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불심과 환희심으로 넘치는 지역봉사자님들 > 2021년 8월 9일 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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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3,419회 작성일 21-08-13 15:39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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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이 없는 것 가장 큰 은혜요,
만족을 아는 것 가장 큰 재물이다.
친구의 제일은 미쁜 것이요,
즐거움의 제일은 '열반'이니라.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를 배반하지 않는, 자기가 가진 어떤 힘의 존재에 대해서 무한한 기대를 가지자.
그 힘의 구제는, 언제나 우리가 그 힘을 자각하고 신뢰하는 상용 가지이다.

고독을 대하는 최상의 방법
<훈>할머니는 고국을 떠난 지 50년 만에 돌아왔다. 자신의 고향과 친척을 찾기까지 우여태곡절롸 어려움이 많았다. 그렇지만 막상 혈육과 같이 살아보니 그토록 그리던 안락.평화 행복 흡족만 있지는 않았다. 심심하고 외로웠다. 캄보디아의 자손들과 오랫동안 익숙해진 환경이 그리워졌다. 우리가 향수병이라고 이름 붙여준 그 고독을 견디다 못해 캄보디아로 다시 돌아갔다.
고독은 대화할 상대가 없는 곳에만 있는가. 아니다. 어느곳에나 있다. 미국대통령이 사는 백악관 집무실과 서재에도 있다. 청소년들이 본드나 니스를 흡입하는 아파트 옥상에도 있고, 출세한 사람들이 술 마시고 춤추는 곳에도 있다. 신혼여행을 간 첫날밤의 남녀가 묵는 방에도 있다.
석가는 현실을 고통의 바다로 규정하고 그 원인을 갈애渴愛라는 그리움과 무명無明이라는 답답함에서 찾았다. 한마디로 고독하기 때문에 괴롭다는 것이다. 또 삼라만물은 한가지도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없다. 무엇인가. 상대에게 의지하기 때문에 알맹이가 없는 텅 빈 상태에 있다.
사람은 고독할 수밖에 없다. <청춘고백>이라는 옛노래 가운데 "헤어지면 그리웁고 만나보면 시들하고"라는 구절이 있다. 이 말은 청춘남녀의 관계뿐만 아니라 인생사 모든 것에 적용된다. 목표를 향해서는 죽자사자 달려들지만 일단 도달하고 나면 별것이 없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또다른 목표를 세운다. 아직 '시들하고'를 경험하지 못한 이가 있다면 지금도 이동된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거나, 달성된 것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다른 이가 이룬 것과 비교하면서 만족하기로 작정한 사람일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존재의 뿌리인 이 고독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크게 상중하 세 방법이 있다. 최하의 방법은 고독을 무서워하고 그로부터 도망치려고 하는 것이다. 텔레비젼에 매달리기,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먹어대기. 주색잡기에 빠지기 등이다.
중간인 방법은 세상의 모범생이 돼 고독이 침입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거나 인내하는 것이다.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고 출세의 길로 나가다보면바빠서 고독을만날 겨를이 없다.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참으면서 일에만 매달린다. 이와 같이 고독을 채찍으로 삼고 일하는 사람은 성공할 수밖에 없다.
최상의 방법은 오는 고독을 그대로 맞아드려 자신으로 사는 것이다. 십자가를 진 예수나 왕궁을 떠나 산으로 들어간 석가는 눈앞의 환란이나 남들이 부러워하는 높은 자리를 버렸다. 그리고 철저하게 고독을 살았다.
물질과 삶과 죽음, 지상과 천국을 가른다. 그러나 고독은 죽음과 시간의 장벽을 뚫고 영원과 나를 한 줄기로 연결한다.
고독은 천년 전과 만년 후의 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전파와 같다.
한 수행자가 선사에게 “도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선사는 “평상심(平常心)이니라”고 대답했다.
놀라거나 긴장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평상심은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물질, 남, 밖의 것을 따라가면 마음은 흔들리게 마련이다. 공중에는 바람이 있고 바다에는 파도가 있다. 세상은 끊임없이 흔들린다.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면 평상심을 지킬 수가 없다. 자신의 고독을 살고 지킬 때에만 언제 어디서나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고독하게 살면 마음을 터놓고 대화가 불가능하게 될까. 그렇지 않다. 자신의 고독을 잃는다는 것은 물질에 정신이 팔린다는 뜻이다. 그러면 오히려 자기와 상대를 갈라놓고 이끗(재물의 이익이 되는 실마리)을 계산하면서 대화하게 된다. 반면에 자신을 비운 사람은 평상심으로 말하고 들을 수 있다.
세상 사람들이 모두 돌부처처럼 참선하는 수행자로 살 수는 없다. 항상 최상의 방법으로 고독에 대처할 수는 없다. 어떤 때는 고독으로부터 도망치기도 하고, 다른 때는 고독에 질식 당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필경에는 고독을 자신으로 살도록 방향을 잡아야 한다.
훈 할머니는 고독하지 않다. 클린턴만 이상한 짓을 하지 않는다. 모두 고독하고 나름대로 이상한 짓을 한다. 모든 사람에게 숨겨져 있는 고독을 봐야 한다. 그러면 세상에 대해 측은히 여기는 마음이 생긴다. 그리고 사랑이 솟아오른다. 마침내 예수나 석가를 이해하고 닮으려고 하게 된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운 삼복 더위입니다.
내일이 용왕재일이므로
어제 오전에 불기(佛器) 닦으러 다섯 분이 오셨습니다.
중도화보살님, 대광심보살님,
수선화보살님은 대학생 자녀를 데리고
봉사를 오셨는데 불기 닦는 진지한 모습의 학생들을 보면서
불심과 환희심이 저절로 충만해졌습니다.
전에는 대광심 보살님 아드님이 함께 했었다니
어린 나이에 엄마따라
불심을 키우는 젊은이들은 분명코 나라의 동량으로 자라날 것입니다.
몇 시간 후,
직장에서 퇴근하자마자
비로전 1,2,3층과 대웅전 용왕각 청소를 위해서
보타심 보살님과 보련화 보살님께서 청소하러 달려 오셨습니다.
오늘 아침 6시 이전에는,
<안흥 게장> 수미정보살님께서 나한전을 ,
일등행보살님께서는 삼성각과 용왕각 청소를 하셨는데
봉사자님 덕분에
불기들은 반짝반짝 빛나고 전각들은 항상 정갈하게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몇 년째 열혈봉사하고 계신 그분들을
불보살님과 삼성님, 용왕님들께서 언제나 늘 가호해 주실 것 같았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그곳 보살님들께 감사 올 립니다 . 재이날은 오셔서 공양간 도 젊으신 보살님들도 직장에나가시며 적극 설봉스님을 따르시더라고요 . 부처님 가피 듬뿍 받으세요 ...나무 관세음 보살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보살님께서 보셨던 그대로입니다.
한마음으로 똘똘 뭉쳐서 복을 짓고 있었습니다.
설봉스님께서 신도 복이 참 많으시더이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