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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양보하는 마음 > ㅡ 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문집에서 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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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3,062회 작성일 21-09-03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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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항상 한 곳에 깨어 있어

밤낮 쉬지 않고 꾸준히 닦아,

마음의 더러움 다하고 깨달음이 생기면

그는 열반에 이를 것이다.


마음을 한 곳에 머물게 하라.

하나를 위해 모든 것을, 모든 것을 버려라.

자기 생활의 어떠함을 느끼는 것은

악마가 엿보는 틈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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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보하는 마음

          요즘의 대중교통수단은 어느것이나 대부분 복잡하다. 버스도 만원이지만 전철은 초만원이다. 사람들이 오르고 내릴 때마다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린다. 그런 상황에서 앉을 자리를 얻으면 대단한 행운이다. 그런데 이 행운이 고민의 씨앗이 되는 수가 있다.  

   먼길을 가면서 만원차량에 서서 이리저리 밀리다가, 운이 좋게 좌석을 얻기도 한다. 자리에 앉은  다음 정거장에서 차에 오른 사람 중에 60세를 넘어 보이는 이가 앞에 와서 서면, 나는 당황하게 된다. 어렵사리 얻은 행운을 바로 양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바로 양보하지 않고, 내가 양보하지 않을 핑계를 찾아본다. 상대의 건강과 나이를 짐작해본다. 그리고, 나 자신이 무척 피곤하다는 것도  정상참작용으로 내세운다. 

   어느날 나는 이렇게 자리를 가지고 계산하는 일이 부끄러워졌다, 60세 넘어 보이는 사람에게는 무조건 자리를 양보하기로 했다. 그렇게 실천하니 마음이 편했다.

   또다른 어느날, 한 부인과 어린이가 만원버스에서 곤란을 겪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때부터 나는 60세 이상의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여성에게도 자리를 양보하기로 했다. 나는 내가 만원차량에서 좌석을 양보하는 것이 대단한 보살행을 실천하는 줄로 생각했다. 그러나 알고 보니 서양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남성들이 실천해온 일이었다.

   노약자와 여성들에게 자리를 양보하기로 마음을 정한 다음부터 그것을 실천하려고 하는데, 이상스럽게도 내 앞에는 좌석을 양보받을 요건을 갖춘 사람들이 오지 않았다. 입석과 좌석이 있는 버스를 타고 장거리를 갈 경우 서 있는 사람을 옆에 두고 계속해서 좌석을 지키고 앉는 것이 죄송스럽게 느껴졌다. 그래서 이번에는 상대가 어떤 사람이든지 상관없이 교대로 앉기도 하고 서기도 했다. 다른 이와 교대하면서 좌석을 차지하고 양보하는 일을 할 때마다 기쁜 마음이 들곤 했다.


   좌석이 어찌 버스나 기차에만 있겠는가. 돈과 명예와 감투 등에도 좌석이 있지 않겠는가. 오래 앉은 이들이 오래 서 있는 사람들에게 잠깐씩이라도 자리를 내주어 피로를 풀게 한다면 서로에게 얼마나 좋을까? 계속 서 있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계속 앉아 있는 것도 고된 일이다. 더욱 참기 어려운 것은 '나는 반드시 이 자리를 고수해야 한다. 잃게 되면 나는 끝이다'는 집착에 찬 압박감이요, 위기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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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전달: 제목없음
깨끗한 삶을 살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의 거울을
닦아야 한다.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모든 사람에게
연민을 갖고,

모든 사람을
진심으로 축복해주고,

오직 자신만을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

                                          - 열반경 -
                             
저는 아주 작은 할머니이기 때문에 자리를 양보받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모른 척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기만할 때 더러는 섭섭하기도 합니다.
ㅡ'너희도 늙어 봐라'
마음 속에서 돌아가신 엄마가 항상 하시던 말씀이 떠오르는 날이 자주 있습니다.


가끔씩 무거운 책가방을 들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  기꺼운 마음으로
선뜻 경로사상을 실천할 때는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드는 한편,
아마도 집안에서 3대가 함께 사는구나 하는 생각이 저절로  들게 되지요.

양보하는 학생들이나 양보받는 노인들 모두 즐거워집니다.


돈과 명예와 감투를 독식하지 않고
서로 서로 양보할 수 있다면 이는 극락이나 천국과  진배 없을 것 같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마음의 더러움 다하고 깨달음이 생기면
그는 열반에 이를 것이다.

공공 버스나 지하철 타면 양보하는 습관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실천이 없는 배움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입니다.

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마음은신묘하여마음은  신묘하여    한도끄ㄸ도없는 신통  묘지를  만공덕을충분히  마음통  해서  불성자리  들어가면  번뇌망상  조금도 없읍니다  .  이념  보장  무량겁    무거  무래  역 무비      즐거운  행복  항상  마음이툭  터져서  최상의  희망  을 준다  .  상  락  아  정    신앙 이사무치면  불도  못태우고    물도  젖지않는    관세음보살 을  생각  하기때문에  신장  이돕고  불경  을 외우고  우주만유의  근본불  생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와  성  인  입니다      반야심경  외우는 즉시    신  장  이  다듣고 있읍니다  .      그대발  보리심  하라  .  어떠한  비참함에도    실망  할  필요가  없다  ..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