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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안면암의 여명 ㅡ 김태종 사진작가님 > 2021년 7월 30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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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4,232회 작성일 21-07-30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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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의  여명과 일출>은 

전국 각지에서 몰려 드는 사진작가님들의 로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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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부처님과, 그가 설한 법과

법을 따르는 중에게 귀의하면,

네 가지 진리(苦 集 滅 道)를 자세히 관찰해서

반드시 바른 지혜를 얻으리라.


참 신앙, 참 귀의의 본뜻은 , 흔히 말하는 자기의 복을 빌고 보호를 부탁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그 신앙하고 귀의하는 자의 정신과 그것을 체(體)한 자기 마음의 태도의 일치에 있다.

저와 나의 심동(心動)이 없는 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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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 사서 살아봐?


          작은 일을 하는 사람과 큰일을 하는 사람의 차이는 어떤 면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날까. 불교 수행의 근본에서 본다면, 작은 일과 큰일을 구분하고, 게다가 그것으로 사람됨을 재는 잣대로 쓰려는 발상 자체부터 문제이지만, 외형적으로는 확실하게 구별된다. 이를테면 채용해서 일을 시키는 사람들이라든지, 신뢰를 주고받으면서 사람을 부리는 능력을 보고 그 사람의 크고 작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의 열 가지 호칭 가운데에 '사람을 잘 조련하고 제어해서 부리는 스승' 즉 '조어사調御師'가 있다. 말 조련사가 말 훈련을 잘 시키고, 마음대로 말을 조종하듯이, 부처님은 모든 사람을 잘 조련해서 해탈열반의 이상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불교의 이상은 모든  중생이 남김없이 불도를 이루는 것인데, 부처님 혼자서 다 제도하시는가? 그렇지 않다. 직접 모든 중생을 만날 수는 없다. 부처님이 육신을 가진 상태에서 모든 시대를 살 수는 없다. 80세에 육신을 거두었다. 부처님 열반 이후의 후대는 물론이거니와 당대조차도 제자들을 활용해서 중생을 교화할 수밖에 없었다.

    영화나 드라마의 작가가 직접 배우로 나서야 훌륭한 작품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배우를 골라서 자기의 뜻을 드러내도록 인도하면 된다. 작곡가 또는 작사가가 직접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가수를 쓰면 된다. 미인을 잘 그리는 화가라고 해서, 자신이 꼭 미인이 될 수는 없다. 자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나의 목숨이 잘 살게 할 수 있을까. 나는 아름답고 신기한 것을 보고 싶다.  내 맘에 드는 감미로운 유혹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구천의 하늘과 천길 만길 바닷속까지 나를 빠져 들게 하는 음악을 듣고 싶다. 꽃향기를 맡고 싶고, 온갖 별미를 맛보고 싶다. 부드러운 것을 만지고 품고 싶고, 무엇이든지 내 뜻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을 살고 싶다. 아무런 근심걱정없이, 길고 긴 그리고 깊고 깊은 쾌락에 빠지고 싶다.

     나의 절제 없는 본능의 저 욕구들을 이 몸, 이 목숨을 가지고 어떻게 충족시킬 수 있을까. 저 욕구들의 충족이 불가능하다는 것, 끝이 없다는 것, 부질없다는 것 등의 문제는 여기서 제쳐두기로 하자. 지금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내 목숨을 살 수 있는 것처럼 가정해 볼 뿐이니까. 우선적으로 분명한 것이 있다. 이 한 몸으로 내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욕구를 다 채울 수 없다.

    그래서 이런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옛날에 곤장을 맞아야 할 사람이, 품팔이 놉을 사서 대신 맞게 한 시대가 있었다고 한다. 그 방법을 응용하는 것이다. 곤장을 맞게 하는 것은 요즘 세상에는 인권유린으로 지탄받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놉을 사서, 내가 원하기도 하고 상대가 원하기도 하는 것을 즐기게 하는 것은 가능하다. 모든 분야에 각기 사람을 사서,양쪽이 똑같이 원하는 것을 조정하고 , 그들을 통해서 나는 눈, 귀, 코, 혀, 몸, 뜻이 원하는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참, 나는 헛걸음질을 한 것 같다. 사람들이 각기 자기 좋아하는 것을 행하는데 내가 품삯을 지불하면서, 부탁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그저, 사람들이 즐기는 것을 나의 즐거움으로 삼기만 하면 되니까 말이다. 그들에게 나의 계획과 즐김을 알릴 필요도 없다. 내 말을 들으면 "미쳤군"이라고 할 것이다. 그저 내 마음속으로 등산가를 나로 삼기도 하고, 해저 탐사가를 나로 삼기만 하면 된다.

     나는 누구든지 내 맘대로 나를 삼을 수 있고, 그들을 통해서 나를 살 수 있다. 그러고 보니 , 죽어서도 나를 살 수 있을 것 같다.

     이 방법은 영화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통해 나를 사는 방법과는 조금 다르다.  침몰하는 배에서 여자는 살리고 남자가 스스로 죽을 경우, 여자의 기억과 사랑 속에서 남자는 살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아무도 나를 알아보거나 기억하거나 사랑하지 않더라도, 내 스스로 그들을 나의 목숨으로 삼는다. 나를 온 우주에 흩고 뿌림으로써 나를 무無로 만들고, 우주의 모든 생명 속에 나를 채우는 것이다. 법신을 사는 것이다.

                               

7월 28일, 05시

희망을 품고

서울에서 3시간을 달려와

새벽 5시 이전에 무량수전 법당 앞에 도착했으나

하늘의 도움이 허락지 않아 여명만 훌륭하게 그리신 

김태종 사진작가님의 

<안면암의 여명> 단 한 장의  작품입니다.


                    김태종 사진작가님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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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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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석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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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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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전날 인천과 김포에서 오셨던
사진작가님들은
천우신조로 원하시는 일출을 만나서 명품을 제작하셨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기막힌  사진이네요  황혼의 석양의  부상탑의 신비롭고 편안합니다.    고양이ㆍ  밥좀 먹었나요?    날마다  변하는 모습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보살, 원만행보살님!~

높은 안목과 정성이 놀랍습니다.
더위 때문에 마트가 멀어 여의치 못해 죄송합니다.

어서 빨리 더위가 물러가야 하는데. . .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멋지네요. 곧 찰영하러 갑니다

부처님의 열 가지 호칭 가운데에 '사람을 잘 조련하고 제어해서 부리는 스승' 즉 '☆조어사調御師☆' 가 있다.
말 조련사가 말 훈련을 잘 시키고, 마음대로 말을 조종하듯이, 부처님은 모든 사람을 잘 조련해서
해탈열반의 이상세계로 인도한다는 것이다. 

부처님 말씀 따르고 해탈열반 하고 싶네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지혜롭고 멋진 댓글이 감동 감동입니다.

인간이라면 조어사가 될 수 있어야 성공한 삶이지요.

어서 오세요.

해탈열반의 날은 언젠가 반드시 와야 합니다.

    무더위 속의
    지극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