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여섯 도둑 >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년 10월 4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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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3,074회 작성일 21-10-04 14:00본문
법구경 256
바른 도를 즐기는 사람은
이익을 위해 다투지 않나니
이익이 있거나 이익이 없거나
욕심이 없어 미혹하지 않는다.
아욕(我慾)과 명예욕에 맹진하는 용자보다도, 절(節)을 지키고 분(分)에 안(安)하는 의인이 좋지 않은가? (眞姿)를 오료(悟了)한 내실(內實)에 있는 것이다.
<여섯 도둑>
사람에게는 여섯 가지 감각기관이 있다. 눈, 귀, 코, 혀, 몸, 뜻이다. 모든 사람의 일생은 이 여섯 가지 감각기관의 비위를 맞추고 시중을 드는데 바쳐진다. 눈에게는 눈이 좋아하는 것을 보게 해주어야 하고, 귀에게는 귀가 좋아하는 소리를 들려주어야 한다. 모든 사람은 예외없이 감각기관의 노예다. 절집에서는 감각기관의 여섯 가지 대상을 육적 즉 여섯 가지 도둑이라고 한다. 가만히 있는 감각기관을 그 대상들이 도둑놈처럼 쳐들어와서 질탕을 치고 달아나기 때문이다. 아무리 도둑이 도둑질을 잘한다고 하더라도, 도둑은 먼저 집안사정을 잘 알아야 한다. 귀중품이 감추어진 곳과 침입해 들어가고 도망할 통로를 미리 알아두지 않으면 도둑질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그런데 문제는 인간의 감각기관이 저 도둑놈들에게 집안사정을 잘 알려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과 내통해서 도둑질을 잘하도록 협조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도둑의 내통자들을 항상 끼고 사는 셈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란 참으로 불쌍한 존재다. 재산을 훔쳐가지고 도망칠 마음만 먹고 있는 여자를 아내로 맞아서 온갖 사랑을 다 베푸는 것과 같은 처지다.
근래에 유명 인사들이 마약에 손을 댄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민의 사랑을 받아오던 스타들이 대마초나 마리화나를 피우고 구속된 것이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보통의 감각적인 즐거움을 얻으려고 여섯 도둑놈에게 휘둘리며 사는 것도 억울한데 알코올이나 마약에 빠진다면 얼마나 속상하고 어이없는 일이겠는가.
작은 부처님께 경배드리는 들국화
나한전 바로 옆에
12센티가량의 작은 부처님이 계심을 이번에 알았습니다.
부처님을 아름답게 장엄하면서
경배드리고 있는
순백(純白)의 들국화가 참으로 곱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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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보살은 세세생생에
아부하거나 아첨한 적이 없다.
<태자쇄호경>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 대보살님, 이젠 가을입니다. 여섯 도둑, 즉 업에 중독되어 해탈 못하고 윤회를 거듭하는 우리의 생을 이번엔 꼭 마감해야겠지요?? 아부와 아첨이 아니라 진심에서 울어나오는 서원입니다. ㅎㅎㅎ 좋은 새 주일 되시길.... 소양자드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로벌 원더우면 소양자 대보살님!~
낮에는 덥지만 완연한 가을이 맞습니다.
설봉스님께서는
아침마다 안면암 마당에 떨어진 낙엽을 쓰시느라 고생하십니다.
저도 스님따라
낙엽을 쓸면서 번뇌와 망상도 내려 놓고 버리는 중입니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서원 대단히 부럽고 부럽습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그러네요. 오심이면 능사필이요 오심이면 요사인이다 깨달은 마음의 할일을 마친다 . 힐일이 남아있다 .무거여래 상주성 진여 참마음이있다 .좌선하는부처님 이 부럽습니다 들국화가 감싸앉고 축하해주는듯 . 안정감이있읍니다 .. 잘계십시요 . 모두건강하시고요. 나무아미타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좌선하시는 부처님께서
아주 작으셔 이번 기회에 처음 인사드렸습니다.
보살님 예리한 안목으로 잘 보셨어요.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헤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