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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기와불사공덕>, < ★바다의 공덕 6 > 2021년 7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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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4,026회 작성일 21-07-2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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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에 따라 받는 공덕은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부처님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

'항상 기쁜 마음으로'

하느냐 아니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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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불타품(佛陀品)

   사위국의 동남에 큰 강이 있는데, 그 강가에 있는 오백여의 마을 사람들은 아직 도덕을 들은 일이 없이, 남 속이는 일을 업으로 삼고 있었다.

   부처님은 그들을 교화하시기 위해서, 그 강가의 나무 밑에 앉아 계셨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왔을 때 부처님은 법을 설하셨지만, 아무도 믿는 이가 없었다. 그 때에 강 남쪽에서 강을 건너오는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물 위를 걸어오는데도 그 발목밖에 빠지지 않았다. 여러 사람은 경탄하면서 그 재주를 물었다.

   그는 말했다.

   "나는 강남에 사는 무지한 사람으로서, 부처님이 여기 계시다는 말을 듣고 오려고 했으나 배가 없었다. 그래서 저쪽 언덕 사람에게 물었더니, 물이 발목밖에 안 찬다고 했다. 나는 그 말을 믿고 했을 뿐, 다른 재주는 없다."

   부처님은 찬탄하시었다.

   "참으로 훌륭하구나. 대개 믿음이 진실하기만 하다면 생사의 바다도 건널 수 있는데, 몇 리도 못 되는 그 따위 강, 무엇이 이상하겠는가"

   하시고 이내 게(偈)를 설하셨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마음이 열리고 믿음이 굳어져, 법으로 들어오는 자가 날로 불었다.

                                                                              ㅡ 법구비유품, 독신(篤信)품


179

이미 세상의 모든 악을 이겨

어떤 누구에게도 지지 않고,

지혜와 식견이 가이없는 불타를

누가 그릇된 길로 이끌겠는가?


행복은 폭군, 간사한 폭군이다.

그의 위세의 완력을 휘둘러 보다가도, 한 번 자아의 혼의 왕국에 대한

충실한 절사(節士)를 만날 때는

그만 아유구용(阿諛苟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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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뿌리는 자비종자는?


             한 나이 든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길 옆 언덕에 무엇인가를 뿌리는 것이었다. 나는 "그게 뭔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꽃씨입니다"라고 짧게 대답하며 지나갔다. 그 다음 해 그곳에 전에 없던 코스모스 싹이 솟아나왔다. 나는 그 씨를 뿌린 이가 어떤 단체의 지원을 받고 나온 것인지 아니면 개인적으로 그런 선행을 하는지 궁금했다. 그를 본 이후로 "씨앗을 뿌린다"는 말이 내 머릿 속에 계속 맴돌았다.

     매일 가사를 걸치고 예불을 한다. 그러면서도 밭두렁 논두렁처럼 생긴 가사 바탕의 이음새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사람들이 버린 옷, 또는 죽은 사람의 옷을 주워서 꿰맸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 많은 조각을 붙여놓았다는 것, 그리고 청황적백흑淸黃赤白黑으로 이루어진 원색의 화려함을 부수어버린 것을 상징하기 위해서 괴색壞色을 쓴 것만 생각했다. 그러나 "씨앗을 뿌린다"는 말과 연결지으니 '복전의福田衣'즉 '복 밭의 옷'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범어 'kasaya,

가사야袈娑野'의 음사音寫인 '가사'의 여러 번역 또는 이름 가운데 "복전의"도 포함되어 있는데, 내가 관심을 두지 않고 지내온 것이다. 가사의 밭두렁 논두렁 모양 외에 저 짙은 밤색까지도 흙의 상징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고 보니 절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용어 가운데, 씨앗과 관련된 것들이 더 있다. '자비종자慈悲種子'와 '선근善根'이다. 절집에서 '자비문중'이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사찰의 모든 수행자가 항상 자비롭게 세상을 대하지는 않는다. 어떤 면에서는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다. 눈앞의 친절이 아닌, 참 생명의 길로 안내하는 자비종자를 뿌리고, 좋은 자비종자를 권유하는 데 주력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깨달음으로 인도하는 가르침들이 모두 자비종자라고 할 수 있다. 자비로 변환되지 않는 지혜는 참다운 지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밭에 곡물 종자를 뿌리거나 언덕에 꽃씨를 뿌리는 일은 간단하지만, 인간사에서 사람의 마음에 선행이나 지혜의 종자를 뿌리기는 쉽지 않다. 마음에 씨앗을 뿌린다는 것을 달리 표현하면 감동을 준다는 것인데 그 일이 무척 어렵다. 밭에 뿌린 씨앗은 환경만 맞으면 바로 싹이 트지만, 사람의 마음밭에서는 몇 년 또는 몇 생이 걸릴 수도 있다. 인연이 맞지 않으면 영원히 싹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나에게 묻는다.

    "너는 업의 강물에 의해서 떠내려가고 있는가, 아니면 보살도의 원에 의해서 자비종자를 뿌리는 목표를 향해 헤엄쳐 가고 있는가?"

     당연히 후자라고 답해야 하지만, 내 머리와 행동은 다르다. 머리로는 내가 처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약간의 휴식과 안락과 소비를 취하면서, 그 정도는 불보살로부터 양해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나의 행동을 관찰하면 다르다. 모양새만 대충 갖추고 있을 뿐, 알맹이가 없다. 나는 무위도식자이다.

    어떤 이는 이렇게 물을지도 모른다.

    "아무 것도 아닌 이 세상, 그럭저럭 흘러가는 대로 살면 되지, 뭐 복잡하게 지혜나 선의 씨앗을 뿌리고 말고를 생각합니까?"

    앞부분의 말은 맞다. 세상에 큰 기대를 걸 것이 없다. 흘러갈 뿐이다. 특별히 얻어지는 것도 남을 것도 없다. 무소득이다. 그렇지만 내가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달리 별 수가 없기 때문에, 이왕이면 중생을 위하는 쪽으로 마음을 내야 한다.

    내 삶 자체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어서 지혜를 구하게 만든다면, 나는 움직이지 않고도, 자비종자를 뿌린 셈이다. 이 방법은 최상의 것이지만 행하기 어렵다. 차선의 방법은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에게 할 수 있는 만큼 봉사하는 것이다. 이마저 어려우면, 감동을 주는 사람들, 봉사하는 사람들, 입으로나마 선행을 권유하는 사람들을 찬탄하는 방법이 있다. 이것은 맘만 먹으면 누구나 행할 수 있다.

    우리가 이것만 실천하더라도 세상은 훨씬 밝아질 것이다. 남의 좋은 점만 말하기로 작정한 이는, 남의 허물은 보지도 않을 것이고, 그러면 갈등과 다툼이 줄어들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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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고양이보살 가족들이

기와불사를 권유하는 것처럼 

기와 앞에서 기왓장 사이에서 수줍게 인사하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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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 바다의 공덕 6 >

                            ㅡ 석지명 큰스님 법어집에서

세상의 모든 사물은 변해가는 과정에 있는 것을 알려 준다.
"파도"라고 할 때
그것은 한 순간의 것을 정지시켜서 이름붙인 것이다.
그것은 곧 부서질 것이기 때문이다.
늘어남과 줄어듬이 없다.

★★★★★★★★★★

저는 신심이 부족해서
예전에는 다른 사찰에 가도 기와불사를 대충하고 지나쳤습니다.

하지만,
안면암에서 기와불사 접수를
몇 번 한 후로는
어느 절에서든  항상 기와불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와불사공덕을 말하기 이전에
한두 장의 기와불사를 하고 나면 언제나 기분이 저절로 상쾌해졌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내가잘닦아서  잘해주고 내공덕 내지혜  생노병사를떠나서  무량부불 얻었나.  잠자리 꿈자리 내마음건강해야 ....          박연방장  천마주가 고로분명각불차로다.      나무아미타불    의심이없다  걸음걸음분명하다    극락길이분명하다  .  생사여래위일관  이라.  라 라 라  라리라리  라  나무아미타불    나고죽고한길이다    사는것이기쁘고죽는거도기쁘다  .  좋고나쁜것이      방장  법락  으로  지락으로    버리고취함이없다.  리라리라라 부르고죽자..서산  스님은  그래도었는데  안되는이유는  ?    조상천도 잘하고  성불합시다  .    감사합니다.  요뫙재일도  못가니  기와불사가더욱어렵게되었네요.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조님상이 계셨으므로
우리들의 오늘이 있건만
자주 조상님의 은혜를 잊고 사이 그 업이 매우 큽니다.

말씀 대로
용왕재일에도 안면암 참배를 못하니 기와불사가  더욱 어려울 것입니다.

오늘이 벌써 중복이래요.
저는 <육식>을 날이 갈수록 안 하는 셈이므로 팥빙수 생각이 많이 나네요.

더위에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오타 둘째 줄 <조상님>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