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순행보살과 역행보살 > 2021년 7월 26일 月 (음 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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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4,763회 작성일 21-07-26 08:41본문
순행보살 ㅡ '착하고 거룩하고 위대한 모습으로 나타난 보살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보현보살'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나타난 보살님들.
역행보살 ㅡ '그릇된 짓의 나쁜 과보를 남에게 보여 주기 위해 일부러 그릇된 짓을 하는 보살'
악한 행위를 한 악인들을 마냥 비방하지 않고
우리에게 깨달음을 주기 위해 나타난 보살들의
한 분이란 의미 로 만들어낸 불교의 신조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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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칠보를 비처럼 내려도
욕심은 오히려 배부를 줄 모르나니,
즐거움은 잠깐이요, 괴로움이 많다고
어진 이는 이것을 깨달아 안다.
모두 돈, 돈 하는데 그래, 돈을 모아서 무엇 하는고?
고루高樓, 거각巨閣을 지어 칠보로 치장한다.
또 무엇 하는고? 금의를 입고 옥식을 먹는다.
또 무엇 하는고? 수많은 미희美姬을 골라 처첩으로 거느린다.
또 무엇 하는고? 은행, 회사의 중역이 된다.
또 무엇 하는고? 인삼 녹용을 달이고 호르몬 주사를 맞는다.
또 무엇 하는고? 주사기를 꽂은 채 숨을 지운다.
또 무엇 하는고? 적연무언(寂然無言)
밖으로 사회를 무시하고 안으로 자성(自性)을 짓밟은 사람, 모처럼 태어난 인생의 70년, 저주 받아라.
지옥에 들기 화살 같으리!


외형적 불행과의 편안한 동거
노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중풍이나 치매에 걸려서 혼자 자기 몸을 가눌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전문시설로 가거나 가족에게 의지해야 하는데 둘 다 문제가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가 실시하는 복지제도로는 모든 반신불수, 전신불수, 또는 치매 환자를 국가에서 온전히 책임지고 보살피지 못하는 형편이다. 가족이 있으면 그 가족에게 일차적으로 부양의 의무를 지운다. 유료시설에 가려면 대략 월 이백만 원 내외를 지불해야 한다니, 서민들이 감당하기에 높은 금액이다. 가족이 보살피는 일도 쉽지 않다. 가령 아들 며느리가 직장에 다니고, 손자 손녀가 학생일 경우, 집에서 보살필 사람이 없다. 간병인을 채용할 경우, 전문시설에 납부해야 하는 액수에 못지않은 금액을 지불해야 한다.
나는 노인들에게 자주 당부한다.
"건강하게 살도록 하고, 만약 스스로 대소변을 해결하지 못할 정도가 되면 전문시설에 갈 준비를 하세요."
나 자신을 위해서도 고양이나 호랑이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게 해주십사고 기도한다. 호랑이와 동물들은 병들어 죽는 모습을 남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모든 경우에 실제 그러한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고 지내다 죽는 것은 모든 노인의 공통된 간절한 바람이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노인은 가족에게 무거운 짐을 주기 싫어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양로원이나 전문 치매 노인시설에 가는 것을 '귀양'이나 '고려장'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가족과 같이 살다 죽기를 원한다.
20년 이상 병상에 누워서 지내온 80대 불자가 있다. 남편을 일찍 여의었고 딸이 보살펴 왔다. 딸의 나이 50을 넘겨서 결혼은 생각지 않는 것 같다. 어머니를 보살피기 위해서 딸이 혼기를 놓쳤는지는 알 수 없으나, 간병과 무관치는 않을 것이다. 어머니의 정신은 점점 흐려져서 이제는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기억력과 판단력이 희미해졌다. 딸의 보호가 더욱 필요한 때이다.
오랜 기간 저 모녀를 지켜본 나는, 딸에게 자주 이런 말을 하곤 했다. "자신에게도 조금씩이나마 삶의 즐거움을 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어머님을 모시세요" 여행이나 취미생활고 하면서 간병하는 일을 하라고 권했지만, 그 딸은 긴 여행은커녕 단 하룻밤을 타지에서 보내는 것조차도 어려워했다. 누가 보더라도 저 딸은 지극한 효녀이다. 불교적 수행으로 풀이한다면 보현행원의 보살도를 닦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찬탄하고 격려하고 본받을 일이다.
그런데, 여기에 걱정되는 것이 있다. 자신의 일생을 간병에 바친 딸의 삶이다. 어머니의 긴 병과 그를 보살펴야 할 피할 수 없는 상황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것까지는 좋으나,'희생'이라고 생각하면, 그것은 보살행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인생에 있어서 병고는 언제 어디서나 있을 수 있다. 지금 건강한 사람도 잠재적 병자이다. 병을 폭발물이라도 한다면 누구나 잠재적이다. 결혼해서 남편과 자식을 가졌다고 가정할 때, 그쪽에서도 폭발물이 터질 수 있다. 대상만 다를 뿐, 어느 상황에서든지 환자는 보살펴야 한다. 그러니 간병은 길든 짧든 '희생'이 아니다. 누구나 피할 수 없고 피해서도 안 되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인생 자체가 생로병사의 고통으로 이루어졌다면, 불가피하게 고통과 같이 살아야 한다면, 가족 중에 평생 장애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늘'이나 '짐'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결혼 상대자가 "그저 좋고 사랑해서"가 아닌 "불쌍해서" 일생을 같이하겠다고 한다면,"노 땡큐"라고 물리칠 것이다. 장애인에게는 동정이 아닌 기쁜 마음의 간병을 받을 권리가 있다. 간병인이 자신의 행복을 누리면서 편안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병자를 보살필 때, 환자의 심적 부담이 적게 된다.
사랑하는 이에게 달콤한 말을 하고 싶은가. 그래, 속삭여라."홍안만이 아니라 노안도 사랑하고, 건강할 때만이 아니라 병들 때도 사랑하고,흥성할 때만이 아니라 패망할 때도 사랑하겠다"고 . 그렇다면, 지금 당장 눈 앞의 환자를 "기분 좋게" 보살피는 데서부터 그 사랑의 맹세를 행하기 시작하라.

가장 먼저 월주 대종사님의 행장을 읽으시는 원로의원 석지명 대종사님


원행 총무원장님

원로의장 세민 대종사님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은 7월22일 아침 금산사에서 열반적정에 드신
깨달음의 사회화를 실천하신데 공헌하신
<태공당 월주 대종사님>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날입니다.
요익중생과
보현보살님의 #항순중생원의 일환으로
나눔의 집 돌봄, 지구촌 공생회 창립를
세계일화(世界一花 )정신을 구현하셨습니다.
저는 정성이 너무 부족해
분향소를 찾지 못하고,
TV불교방송에서 대종사님 진영이 나올 때마다
경건히 3배를 올릴 뿐이어서 대단히 죄송했습니다.
나무대행보현보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편안히 가시옵소서. 그리고 바로 나투소서 . 어리섞은사바세계 중생들을위하여 바른기로인도하소서 ..큰스님잘 다녀오십시요 . 감사합니다 .. 나무아미타불 사진글 올려주신 설봉스님 해탈심보사님 모두감사드닙니다 . 나무아미타불 마하반야바라밀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무명의 저 해탈심이 월주 대종사님께 올리고 싶은 말씀 대신 온전히 다 해주셨습니다.
극락에서 잠깐 쉬시다가
속환사바하기길 간절히 기원드리겠습니다.
귀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행 보현보살마하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안면암 큰스님, 작은 스님, 그리고 대 보살님들 안녕하세요?? 한국은 지금 매우 덥다구요?? 여름이니까 더워야지요. 그리고 코로나도 더워서 도망 갈 거예요( 웃음) 저희 부부는 알프스에 바캉스하고 왔습니다. 다행히 홍수가 나지 않은곳이고 , 날씨가 좋아서( 낮엔 더우나 조석으론 쌀쌀함) 재충전하고 왔습니다. 월주 큰스님께서 입적하셨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그 큰스님을 뵈올 때마다 외람된 말씀이지만 , 항상 슬픈 눈을 가지신 것 같았어요. 우리 어리석은 신도들의 모습을 보시며 , 자비의 눈물 흘리신다고 믿었어요. 이젠 아주 편히 쉬실 줄 믿습니다. 그럼 또.. 독일에서 인부를 !! 소양자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태허당 월주 대종사님
나눔의 집 경기도의 조사로 충격 받으셨다고
원행 총무원장 큰스님과 이재명 지사와 비공개 면담
불교티비 뉴스에
큰스님께서 행장 소개
도법스님 쓰시고
큰스님께서 읽으심
마스크 벗으시고
큰스님의 음성
개국 초기 불교방송 교리강좌
허허 지명 대종사님의 방송 들으시고
큰스님의 음성
허공장 선배 도반님들께서
큰스님의 철야기도 간절한 부처님의 염불 기도
어제 저녁 10시 뉴스 끝나고 영결식 재방송 보며
큰스님의 음성
큰스님
더운 날씨
건강하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