 학부모들은 하루도 거르지 않고 관악산에 올라가서 삼천배를 올리고, 또다른 이들은 가까운 절이나 집에서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염불, 주력呪力, 정근예배 등을 올린다고 한다. 우리는 여기서 의문을 만난다. “이와 같은 입시기도행태가 진정 바른 불자의 자세일까”하고 말이다. 큰스님네는 법문할 때마다 “참다운 불자는 내가 지금 祈福기복, 즉 복을 빌고 있는지 아니면 작복 作福, 즉 복을 짓고 있는지, 즉 복을 빌고 있는지 아니면 정신 正信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는 주의를 기울여 살펴야 한다”고 말씀한다.
우선 원론부터 시작한다면 가장 바람직한 믿음의 태도는 복을 비는 것보다는 복을 짓는 일일 테요. 이것이 미신을 피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길이다. 그러나 만약 불교가 기복과 작복을 꼭 이원적으로 구분하려 한다면 불교는 종교적으로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다. 그러한 불교는 종교라기보다는 단순한 정신적,육체적 또는 사회적 건강철학이나 윤리에 가까워지고 말 것이다. 종교의 힘은 가시적으로 느껴지는 표면의식보다는 한층 더 깊은 잠재적 무의식에 참다운 삶의 길을 새기는 데서 불가사의하게 나타난다. 인간의 행동은 業, 즉 전에 있던 행위의 관성적慣性的 연장이나 반복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무의식에 깊이 새겨진 원 願의 힘에 의해서 이루어지기도 한다. 불도의 근본은 수행방법의 종류를 막론하고 궁극적으로 업의 길을 끊고 원의 길을 따르게 하는 데 있다.
화엄경에 나타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즉 “모든 것이 다 마음이 지은 바”라는 말의 중요한 의미 중 하나는 사람의 마음이 업에서 원으로 바뀔 때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뀔 때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뀔 때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뀔 때 운명이 바뀐다는 것이다. 불교에서 대학입시 발원성취 같은 기복적 기도도 마다하지 않는 이유는 아무리 하찮은 기도일지라도 사람의 무의식에 업의 뿌리를 뽑아내고 원의 씨앗을 심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법화경에서는 “아무리 하찮은 선행이나 불도수행이라도 필경에 불도를 이루게 한다”는 만선성불사상을 보이기도 한다. 불교가 “아무리 낮은 수준, 낮은 차원의 입시기도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훨씬 좋다”는 견해를 취한다고 해서 우리가 저급한 기복적 입시기도를 하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다. 입시기도를 하는 사람의 처지에서는 기복과 작복이 다름없는 원을 발하려고 애써야 한다. 우리가 업의 요구를 충족하지 않고 원을 내려고 한다면, 기복의 원이 그대로 작복의 다짐이 된다. 성취를 탐내는 기복이 아니라 원을 발하는 기도를 하는 학부모들은 다음과 같이 기도자체를 다듬으려고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수험자가 노력해서 공부하지 않음에도 시험을 잘 보게 해달라고 하지 않아야 한다. 최고로 효율적인 방법으로 최선을 다해서 공부할 수 있는 힘과 정열이 수험자의 내면에서 솟아나게 해달라도 할 뿐이다. 시험을 잘 치게 해달라도 하기보다는 공부를 잘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해야 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서 공부 자체보다는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잡히게 해달라고 빌어야 한다.
수험자에게서 흔히 일어나는 스트레스, 초조, 핑계, 짜증, 원망, 게으름, 방일, 산만의 원인이 밖에 있다고 단정하고 그것들을 없애달라고 하지 않아야 한다. “공부에 방해되는 모든 나쁜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바로 수험자나 부모인 내게 있다”고 참회하고 무시겁래 악업을 녹이게 해달라고 해야 한다. 기도로 얻는 불보살의 가피력, 위신력, 지혜력을 바로 수험자에게 전해달라고 하지 않아야 한다. 기도하는 이 몸과 이 마음의 한 동작 한 마디가 그 불가사의한 기도의 영험을 전하고 비추는 통신선과 거울이 된다고 자각할 뿐이다.
기도자의 변화가 바로 수험자의 변화라는 것,“모든 것은 바로 여기의 나로부터”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기도인이 스스로 감동할 수 있어야 수험자가 감동할 수 있고, 둘이 다 감동할 수 있어야 불보살이나 천지신명이 다 감동하기를 기대할 수 있다. 탐진치 삼독심으로 가득 찬 이 업덩어리의 억지를 받아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 수천만 독 주력과 정근, 수천배 절과 철야정진으로 이루어지는, 목숨을 던진 기도 속에서 진실한 원을 찾게 해달라고 해야 한다. 아무리 눌러도 눌러도 솟구쳐오르는 , 수험생을 위한 간절한 원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는 개인의 취향과 판단에 걸렸지만,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고속버스터미널이나 지하철 부근에서 절하는 광경과 교문을 향해 삼천배를 하는 것이 일반 불교인이나 비불교인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부처님 말씀>
참다운 지혜는
늙고 병들고 죽음의 바다를 건너는 견고한 배이다.
그리고 어두움을 밝히는 밝은 등불이고,
모든 병든 사람들의 좋은 약이며,
번뇌의 나무를 베는 도끼이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무지는 악법이다 . 나무아미타불 의심이없다 그때그때 법의 인연으로 이어지고 접하는 순간을 근기를 헝되지않게 항하수 모래알처럼 한생각 순간들의 선지식 따름에 뼈속에서 우러나 행하여 한점 부끄럼없이 노력하자 ' ' 감사합니다 원숭이마냥 흉내내는 것은 치워야한다. 능그러미 여우도 되겠지만. ....'선지식의 깊이 밑고 따르자 . 생사를 영리한 상근기를 모든것 다벗어나서 모든경계 가 공 으로 ..' ' ...감사 합니다 신령하고 밝은 해탈 이것이 과거나 미래나 마음을 깨닽는 영원한 힘! 행복한인연 에 감사합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행보살님!~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원숭이마냥 흉내내는 것을 멀리해야겠지요?
안면암 신도님들은 전부 다 전생공덕에 따라 행복한 인연으로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 원만행 대보살님, 그리고 도반님들, 여전하시고, 안녕하세요?? 저도 어제까지 독일에서 손과 발 관리사 공부를 하고 , 시험을 치루고 , 우수한 성적으로 다 합격 했습니다. 이젠, 제가 원하면 제 샾을 열 수도 있고, 필요로 하는 분들을 방문해서 , 무료로 관리를 해 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한국 나이 77세로, ( 맘은 아직 18살 인데..웃음 ) 싱싱한 젊은이들 하고 , 경쟁하고, 또 같이 공부해서, 아주 좋은 성적을 냈다고, 학교에서 과다한 칭찬을 받았고 , 그 학교의 광고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 웃음) 이 모두가 다 지난번에 안면암의 홈피에 간절한 서원을 하고 , 어렵게 실행을 하고 , 불보살님의 가피로, 쉽게 이루어진 큰 영광입니다. 우선 긴장을 풀고 , 맘의 여유가 생기면 , 공부하고 합격한 그 이야기를 써서 곧 올리겠습니다. 그럼 또.. 먼 독일에서 소양자가 올립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로벌 원더우먼 소양자보살님!~
역시 만능 탈렌트이십니다. 롤 모델까지 되셨다니 축하드립니다.
그렇지 않아도 요새 인터넷 사정이 안 좋아 조회수가 주는 바람에
소양자보살님의 소식이 더욱 궁금했었지요.
자신의 노력으로 성취한 결과를 불보살님의 가피로 돌리시다니 과연 참 불자이십니다.
불자님들,
독자님들,
다들 열심히 기다리고 계실 테니 충분히 쉬시고 올리시길 비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거룩하시고 거룩하신 자연심 부처님 ? ! 합장하여 존경의 삼배를 올립니다 . 프레즌트 현재 충실함의 해피 새피 ...나무 아미 타불 관세음 보살 마하살 .감사합니다 . 건강하십시요 .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손.발 관리사 축하드립니다
한국 오시면 큰스님께 관리 해 주셔요
건강하셔요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네. 당근입니다. 물론 안면암 도반도 모두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