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 중생을 구제코자 부처님 출현 > 2021년 5월 18일 火 (음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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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7,194회 작성일 21-05-18 11:34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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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 만드는 사람은 화살을 다루며,
물 대는 사람은 물을 끌고,
목수는 나무를 다르고,
지혜 있는 사람은 자기를 다룬다.
자율적인 도덕 관념이 결핍될 때, 제재적인 법의 타율이 생겼다.
그 법률마저 힘이 없어졌을 때는 또 무엇이 생겨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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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바람이 불어도
반석은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어진 사람은 뜻이 굳세어
비방과 칭찬에 움직이지 않는다.
아아, 나는 얼마나 나의 생명을 낭비하였던고!
이웃 사람의 애교 있는 눈의 일별을 사기 위해서
친구들의 진실 없는 교언영색을 향락하기 위해서


무심과 자비 ( 1 )
부처님의 자비는 기계적으로 베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중생의 근기에 응해거 중생에게 가장 이익이 되는
조치를 내리는 방편의 자비이다.
부처님은 일체의 좋아함과 싫어함을 떠난다. 기분이 좋다고 해서 복을 주거나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벌을 주는 일은 없다. 그런데 어느날 부처님께서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를 설법장에서 여러 대중들과 함께 퇴장시킨 일이 있다고 전해진다.
밀린다 왕이 의문을 가질 것은 당연한 일이다. 성냄을 완전히 여의였다고 하는 부처님이 화를 내고 제자들을 법회장에서 쫒아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서는 기분에 따라서 변덕을 부리는 인격신을 인정하지 않는다. 불교에서는 인간세계를 초월하는 인격체를 인정하기는 하지만 그 인격체는 사람의 감정을 가지고 누구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우주질서 그 자체일 뿐이다. 어떤 이에게 좋은 일이 생겼거나 나쁜 일이 생겼을 경우 그것은 그 사람이 우주질서에 합당하게 행동했는지 여부의 문제이지 부처님의 기본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불교의 원칙은 인격적 변덕을 떠난 무심의 자비이다. 밀린다 왕이 나가세나 비구에게 묻는다.
스님, 여래는 역정이 나서 제자들을 퇴장시킨 것입니까? 혹은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제자들을 퇴장시켰습니까? 무엇 때문에 그렇게 하셨는지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스님, 만일 부처님이 화가 나서 제자들을 퇴장시켰다면 그것은 여래가 아직도 노여움을 끊지 못하고 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반면에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만족해서 제자들을 퇴장시켰다면 부처님은 근거 없는 사실에 대하여 확실히 알지도 못하고 사람을 퇴장시키는 경거망동을 한 셈입니다.
왕의 물음에 나가세나 비구는 대답한다.
부처님이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를 설법하는 장소에서 퇴장시킨 일이 있었지만 부처님이 역정이 나셔서 그렇게 하신 것은 아닙니다. 대왕이여, 어떤 남자가 길을 걷다가 나무뿌리나 돌멩이에 발이 걸려서 넘어졌을 때 그 대지가 노해서 그 남자를 넘어뜨렸다고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대지는 노여움도 기쁨도 없고 사랑하고 미워할 것도 없습니다. 남자가 자신의 부주의로 넘어졌을 뿐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래에게는 노여움도 기쁨도 없습니다.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는 자신의 문제로 퇴장당한 것입니다.
나가세나 비구는 부처님을 대지에 비유한다. 대지를 걷다가 돌멩이에 걸려서 넘어진 이가 있다면 그는 자신의 문제로 넘어진 것이다. 길을 가다가 넘어지는 일을 땅이 책임질 이유는 없다. 사리불존자나 목건련존자가 잘못한 일이 있어서 설법장에서 퇴장 당했다면 그것은 그들의 허물 문제이지 부처님의 감정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또 대지와 같은 부처님은 무심 그 자체이기 때문에 특정한 일, 특정한 사람으로 인해서 기분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일도 없고 자신의 기분에 의해서 복을 내리거나 벌을 내리는 일도 없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밀린다 왕은 다른 비유로 설명해 달라고 한다. 나가세나 비구는 바다의 비유를 들어 준다.
대왕이여, 큰 바다는 죽은 시체와 공존하는 일이 없습니다. 바다 가운데 시체가 있으면 반드시 그 시체를 밀어내는 것이 아닙니다. 바다는 싫어하고 좋아할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리불존자와 목건련존자도 자신의 문제로 퇴장당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노여움이 아니었습니다.
죄송합니다만, 내일도 계속됩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바야흐로
(손꼽아 기다리던)
중생을 구제코자
부처님께서 출현하신
초파일이 하루 남았습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천둥 번개 아랑곳 없이
안면암 도량을
가호해 주시는 자비의 화신 돌부처님께 지극한 마음으로 경배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사정이 있어
너무 늦게 게시해서 죄송합니다.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무념은바로 성불이다.방법 순서도없다. 허망하게사는것이 한두개가 아니다 .본성을 본다 견성 .! 돈오 알것이없는것을 알면 견성이다. 불이날라고할제 알아차리고 소멸하며 감정조절능력만있는게 행복한건 아니다..배우고익한것을 하고또하고 시간이없어못한다.수해은 공부와비슷하고다른자기를성숙하게한다. 자기와 타인 보현보살행원 시행심원 서원과수행 학습 반조공부와 수행하고 마음이 늘 충만감이있다. 허망한 생각은 될수없는것을 생각하는것 만념 무념수행 쓸데없는 마음을 안일으키는것 수행자의 실행 이다. 학부 각조 수련 수행 자리이타 보현보살행원 수행자의실행 즉 망념망상 번 뇌 허망한생각 . 무념수행이다. 돌부처님도 많으네요..석가탄신일 맞아 거룩 한 불로 나시길 두손 모읍니다..,.,사랑합니다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 보살님!~
석가탄신일을 맞아 안면암 포교당이 더 바쁘시지요?
보살님의 매일매일의 댓글 보시행 크나큰 공덕이 될 것입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묘길상님의 댓글
묘길상 작성일
스님 안녕하세요?
소식 없이 긴 세월을 보냈네요
죄송합니다
초파일 행사로 엄청바쁘시죠
연등 예쁘게 달리고 부처님도 웃으시고 행복한 날을 맞이하시는군요
건강 조심하시고 행사 끝나면 소식 전할께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성실 근면하시면서 일과 삶을 사랑하시는 묘길상 보살님!~
제가 안면암 신도님들 중에서
가장 먼저 만났고
가장 먼저 보살명을 알게 된 보살님이십니다.
안면암 사무실에서 얼굴을 뵌지 12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는데
살다 보니 다정한 얘기 한번 나눈 적이 없었네요.
부처님도 웃으시고 행복한 날을 맞이하신다는 표현 참 좋게 들립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반가웠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