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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무상無常을 본다는 것 >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문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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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837회 작성일 21-10-05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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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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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사랑으로 남을 이끌고 

마음을 바루어 법다이 행동하며, 

정의를 지키고 지혜로운 사람, 

이를 ‘도에 사는 사람’이라 부른다. 


고림하(苦林下)의 견명성(見明星)과 광야의 수천계(受天啓)에, 석가 예수의 종교적 천재아(天材兒)이 위대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오도(悟道)도 석가의 오도요, 수계(受啓)도 예수의 수계이니 그 위대, 우리에게 무슨 교섭이 있으랴! 그보다 “나도 너, 너도 나, 나를 이용하라. 그리하여 너는 너 자신이 되라”는 정녕(叮嚀)한 자비에, 석가 예수의 진정한 종교적 위대성이 있는 것이다. 



무상無常을 본다는 것 


         불교에서는 무상이라는 말을 많이 쓴다. 세상사 모든 것이, 예외없이 세월을 따라 사그라지고 변한다는 것을 나타내기 위해서다. 인간을 기쁠 때보다 슬플 때, 인생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다. 좋은 일, 기쁜 일이 있을 때는 진정한 자신을 찾고 진정한 자신을 사는 것에 대해서 전혀 생각이 미치지 않을 수가 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자기가 아주 사랑하던 사람이 죽었을 때, 아니면 자기자신이 갑자기 불구의 몸이 되었을 때, 깊은 마음 바닥에서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무상함을 관 觀하게 되면 집착이나 교만에서 벗어날 수 있다. 실패를 모르고 승승장구 일이 잘 풀리는 사람은 자만에 빠지기 쉽다. 집착하기 쉽다. 날마다 서쪽으로 지는 해가 보이지 않기가 쉽다. 교통사고 사망자수 게시판에 날마다 높은 숫자가 나타나도,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권이 바뀌어서 천하를 주름잡던 사람들의 사체가 여기저기 뒹굴어도, 저것은 나와 아무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무상관無常觀을 닦아야 한다. 

     이 무상관을 닦으면 실패를 겪어서 코가 납작해지지 않고도 갑자기 겸손한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무상하기 때문에 지금의 자신과 환경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 어느날 갑자기 내 앞에 다가와서 떠나지 않는 뜻밖의 불행이, 내가 일생동안 같이 살아야 할 그림자는 아니다. 드라마나 현실사회에서 잘되던 사람이 잘되는 일은 아무런 재미가 없다. 너무 지루하다. 그러한 내용은 창작이든지 현실이든지 관계없이 가치가 없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또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은, 잘 안되던 사람이 잘되는 장면을 만드는 일이다. 이 무상함을 관하는 데서 우리는 자비로워질 수가 있다. 

   죽는 날을 받아둔 간경화증 환자가 짜증을 내는 것을 당연하다. 눈앞의 산 사람에게 죽음이라는 무상함을 겹쳐서 보게 되면 우리는 그의 터무니없는 불평과 짜증을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우리는 다 죽을 사람이다. 나이 순서대로 가지도 않는다. 재산이 없는 순서대로 가지도 않는다. 지식이 없는 순서대로 가지도 않는다. 누구나 갑자기 갈 수가 있다. 우리 모두는 다 같이 떠날 날을 받아놓은 사람들이다. 무상함을 관하면 우리는 그들의 이유 없는 반항과, 이유 없는 무시와, 이유 없는 신경질을, 웃으면서 받아줄 아량을 갖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 무상함을 관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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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부처님 말씀>

지난 일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의 일도 생각지 말라
과거는 지나버렸으며
미래는 오지 않았다.

다만 현재를 현재대로 보라.

                          ㅡ 일야현자경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 지금이 즐거워" 제 자서전의 타이틀 입니다. 소양자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소양자 대보살님!~

"지금이 즐거워" 자서전 타이틀의 일등공신은 아마도 부처신랑님 아니실까요? ㅎㅎㅎ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페스트  퓨처    프레즌트  지금을  행복하고  즐거운  생활어면        과거도  미련없고    미래도  걱정  없 겠네요  .  항상  주변의  인연에감사  드립니다  .하늘  넓은하늘  공간의  나무들의모습    모래사장  자연의므습들이    지금  내마음이  멋진  여행  했읍니다  .  감사합니다  .    관세음보살.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모래  사장
어린시절 낙동강 모래사장
다리건너 영호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