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자살의 유형 ㅡ{진흙이 꽃을 피우네} 석지명 큰스님 산문집 에서 >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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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5,439회 작성일 21-08-20 09:5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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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사랑을 지어 가지지 말라
사랑은 미움의 근본이니라.
사랑도 미움도 없는 사람은
모든 구속과 걱정이 없나니.
현명한 사람은 남을 믿지 않는다.
더구나 여성을 믿지 않는다.
자기 자신도 믿지 못할 것인 줄을 알고, 그러나 또 믿을 것이 있다면
오직 자기 자신뿐인 줄을 알기 때문이다.

자살의 유형
열반경에서 , 부처님이 열반에 드시려고 하자 제자들은 부처님에게 항의하듯이 물었다. 부처님은 죽음을 벗어나기 위해서 출가했는데, 수행해서 생사를 완전히 벗어난 부처님께서 왜 죽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이 물음에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서 죽임을 보인다고 대답한다. 만약 부처님이 오래 사신다면 사람들이 부처가 되는 것을 불로장생으로 착각할 수가 있기 때문에 , 죽음으로 인생의 무상을 가르쳐주려고 열반에 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처님은 오래 사실 수 있는데도 중생을 위해서 자살한 셈이다.
근래 10여일 사에에 자살 몇건을 보았다. 군대에서 한 사병이 상관들을 죽이고 자살했다. 증인살해범은 경찰에 쫒기다 못해 자살했다. 큰 죄를 짓고 장기수로 복역하다가 출소해서 갱생보호소에서 있던 60대 노인이 또 자살했다. 그런데 자살에도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것이 있다. 병에 시달리던 70대 노모가 죽자 20대 초반의 딸이 어머니의 죽음을 슬퍼하다 못해 그 시신 앞에서 농약을 먹고 자살했다. 어머니는 느지막이 얻은 막내딸을 특별히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깊은 사랑은 그에 상응하는 사랑을 불렀다. 어머니가 중풍에 걸리자 딸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노모를 간병해 오다가 , 어머니의 죽음을 보고 바로 그 자리에서 자살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자살 네 건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는 남을 미워해서 남에게 해를 끼치고 그 죄에 대한 벌을 받기가 두려워서 자살한 것, 둘째는 남에게 해를 끼치지는 알았지만 태어난 생명의 몫을 다하지 못하고 일종의 도피수단으로 자살한 것, 셋째는 다른 이에 대한 사랑의 표현으로 자살한 것이다. 어떤 종류의 자살도 죄악이다. 오직 다음 생의 윤회를 부를 뿐이다. 특히 남을 미워해서 일을 저지르고 자살하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지극한 사랑을 위해서 어떤 이가 자살할 때, 우리의 관심은 우선 자살로 쏠리지 않는다. 자살을 할 정도로, 사랑할 수 있는 뜨거운 정열에 감동받기 쉽다. 부모보다는 '나' 중심의 생각을 가진 젊은이들이 많은 이 시대에, 저 처녀의 자살은 밉지가 않다. 자살을 모방하는 일이 있을까 봐서 그녀의 사랑과 자살할 수 있는 용기를 높여 말하지 못하는 처지가 안타깝기만 하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자살율 1위라는 오명을 쓰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사바세계에서는 숙생의 업이 천차만별입니다.
특히나 근현대에서는 생활이 매우 복잡다양해서
자살의 유형도 다를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하는데
우리들 보통 사람들은
심각한 우울증에 의한 자살을 연예인들이나 유명인, 일반인들에게서 자주 보았습니다.
자살에 따른 응보는 마땅히 본인에게 따르겠지만,
그를 지켜 보는 가족들,
특히 미성년자의 고통과 슬픔을 멀리서 가끔 지켜본 적이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오죽하면 그런 극단적 선택을 했을까 하는 동정론이 항상 늘 앞서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을 위해
눈물겨운 인욕행(忍辱行)을 했으면 하는 마음 언제나 간절하고 간절했습니다.
미성년자의 일평생을 지배하는 비통한 트라우마는
처절해서 옆에서 잠깐 지켜 보기에도 너무나 가슴아팠습니다.
나무대자대비 구고구난 관세음보살마하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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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조재희 보살님 댓글입니다.
큰보살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이렇게 좋은 사진을 볼수 있게 해주심을.....
흘러가는 구름이 참 아름답습니다
세월도 아름다운 구름처럼 흘러갑니다.
좋은 사진촬영하여 이렇게 여러사람 마음에 감동을 주시는 설봉스님께 감사합니다.
큰보살님
좋은날 되세요.^^
조재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영원한 꽃보살님!~
아주 작은 보살을 큰보살이라 불러 주시니 부끄럽고 죄송합니다.
흘러가는 구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드높은 하늘이 얼마나 삭막하고 무의미할까요?
저도 보살님과 함께
우리들 설봉스님의 노고에 깊이 깊이 감사드립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려요.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흰구름 파란수평선 깨끗한 세상 입니다 .잠시나마 편안하고 조용하나네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광활한 하늘 아래의
청정 바다와 부상탑. 정말로 깨끗한 세상입니다.
선남선녀님들이 힐링하기에 최고의 도량입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