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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어제보다 좋은 오늘 > 2021년 7월 25일 목 (음 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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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4,505회 작성일 21-07-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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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을 참는 것은 훌륭한 행(行)이요

열반이 제일이라 부처님 말씀이다.

집을 떠나 온전히 계를 가지고

성을 내어 남을 괴롭게 하지 말라.


우리가 어떤 말 못 할, 엄청난 역경의 고통에 처할 때

곧 일종의 비장감을 가지게 된다.

아아, 인간은 얼마나 타협적인 동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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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비방하거나 괴롭히지 않고

삼가 계를 가지어 몸을 다루며,

음식의 양을 알아 가난을 물리치고

항상 고요한 곳에서 행을 닦으며,

마음을 오로지해 생각하는 것. . . .,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함부로 남의 성격, 의견에 반발하고 거슬림으로써 아유구용이 아니라고 자고(自高)하는 자,

동화· 방종· 피동으로써 포용 · 자비라고 자위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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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형편에 있든지 베푸는 삶을 살아라

           

           사람들이 어울릴 때, 가까이 하고 싶은 이와 멀리 하고 싶은 이가 있는데, 여기에는 아주 간단한 암묵적으로 작용한다. 상대가 줄만한 것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주려고 하는지를 유심히 살피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하고, 여러 면에서 능력 있는 이가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친구들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 사람은 얻어먹기만 하지 자기가 밥 살 줄을 몰라요"라는 답이었다. 어이없지만 우리 중생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놓은 것 같았다.

    사람들을 받는 것을 좋아한다. 물질뿐만 아니라 관심, 인사, 친절, 칭찬, 사랑, 존경, 등을 받고 싶어 한다. 외제차를 타는 이에게, "보험료 비싸고, 고장 나면 고치기도 힘든데, 왜 굳이 저 차를 골랐습니까? 라고 물었다. 그는 "저를 대하는 시선이 다르니까요"라고 대답했다. 사람은 자기를 특이하고 대단하게 생각해주는 시선이라도 받고 싶어 한다.

   받기 좋아하는 우리의 마음을 잘 아는 불교는, 수행의 첫 덕목으로 '보시' 즉 '베풀어주기'를 꼽고 있다. 공덕의 크기를 설명할 때도 보시가 기준이 된다. 가령 「 금강경 」 에서 독경의 공덕을 말할 때, "인더스 강의 모래알 수와 같은 삼천대천세계를 꽉 채울 만큼 많은 양의 일곱 가지 보배를 보시한다고 하더라도, 그 보시 공덕보다 독경의 공덕이 더 크다"고 한다.

    대승불교 수행 덕목인 육바라밀이나 십바라밀의 첫 번째가 바로 보시이다. 계율이나 선정이나 지혜 등이 다 중요하지만, 그것이 보시의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면, 틀린 것이다. 깨달음도 궁극적으로 보시하는 마음을 일으키기 위한 것이 아니겠는가. 어떤 이의 수행을 점검하려면, 그의 보시 정신을 살피면 된다. 도력이 높다는 명성만 있고, 보시행을 하지 않는다면, 그는 가짜이다.

    불교는 다양한 보시 방법을 제시한다. 재물이 있으면 그것을 보시하면 된다. 재시(財施)이다. 물질이 없더라도 도력이 있으면 깨우침을 주면 된다. 그것이 바로 법시法施이다. 돈도 지식도 닦은 바도 없다면 어떻게 보시할 수 있을까? 무외시無畏施 즉, 사람들의 두려움을 없게 할 수 있다. 세 가지 보시 가운데서, 재시보다 법시가 더 높은 단계이고 , 법시보다 무외시가 더 높은 단계로서, 불보살이나 돼야 중생의 공포심을 없게 할 수 있지만, 부족한 중생이라도 그 나름대로 저 세 가지를 조금씩이나마 행할 수 있다.

    세상에 아무 것도 줄 수 없는 사람은 없다. 흙 한 줌이라도 퍼 나를 수 있고, 가벼운 짐이라도 들어줄 수 있다. 참다운 인생의 길을 알려 주지 못하더라도 기도도량으로 가는 길이라도 알려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법시라고 할 수 있다. 악몽을 꾸면서 무서워하는 이를 깨울 수는 있다. 아주 작은 무외시라고 할 수 있다.

    무외시는 아주 다양하게 행할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사건 사고는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저지른다. 일을 추진하다 실패한 이, 경쟁에서 패한 이, 사랑하는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은 이 등이 한 마음 잘못 먹으면 세상을 두렵게 할 수가 있다. 원하는 대로 학업이나 작업에서의 성취를 이루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돈이나 권력이나 명예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됨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인연을 받아들이고 주어진 상태에서 최선을 다할 마음을 가진다면, 그 역시 일종의 무외시이다.


     우리 모두는 보시 수혜자이다. 몸도 마음도 받은 것이다. 좀 일이 잘 풀리는 인연과 지혜가 있다면 그 역시 받은 것이다. 내가 가진 것을 다 내어주어도, 육신의 옷을 벗어던져도 본래 받은 것을 돌려보내는 것일 뿐이다.

    보시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자신은 특별하고 영리하고 가진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여, 어차피 돌려주고 갈 것, 그대의 뜻으로 보시하는 멋을 피워보라. 큰 보시를 향한 원을 세우되, 먼 훗날로만 미루지 말라. 지금 작은 보시 공덕부터 쌓기 시작하라. 주면 반드시 받게 되어 있다. 받는 것이 뭣인지는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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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모두들 잘 아시다시피

오늘은 어제의 연속입니다.

내일은 오늘의 연속이고요.

어제보다 좋은 오늘이어야 내일도 역시 좋습니다.


물론 우리들 마음의 조화이겠지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어떤 형편에 있든지 베푸는 삶을 살아라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ㅇㄷ님!~

쉽고도 어렵고 어렵고도 쉬운 일입니다.

물질로 어렵다면
좋은 말로 언제 어느 곳에서나
선근을 심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법당이나  교회나  나가는냐가 문제아니고    마음을 어떠게쓰느냐가  문제다어떤것이  참회가  과거에 있던겅을 뉘우치는것  회자는 이시간이후  허물을  참회하는것  이다    뉘우치고 끈어서  다시짓지않는것  어리섞은자  이시간이후뉘우칠일을하지않는다  뒤에일어나는일어나는  것이없다  스스로뉘우치고참
 회 청청하여  극락생활한다  완전히 용서하여  청청.하에        여래 응공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천인사불세존  귀의불 귀의법 귀의승    불교는지혜종교다.  판다녁이  명석한거다  .  아뇩다라 삼먁삼보리를  부처님의깨달은  능력  지혜 !  무리가무엇을해야해나?    믿음과 수행이  함께철저함을    다짐한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부처님    발목이아파서  특수치료무리치료받으니  바로괘찬아서  편합니다  그액은2만원주고.....정형과의사님이  진찰을자하고  사진찍더니 힝
ㅇ줄에염증.... ..건강
 하세요  닭 발목 엑기스도  며느리가.....스님감사합니다...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어느 종교나 마음을 어떻게 쓰느냐가
가장 중요한 핵심일 것입니다.
욕심 때문에 제대로 쓸 수 없을 때가 많겠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니 여기저기 자꾸만 고장나는 소리가 들리네요.

정확히 진단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효성스런  며느님  너무 부럽습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