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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바다의 공덕 8 > 2021년 7월 23일 木 (음 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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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3,090회 작성일 21-07-23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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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욕심의 그물을 끊고

사랑을 위해 끌리는 일이 없는

지혜와 식견이 가이없는 불타를

누가 그릇된 길로 이끌겠는가?


돈으로 얻은 자유는 돈이 가면 따라서 가고, 권세와 지위와 미모로 얻은 자유는

권세와 지위와 미모가 가면 그 또한 따라서 가나니 그것은 허망한 자유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진정한 자유는? ㅡ 벼랑에 달려 손을 놓아 버리는 것이 대장부다.(撤手懸崖是丈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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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세고 씩씩하게 마음을 세워

집을 떠나 부지런히 도를 닦아,

바른 지혜로 고요히 생각하는

이 부처님에게는 하늘고 예배한다.


우리가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은 세계 최고의 히말라야산 꼭대기를 달릴 때 고금의 천재· 거인의 심경을 바라볼 수 있다.

평원에서 오르는 자옥한 안개와 독한 연기를 감싸는 우울과 시름.

장밋빛 새벽 빛을 남보다 먼저 바라보는, 속진(俗塵)을 떠난 의젓한 모습의 시원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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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심 강한 불자는 자격증 상관 한 해   


              고학력자나 교육계에 종사하는 불자들 중에는 포교사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서 추천사를 부탁하는 이들이  많다. 사회적인 위치나 인격은 훌륭하지만 교리 이해나 신앙심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될 경우에도, 불교를 공부하려는 열정이 고마워서 원하는 대로 추천서를 써 주곤 한다. 그런데 포교사가 된 이후에도 특별한 포교 활동이 없어서 '장롱 속 자격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나는 현장에서 행할 수 있는 만큼의 간접적인 포교를 권한다. 처음부터 삼보 귀의와 오계를 말하면 무거워지니까,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불교의 지혜를 가볍게 그리고 은근히 전하라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장기간 공부를 하고 돌아와 대학생들을 상대로 유학 또는 취직 영어를 가르치는 불자에게, 포교사로서 어떤 일을 하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수업 도중 틈틈히 불교 설화들을 영어의 어휘 개념과 연관시켜서 전해 주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했다. 신심이 장한 불자들은 포교사 자격증 제도가 있다는 것도 모르고, 주변 사람들을 잘 인도한다.

   신심과 원력에 찬 교화는 유ㅡ무식과 상관없다. 부처님 가르침에 대한 확실한 믿음과 실천이 있으면, 불가사의하게 상대가 스스로 마음을 열고 달려든다. 나는 포교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제자를 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떤 불자가 새사람을 불법佛法으로 인도해서 확실하게 그리고 장기적으로 불교 신앙생활을 하게 되면 그 인도자에게 "모모의 스승 불자님 안녕하세요?"라고 장난스럽게 격려한다. "제자 불자님을 계속 잘 보살피지요?"라는 말로, 후배 불자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환기시킨다. 포교는 자기의 얼굴이다, 나와 접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불법으로 기울었느냐에 따라서 자신이 전생 금생에 닦아온 것을 가늠할 수 있다.

    다겁생래의 수행력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말을 전해주어도 상대가 내 말을 믿지 않는다. 설사 공감하더라도 감동하거나 발심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상대의 말을 듣기만 하지 않는다. 상대가 어떤 경지에 있는지를 끊임없이 관찰한다. 나는 과거에 불교 교리의 심오함에 대해서 감탄하고 , 그것을 전해 주기 위해서 노력했었다. 신도들에게 사성제, 십이연기, 삼학 등의 기본교리는 물론이거니와, 대승불교 4대경전의 대의, 구성, 각 품의 주요 포인트 등을 익히게 했다.

  「 금강경 」을 외우는 이에게는 상을 주기도 했다. 그런데 교리를 많이 아는 비례로 신심이 커지는 것 같지 않았다. 어떤 이의 경우에는 교리 공부가 수행을 소홀하게 만드는 측면도 있었다. 시험을 통과하면 또다시 그 시험공부를 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어느 정도 교리를 이해하면 초보자들처럼 닦지 않아도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었다. 핸드폰에는 전화나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으로 이외에도 많은 기능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은 그 기능을 모두 사용하지 않는다.


    불교를 접하는 모든 사람이 불교의 교리를 모두 알고 활용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으리라. 그래서 스님들안 상대의 근기와 취행을 살피고, 아미타불을 외우는 이에게는 그 염불이 최고라고 하고, 관세음보살을 외우는 이에게는 그것이 최고라고 한다. 참선, 독경, 기도, 절 등도 자기에게 맞으면 각기 최고의 수행법이다. 중요한 것은 삶에 희망을 주는 것이다. 불법을 닦았다고 해서 58만 5천여 명의 2008학년도 수능 시험자 모두가 1등급이 되지는 않는다. 낮은 등급은 있게 마련이다. 블교는 삶의 꼴찌와 일등 모두에게 희망을 주려고 한다. 포교하는 데는 모든 재묵을 가리지 말고 써야 한다.

    교육자뿐만 아니라 사주 관상을 보고 점을 치는 이, 무당, 또는 노숙자라고 불법을 좋아하고 그것을 전하려고 한다면, 격려해주어야 한다. 잘난 이, 못난 이, 깨끗한 이, 더러운 이를 가릴 것도 없다. 포교의 공덕으로 못나고 더러운 이가 잘나고 깨끗한 이를 될 수 있다. 조사스님이 뭐랬는가. "부처님을 머리에 이고 삼천대천세계를 다녀도, 불법 전하지 못하면 부처님 은혜 못 갚는다"라고 하지 않았던가. 포교하는 이에게 자격으로 시비를 걸면 그 과보도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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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바다의 공덕 8 >

                            ㅡ 석지명 큰스님 법어집에서


바다는 더러운 물 깨끗한 물을 가리지 않고

다 받아들인다

잘난 이 못난 이 모두가

본질적으로 평등하고 하나라는 것을 상징한다


★★★★★★★★★★


대도무문(大道無門) ㅡ  큰 道에는 문이 없다.

우리들이  살아가는 사바세계에서
분별심 없이
일체의 사물을 모두 받아들이는 것은 바다가 유일합니다.

바다를 배우고
바다를 닮고 싶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가득한지니를어떠케찾을까?  한순간마으몸에  부처님생각하는 그마음이  진리고  지리다.    어떠게생각하느냐에 따라  극라콰  모든 업과    ㅇ인연이  지어지겠지요.  힌우주가  성자님들의  우주를 통틀어서  모두가하나의  업은  한번지어논업을많이 짓고있다  바다의공덕의글속에 모든것이  .....한구절구절  속에  좋은업을  실천을 다짐하곤 한다.  찰랑거리는부상교 옆  잔잔한  물의 반짝이는  물빛이  일품입니다 ..그속에냄음  같아짐을  ...공덕에 합장합니다  울들은 항상  수많은  부처님을  안고손잡고 감사하며  기쁨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감사해요  보살님  나무아미타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저는  무명의 중생이어서
바다의 공덕을 1/100, 1/1000도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빙산의 일각이나마 가까스로 알게 되었습니다.

보살님 예리하신 안목처럼
설봉스님 사진 속에서
잔잔히 반짝이는 파도의 물빛이 정말 일품입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