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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고요하고 신비로운 안면암 바다를 그리워하며 > 2021년 7월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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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4,988회 작성일 21-07-15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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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법을 즐겨 즐거이 행하라.

악한 법은 삼가 행하지 말라.

좋은 법을 행하면 언제나 즐겁다.

이승에서도 또 저승에서도.


도를 얻은 사람은 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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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거품 같다고 세상을 보라.

아지랑이 같다고 세상을 보라.

이렇게 세상을 관찰하는 사람은

죽음의 왕을 보지 않는다.


눈을 감고 앉았으면, 눈앞에 벌어지는 모든 인간 생활이 아무런 의의도 없는 것으로 보이는 때가 있다.

그리하여 어딘가, 사람은 누구나 반드시 그렇게 생활하지 않으면 안 될, 

인생에서 가장 참되고 절대적인 어떤 세계의 생활이 처녀지 그대로 숨어 있는 듯 느껴지는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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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탓하는 어리석음 벗어나는 '참회의 절'

        

      자신의 잘못과 업장을 참회하는 데 불전에 엎드려 절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듯하다. 이마를 바닥에 대고 모든 잘못을 고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세상사가 뜻대로 되지 않고 많은 장애를 만날 때, 나 밖의 것에 원망을 돌리지 않고 자신의 업보로 해석하면서 다겁생의 업장을 참회할 수 있다. 남을 탓하는 어리석음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 주변에는 보통 30만배, 10만배, 108배 등의 참회기도를 하는 불자들이 있다. 매일 3천배를 100일 동안 계속해야 30만재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보통 결심과 신체적 조건으로는 이런 기도를 계속할 수 없다. 많은 불자 가운데서 일반화된 것이 108배이다. 15분의 짧은 시간에 행할 수 있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 불보살과 화엄성중의 옹호를 느끼면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건강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된다.

    참회, 기도, 수행 방법으로서의 절이 좋다는 것은 더 강조할 필요가 없지만, 사람을 향한 절은 그리 쉽지 않다. "80된 노 신도라도 어린 사미승에게 절을 해야 한다"고 절집에서는 가르치는데, 실제로 그렇게 행하는 경우는 드물다. 신도집을 방문했을 때, 일단 전 가족이 스님께 삼배를 올려야 하는데, 그 전통이 점점 희미해진다. 부부가 사찰을 방문하더라도, 절하는 절차가 귀찮아서 남편은 차에 있고, 부인만 스님을 찾아 절하는 경우를 흔히 본다.

     절이 스님과 대중간의 편안한 접촉을 막는 한 장벽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터에, 「 법공양 」이라는 포교용 소책자에서 우룡 큰스님의 "가족을 향해 무아의 삼배를"이라는 법문 기록을 접하게 되었다. 여기에서는 '무아' 수행을 철저하게 하심해서 자기의 아상을 완전히 없애는 것"으로 풀이하고, 가족에게 하심해서 자기의 아상을 완전히 없애는것"으로 풀이하고, 가족에게 절하는 것이 무아를 체득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가족은 내가 가장 사랑하는 대상이지만 동시에 만만하게 생각하기 쉬운데, 나이 촌수를 가릴 것 없이 심지어 아들, 딸, 손자, 손녀에게까지 절할 수 있으면, 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절을 할 수가 있고, 그러한 자세로 세상을 살아간다면, 원결이나 감정의 앙금이 붙을 곳이 없어서 만사가 편안하게 돌아갈 것이라고 한다.

     나와 인연 있는 여신도들 가운데는 남편을 향해 삼배를 해온 이들이 많다. 경험담을 들어보면, 아무리 깐깐한 성격의 남편이라도, 절을 하면서 절대 존중을 표하면, 마음을 풀고 물렁물렁해진단다. 절에 가거나 고성으로 염불 독경하는 것을 싫어하던 남편들도 마음을 돌려서 부인의 신행을 돕게 된단다. 고3의 아들에게 절을 해서 마음을 잡았다는 경험도 듣는다. 집에서 가족에게 절할 수 있는 사람은 밖에서도 누구에게든지 절할 수 있다.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든지 자기를 한없이 낮출 수 있다.

    그런데 가족에게 절하는 수행법을 실천하기가 어려운 이가 있다. 바로 '남자'의 형상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다.아무리 신심 있는 불자라고 하더라도, 남편이 부인 또는 아들딸에게 절한다는 말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다. 여성에 대한 육체적 강함을 남성의 우월로 착각하기 때문일까? 초라한 나에게 절할까 말까 망설이는 "남자"에게 나는 먼저 넙죽 절을 한다. 자동적으로 상대의 절이 뒤따른다. 왜 남자는 상대의 움직임을 살피면서 절을 하는가? 멋진 남자는 오히려 절을 더 잘할 수도 있을 텐데. 예식장의 신랑들이 맨바닥에 아무 스르럼없이 가족에게 절할 수 있다면 출가 수행자에게의 절은 더욱 쉽다. 절은 세상을 돌리는 기운의 혈전 용해제와 같으니, 맺힌 것을 풀게하고 막힌 곳을 뜷리게 한다. 특히 아무런 이유없이 장애와 우환을 만나는 이들에게 절이 필요하다. 불보살을 향한 절뿐만 아니라 모든 스님, 가족, 중생을 향한 절은 불가사의하게 업장을 녹이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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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하늘에서 자유로히 창공을 날으는 새 한 마리가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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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 앞 바다는
언제나  고요하고 신비롭습니다.
그리고 더할 나위없이 평화롭습니다.

오늘의  바다는
상서로운 흰 구름과 조화를 이루며
더욱 더 불심과 환희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불보살님의 가호와 가피와

불철주야 고심하시는 우리들 설봉스님의 수승한 수행정진력 덕분입니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  신경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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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활한 하늘에 머리를 향하고
땅에 발을 붙이고 사는 사람이라면,
작은 것, 큰 것 하나도 가리지 않고
일체 모두를 공평히 받아 들이고 품어 주는
위대한 바다를 무척이나 닮고 싶어할 것입니다.

만약에
안면암 바다를 보시고
신경림 시인의 시처럼
쓸쓸한 바다가 연상되었다면,
코로나 19 재난 때문일 것입니다.

안면암에 가고 싶어도 ,
안면암을 참배하고 싶어도
여의치 못한 답답한 현실이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Jtbc  티비
바라던 바  다
동해 포항
동네 포항인 보살 한테
시청하라고...
전복 와플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동해 포항 아직 가지 못했습니다.
삼척의 낙산사 홍련암도요.

코로나 19 재난 졸업되면 바다 여행 실컷 하고 싶습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호피를몇번열었어도  댓글을  ....치과에치료어제어금니하나빼고 송곳이신경치료하고  약타온것이  너무독해갖이고  ....부상탑  진짜로  좋아요  삼쌍탑은  깨끗하고  눈에항상 들어와요.  모두건강하세요.  감사드립니다.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는 치아 관리를 잘 하지 않아서
임플란트 3대, 브릿지 등 치과 치료비가 꽤 많이 들고 있습니다.
엄마께서 틀니로 고생하신 걸 봤으면서도
치아관리가 엉망이었으니 매우 어리석기만 합니다.

치료 꼼꼼하 잘 하시길 부탁드려요.

설봉스님의 사진 속에서는 더욱 멋드러진 부상탑입니다.

삼쌍탑 볼수록 믿음직하고 견고해 보입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