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암 포교당 백중법회 시의 지장보살님 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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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9건 조회 5,527회 작성일 21-09-01 14:38본문
<안면암 포교당 백중법회 시의 지장보살님 가피>







<안면암 포교당 백중법회 시의 지장보살님 가피>
백중 며칠 전 꿈에 만 2년 전 별세하신 사랑하고 존경하는
우리 아버지께서 비몽사몽간에 처음으로 모습을 나타내셨습니다.
생시와 똑같이 건강하신 모습을 하신 채 힘있는 어조로 한참 동안 말씀하시는 것을 보고
매우 기뻐서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4남매 카톡에 남긴 적이 있었습니다.
말씀 내용은 전혀 알 수 없었으나 좋은 일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백중절이나 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저 해탈심은 2년 전부터 효심과 종교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말았으니
2년 전 양력 8월 16일, 비가 몹시 쏟아지던 백중 다음 날 별세하신 아버지 제사 때문입니다.
보름 전 저희 4남매는 대상(大喪 임종 후 만 2년이 되는 기일)인 아버지 2주기에 남동생이 근무하는 곳에서 추도예배를 짧고 경건하게 마쳤습니다.
목사님인 남동생은 성서고고학 성서지리학 교수입니다. 비교종교학박사인 남동생은 불자인 저와 여동생 부부를 배려해서 유일신 강조를 항상 보류한 채 종교는 모두 같다며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습니다.
24년 전 별세하신 엄마는 외아들의 종교 덕분에 임종 전에는 열심히 성경을 읽으셨으며,
아버지께서는 불교를 신봉하는 저와 여동생 부부를 위해
엄마의 49재를 작은 암자에서 경건히 지낼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평생 아들바라기하셨던 아버지께서는
뒤늦게 아들과 함께 사시면서 기독교에 깊이 귀의하셨으므로 아버지의 49재를 지내지 말라고 당부하셨습니다.
일평생 여러 번 불효했던 저는 아버지의 유훈을 거부할 수 없어서
크게 고민하다가 큰스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불자로서 아버지의 49재를 모실 수 없는 특수 상황을 고려해
우리들 큰스님께서는
사찰에서 크게 49재를 지낼 수는 없더라도
혼자서 매일 양초를 켜고 49일 동안 정성껏 지장기도를 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먼 곳에서 15개월째 아버지와 동갑이신 노보살님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던 중이었는데
치매이신 그 분이 완전히 주무시기를 기다려 얼른 40~50분 간씩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금지옥엽으로 일평생 살아오신 그분께서는 어떤 날은 잠자기 직전이나 한밤 중 깨어나서 화장실 가실 때 1시간에 10번을 가신 적이 수두룩하셨으나
신기하게도 저의 기도를 방해?하신 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마지막 기도 전날 노보살님의 잠꼬대 소리에 꽤 긴장했었지만 천우신조인지 잠잠해져셔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49일째 되던 날은 큰스님 가르침 대로 밥과 국 ,과일 3가지와 평소에 좋아하시던 음료수를 잊지 않았습니다.
큰스님 법력으로 저의 무거운 마음을 사뿐히 내려 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비가 내리지 않았으나 여전히 푹푹 찌는 무더위 속 신축년 백중 법회날 아침입니다.
공양간에서는 아침 7시부터 이미 청정심 총무님께서 일하고 계셨고,
오혜득보살님, 문사수보살님 파주보살님 장옥란보살님 등이 속속 다가와 팔을 걷어 부치고 열심히 봉사 중이셨습니다.
저는 다시 사무실로 올라가 평소처럼 반가운 보살님들에게 환한 미소로 먼저 인사를 했습니다.
한참 후에 하얀 모시 저고리를 맵시있게 차려 입으신 송금순 보리심보살님께서
헐레벌떡 가뿐 숨을 몰아 쉬며 도착하셔서 잠시 숨을 고르시다가 저의 인사는 받는둥마는둥하시고는 친한 보살님들 곁으로 자리를 옮기시는 것이었습니다.
6년전쯤의 안면암 허공장회 중국 태항산 불교 성지 순례여행시 룸메이트였으므로 그분에 대한 기억을 소중히 간직했는데 <동병상련>의 아픔을 공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른 보살님들로부터 허리도 안 좋으신 분께서 심장질환까지 앓고 계시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죄송스럽지만 필경 얼마 전에 겪은 가족의 불행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짐작되었습니다.
언제나 항상 준엄하신 큰스님 분부대로
코로나 19 환난 거리두기 4단계를 엄수하면서
법당에서의 조촐한 기도는 경건하고도 여법하게 끝났습니다.
이윽고 커다란 종이 위패표가 내려지고 부처님 앞에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신
큰스님과 설정스님 뒤따라 간 소각장에서의 순서입니다.
한걸음 늦게 도착한 소각장 안에서는 종이 위패들이 이미 남김없이 타는 중이었고,
큰 종이 박스 속의 영가님들 옷들이 차례차례 시뻘건 불구덩이 속으로 던져 지고 있었습니다.
총무님께서 몇 분의 영가님옷을 함께 묶은 노랑 고무줄을 벗겨 내고 소각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저는 왼손에 스마트폰을 들었으므로
겨우 한 묶음 간신히 소각장 안으로 집어 넣고 아쉬운 마음이 남은 대로 활활 끝까지
잘 타기 만을 기도했습니다.
어느 순간, 옆에서 여러 개의 고무줄을 정성껏 벗겨 내려 놓으시던
보리심보살님께서 내려 놓으신 영가옷에 눈이 갔습니다.
화들짝 번쩍 커진 두 눈으로 온 정신을 가다듬어 자세히 바라보니
아니나 다를까 청천벽력같이 우리 엄마의 이름이 적혀져 있습니다.
이 많은 영가옷들 중에서 아예 찾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우리엄마의 영가옷이 바로 눈앞에서 보이자
놓칠세라 얼른 냉큼 안전하게 올려놓고 다음 차례의 영가옷을 확인했습니다.
아! 아!~ 글쎄 예상했던 대로 역시 우리 아버지옷이었고 , 뒤이어 우리 송옥예 할머니 옷, 아들의 친할머니옷이었습니다.
저는 다른 분들의 눈을 의식해서 순발력 있는 막찍사답게
쏜살같이 우리 엄마 영가옷만을 찍었는데
여태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던 크나큰 영험에 눈물겨워 펑펑 소리내어 울고 싶어졌습니다.
큰스님과
설정스님께서는 아직도 계속 염불삼매 중이셨고,
총무님께서는 폭염 속에서 얼굴이 뻘개지고 윗옷에 땀이 흥건히 젖을 동안 끝까지 종이 부스러기 하나 남김없이 태우셨습니다.
신심과 환희심으로 충만한 채 집에 돌아와 총무님께 카톡으로 영가님들께서 몇분쯤 되시냐고 여쭸더니 대략 1300여 분이라고 답을 주셨는데
열 분씩 영가옷을 묶었다 해도 130뭉치입니다.
보리심 보살님께서 턱 저의 앞으로 내려 놓으셨으니 이를 단순히 우연이라고 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평정심을 되찾지 못하고 별 설명없이 영가옷 사진을 세 자매 카톡방에 올렸으나
지혜로운 언니와 살가운 동생은 분명히 엄마의 영가옷이라는 것을 알아챘을 것입니다.
백중기도일의 감격스런 영험은 우리 아버지 명절 차례로 고민하던 해탈심에게
종교와 효심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마음놓고 엄마 아버지 할머니 前시어머니 제사를 지내라는
지장보살님과 조상님들의 메시지였습니다.
얼마 안 남은 포교당에서의 올 추석 차례는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시간이 되리라 굳건히 믿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히
안면암 지장대원탑 건립 때 아들과 함께
<빈자(貧者)의 일등(一燈)> 올린 것을 잘 알고 계시는 영험하신 지장보살님의 무량가피셨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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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댓글목록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금지옥엽으로 일평생 살아오신 그분께서는 어떤 때는 잠자기 직전이나 한밤 중 깨어나서 화장실 가실 때
1시간에 10번을 가신 적이 수두룩하셨으나
신기하게도 한번도 저의 기도를 방해?하신 적이 없었습니다
신기하네요, 두분 사이는 인연이 맞네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아주 정확한 판단력입니다.
<회자정리 이자필회> 좋은 인연이었지만 때가 되어 헤어졌겠지요.
댓글 감사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추석 차례비용을 입금시켰을 때
총무님께서 보내주신 종이위패의 조상영가님이 의외로 아버지까지 네 분이셨습니다.
안면암 포교당에 엄마 할머니 전 시어머니 세 분의 평생 위패뿐인데
평생 위패도 안 계시고
부탁하지 않았던
우리 아버지까지 왜 포함되었을까 의아했었지만,
막연히 불보살님과 조상님들의 뜻일 거라고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자위하고 있었습니다.
영원한 포교당의 일등공신 청정심 총무님!~
명석하신 총무님의
신행으로 무명 초보불자 해탈심의 고민과 갈등이 단 칼에 해결되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축하드립니다. 위의대조상님들의 천도도 잘되셨오니 열심히 건강관리잘 하시고 지혜복덕 해탈 성불 두손모읍니다 . 나무 아미타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축원과 덕담 감사 감사드립니다.
원공중생성불도 자타일시성불도
우리 다 함께 건강관리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진여화김정열님의 댓글
진여화김정열 작성일
해탈심 보살님!
신심과 효심을 모두 갖추셨습니다.
지장보살님의 대원력으로 부모님이 좋은 곳으로 천도되시려나봅니다
해탈심님의 큰 신심을 본받아 열심히 정진해야겠습니다
늘 부처님 가피로
건강하고 밝고 환한일만 가득하세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진여화총무님!~
총무님께서 쓰신 #안면암 백중날의 영험스런 조상님들 이야기에
큰 감동을 받아 용기내어 곧 써보려 했으나
글재주가 없는 제가 요통에다 백신접종으로 인하여 몸살 기운이 있어 오늘에서야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안면암을 위해 십수년 간을 한결같이 일심봉사하시는
총무님의 안면암 사랑이 초보불자 해탈심의 여린 신심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저의 신심은 시간이 흐를 수록 총무님처럼 점점 커져 갔으면 좋겠구요
효심이라 하시면 양심에 걸리겠습니다. ㅠㅠ
부족한 작은 사람에 대한 과찬 절대로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들 부처님의 대자대비심 속에서 간강하고 밝고 환하게
살면서 열반할 때까지
무주상봉사에 전념할 수 있기를 불보살님 전에 기원드리겠습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진여화김정열님의 댓글
진여화김정열 작성일
해탈심 보살님,
늘 모두를 칭찬으로만 화답하는 보살님,
저는 많이 부담스럽지만 감사합니다
좋은글에 자주 답을해야되는데 마음을 못내고있어
늘 미안하군요
앞으로도 건강관리 잘해서 좋은글 부탁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진여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진여화 총무님!~
외출했다가 이제야 귀가했습니다.
저희 형제들은 아버지를 닮아 상대방의 좋은 점만 보고 말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늙어 가면서
역설적으로 단점인듯 하지만 사실은 장점이 된다는 것도 잘 배우고 있습니다.
고령인 편이시니 댓글 부담 갖지 마시고
부디 마음가는 대로 편안히 몸을 맡기십시오.
항상 예쁘게 잘 보아 주시니 송구스럽습니다.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입니다.
모두 다 함께 건강해야지만,
원하는 봉사 맘껏 하다가 평화롭게 저 세상으로 갈 수 있겠습니다. ㅎ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