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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불기 2569년 하안거결제 법어> 안내 , 105. 순간에 보이는 백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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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01회 작성일 25-05-0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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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 순간에 보이는 백천 만억 번의 열반(월유품 4) 끝

 

  

    우리는 돈과 섹스와 명예라는 검정 덮개에 눈이 가려져 있다. 보이고 생각나는 것은 오욕락과 관계된 것뿐이다. 김동인의 '감자'와 '배 따라기'는 어리석은 욕망에 찬 우리 마음의 실태를 그리고 있다. '감자'에서 순진한 처녀였던 복녀는 무능한 남편으로 인해 점점 타락하게 된다. 부자인 왕 서방에게 자신의 몸값으로 큰 돈을 받게 되고, 급기야 왕 서방을 자기의 소유로 삼으려다 죽게 된다. '배따라기'는 한 사나이의 의처증이 아내를 죽음으로 이끄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이 두 작품은 여러 측면에서 논의할 수 있겠지만 <열반경>을 공부하는 우리 식으로 풀이하자면 욕망에 덮인 인간의 마음을 문제삼고 있다. '감자'나 '배따라기' 같은 작품 안에서뿐만이 아니다. 현실의 생활을 보아도 우리의 마음은 오욕락에 푹 빠져 있다. <열반경>에서 아무리 우리를 보잘것없는 것으로 말하고 무한의 세계를 소개하더라도 우리는 그 세계를 이해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욕망의 현실 세계에서 그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부처님의 세계에 대해서 듣기만 하는 우리는 절망하게 된다. 중생은 도대체 언제나 부처님의 법신을 얻으며 열반을 증득할 수 있을지 막막하기 때문이다. 안 될 것이라면 차라리 포기하고 되는 대로 살아 버리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신다. 부처님의 말씀을 조금 더 들어 보자.

 

 

   선남자여, 마치 해가 뜨면 안개가 모두 걷히는 것과 같으니, 이 대반 열반의 미묘한 경전도 그와 같아서, 세상에 일어나 중생들의 귀에 한 번만 지나가도 모든 나쁜 짓과 무간 지옥의 죄업이 모두 소멸되느니라.


   그렇다. 해가 뜨면 주위를 깜깜하게 하던 안개가 모두 걷힌다. 우리가 아무리 탐욕의 세계에서 마음이 오그라들었다고 하더라도 이 열반경을 듣고 이 세계에 항상하신 부처님의 법신을 받아들인다면 우리의 미혹은 해뜰 때의 안개처럼 없어질 것이다. 나라는 마음을 지우고 우주법신의 마음과 합할 때 우리의 티끌같이 작은 마음은 순식간에 저 우주를 삼키는 큰 마음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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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가르침 ]

모든 일은 마음에서 비롯되고

마음이 가장 중요하며 마음으로 이루어진다

청정한 마음으로 말하거나 행동하면

그로부터 즐거움이 따른다.

그림자가 떠나지 않듯이.

                                                                          <법구경>



[아, 오월 /  김영부]


파란불이 켜졌다

꽃무뉘 실크 미니스커즈에 선글라스 끼고

횡단보도 흑백 건반 탕탕 퉁기며

오월이 종종걸음으로 건너오면


아, 천지사방 출렁이는

금빛 노래 초록 물결

누에들 뽕잎 먹는 소낙비 소리

또다른 고향 강변에 잉어가 뛴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비로봉

                    서정주

  담장이
  물들고,

  다람쥐  꼬리
  숱이 짙다.

  산맥  위의
  가을길

  이마  바르히
  해도  향기로워

  지팡이
  잦은  맞은

  흰  돌이
  우놎다.

  백화  훌훌
  허울  벗고,

  꽃  옆에  자고
  이는  구름.

  바람에
  아시우다.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5째 연  잦은  맞음  오타 입니다
폰으로 해서 죄송합니다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하안거 결제 법어 위 화면에 있네요
자비의 화신 원파당 혜정 대종사님
열반  하시고 문중의 아버지 스님
허허 지명 대종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