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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 < 사랑스러운 새끼 냥이보살님들의 첫 아침 문안입니다. > 2021년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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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5,085회 작성일 21-07-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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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일은 자기를 괴롭게 한다.

그러니 그것은 행하기 쉽다.

착한 일은 자기를 편안하게 한다.

그러나 그것은 행하기 어렵다.


자기의 빛나는 두각을 나타내려다가 도리어 누추한 궁둥이를 보이는  수가 있다.

그저 고요히 좋은 씨만 뿌려 놓으십시오.

다음날 반드시 어진 이 있어, 깊은 그늘에서 그의 높은  향기를 맡아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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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하고 법다운 성인의 가르침은

바른 도로서 중생을 인도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이것을 미워해

그것을 도리어 비방하나니.

열매가 익으면 저절로 말라 죽는,

'겁타라' 나무처럼 자기를 망친다.


날 때부터의 장님은 자기에게 시각이 없는지를 모른다.

그러므로 세계에 대하여 아무리 훌륭하게 상상하고, 묘사하고, 생각해 보아도,

그것은 결국 자기의 광(光)이요, 색(色)이요, 형상이요, 우리의 그것은 아니다.

모든 기적을 의심하는 것이 무엇이 이상하랴!

사람은 결국, 자기의 힘에 알맞은 자기의 세계밖에 가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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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원의 수행자는 누구도 당하지 못해


           예전에 사찰에서 거주하는 한 초등학생을 관찰한 적이 있다. 그 아이는 무척 영리했다. 특히 기억력이 좋았다. 라디오나 텔레비젼에서 어떤 노래를 듣기만 하면 그 가사를 정확히 외웠다. 아무리 많은 노래를 들어도 그것들을 빠짐없이 기억했다. 그래서 나는 그 어린이를 천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학교에서의 공부는 신통치 않았다. 한 방면에서 머리가 좋은 사람이 있다고 할 때, 그가 모든 방면에서 다 좋을 수는 없다. 어느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지만, 자신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분야에서까지도 천재의 면모를 보일 수는 없다.

     한 신문기자가 강호동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묻는다.

    "전국망을 가진 TV 방송 3사 모두 출연하면서 진행을 맡고 있는데, 채널을 돌리는 곳마다 강호동씨가 나타나면 사람들이 좀 식상해 하지 않겠습니까?" 그 점이 항상 자기를 짓누르는 점이라고 인정한 강호동은 영국 속담 하나를 늘어놓는다. "천재가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면서 파고드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노력을 넘어 자신의 일을 즐기면서 매달려야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원하는 시청자들의 압박을 견디어낼 수 있다는 취지인 듯하다.

     "제가 어떤 일을 해야 성공하겠습니까?"라고 묻는 이가 있다면, 우리는 "그대가 잘하는 것 중에서 그대도 좋아하고, 그대가 하는 일의 성과를 남들도 좋아할 그럴 일을 찾아봐라"라고 충고할 것이다. 그러나 이 말은 길게 답했지만 내용은 답하기 이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자기가 어떤 일에 자신이 있고, 그 일을 좋아하고, 남들이 그가 만든 상품을 소비해줄, 그러한 일이 있다면 남에게 성공의 길을 물은 필요도 없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자기의 생년월일시를 대면서 음양오행상 어떤 방면으로 나가면 좋겠느냐고 묻기도 한다. 나는 사주보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 것도 귀찮아서 앞과 비슷하게 대답한다. "남들이 필요로 하는 것 중에서 자기가 잘할 수 있는 일을 택하면 어느 방면이든 다 좋다"고 상대는 자기의 생각을 분석하는 등의 구체적 작업을 생략한 채, 막연하게 원론만 말하는 나에게 실망하고 돌아선다.

    영국 속담은 천재, 노력, 취미를 비교했지만, 사실 다겁생래의 노력과 취미가 없는 천재는 없다. 전생에 한 방면으로 닦은 바가 있었기 때문에 금생에 그 방면에 두각을 나타나게 된다. 또 천재는 아니더라도 기본 재주가 없는 노력은 동서남북의 방향을 잡지 못하고 무조건 달리는 것과 같으니, 그러한 노력은 있을 수 없다. 역시 전생의 닦은 바, 즉 기본적인 재주를 갖추고 있는 셈이다. 취미 또는 즐기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그 방면에 다겁多刧의 인연이 없으면 즐거움이 생길 수가 없다.

     그런데 영리한 동물은 반복을 싫어한다. 싫증을 잘 낸다. 즐기는 것도 한계가 있다. 반복적인 것은 즐겁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재나 노력가는 물론이거니와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도 감당하지 못할 이가 있다. 서원誓願을 세우고    달려드는 사람이다. 개인적인 소원을 넘어서 일체중생을 위해 무량억겁을 닦겠다고 다짐하면서 어느 방면에 뛰어든다고 치자. 불경에는 2만억 부처님을 모신 구도자가 많다. 사바세계 교주인 석가모니부처님과 용화세계 교주인 미륵부처님의 간격이 56억 7000만 년이라고 할 때, 거기에 2만억을 곱하면 얼마나 긴 시간인가.


    일심분별으로 부처님을 모시고 중생을 위하겠다고 다짐하고 행한하면, 그 서원의 수행자를 어떤 천재나, 즐기면서 노력하는 사람이 감당할 수 있겠는가. 눈앞의 성패에 집착하지 않고 세세생생 닦아서 중생을 위하는 일을 성취하겠다고 나선다면, 어떤 난관도 지나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물러서지 않는다면, 그러한 서원을 가진 이는 미래세를 기다릴 것도 없이, 이 자리에서 어느 누구도 이기지 못할 사람이라 할 것이다. 현실에서도 서원의 힘을 응용할 수 있다. 단 궁극적으로 중생을 위한다는 목표가 바닥에 깔려 있어야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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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어느날 소중한 인연 따라
우리들 안면암에 고양이 두 마리가 작은 몸을 의탁했습니다.

자비로우신 설봉스님께서
알뜰살뜰히 거두어 주셨는데
얼마 전 새끼 두 마리를 낳았다고 합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죽은 듯이 낮잠자고 있는
엄마 냥이보살님과 두 새끼 냥이보살님들의 모습이 평화롭기만 하네요.

생명을 잉태하고 양육하는 곳은 언제 어디서나 길지吉地입니다.

코로나 19 재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무사히 지나가서
불자님들, 독자님들, 관광객들의
편안한 신행과 마음 힐링이 여여히 넘쳐나기를 간절히 기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안이비설신의명색신의    대방광불 화엄경  나무아미타불  허공신  대방광붏    부처님몸이다  우리몸이화엄전이다.보현공덕행 법성원융  무이상  구래부동  명위불  .  선수지를한다.  심불삼매불  수락불  .나무아미타불  오여래 쌍삼탑은 볼때마다 견고하고  방향을  바꾸어도  ㄱ대로 환희심이  납니다..고양이 출산을축하합니다 ...미여쿡은먹었나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여름에태어났으니까  여름이라고해요.  감사합니다 ㅎㅎ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생기발랄하신 큰 보살 원만행보살님!~

안목이 뛰어나신 보살님 말씀대로 오여래 쌍삼탑의 위용은 대단합니다.

엄마 냥이보살님이 미역국 먹었나 궁금하지만,

마침 오늘이 저의 딸 음력생일인데 저는 미역국 끓이지 못했답니다.

여름이란 이름도 좋겠으나,

설봉스님께서 불교적인 이름으로 불러 주실 것 같습니다.ㅎㅎ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죄송합니다.
쌍삼탑이 아니고
< 삼쌍탑 >입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오늘 많이 더워요
최고  34도
상락화회장님 시모 6재
보살님 건강하시고
물 많이 마셔요

모든 안면암 불자님들
건강하셔요
존경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합장

시모님  95세
일기를 쓰셨다고
자식 10남매
대단하십니다
상락화보살님의  맏이로서의  집안  대소사
지난 초하루도 제사
매일 문안 전화
재마다 보살님의  과천포교당 참배.
과일 여러 종류 다 씻어서 오리시고
상단.영가단
모시떡
보살님 착한  보살님
저는 못해요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