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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 초록의 산빛 > 2021년 5월 24일 月 (음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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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7,539회 작성일 21-05-24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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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람이 의지하는 바가 없고

쓰임새에는 절도가 있음을 알아,

마음은 비고, 상(相)도 없어, 해탈에 놀 때에는

그 사람의 자취는 찾을 길 없다.


아무리 훌륭하게 꾸며 보아도

원숭이는 원숭이에 지나지 않는다.

. . . . . . 차라리 돌아가 발가벗은 알몸으로 첫새벽의 숲 속을 거닐면서, 혼자 별이 떨어져 있는 샘물을 마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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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그 마음의 더러움이 다하고

거짓된 즐거움에 집착이 없이,

마음은 비고, 상도 없어, 해탈에 놀 때에는

그 사람의 자취는 찾을 길 없다.

마치 허공에 나는 새의

그 자취를 찾을 없듯


불(佛)이나 신(신)은 나가 없다.

차라라 '나'가 없기 때문에 불,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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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명이 그린 부처님의 일생 ( 1 )

(불소행찬)


애욕이 일어나면 호랑이의 입과 

미친 사내의 칼날을 생각하라. 뜨거운 쇠창으로

두 눈을 찌를지언정 애욕을 일으키지 말라.



     마명보살의 저작으로 부처님의 일대기를 그린 <불소행찬(佛所行讚)> 즉 <붓다차리타>에 대해서 알아보자.

     마명보살의 범어 이름은 아쉬바고사이다.

     기원 후, 약 100년과 150년 사이에 생존했었다고 추정된다. 인도에서 불교작품들이 인도 산스크리트 문학의 주류에 들지 못했는데 마명보살이 부처님의 일대기를 궁정 서사시체로 씀으로써 인도문학의 주류에 들게 되었다. 그래서 마명보살은 인도에서 최초의 산스크리트 불교시인이요, 인도 최초의 드라마 작가이기도 하다. 마명보살은 너무도 위대해서 보살이라는 존칭이 붙여져 오고 있다.


     마명보살이 말들이 있는 곳에서 시를 읽었을 때 말들이 그 시에 대해서 감동을 하고 울었다는 데서 마명(馬鳴)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전설(傳說)에 의하면 마명보살은 처음 외도(外道)로서 활동하다가 후에 대승불교 선전자가 되었다고 한다. 전통적으로는 대승불교를 선전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 마명보살의 저작에는 대승적인 사상이 없고 소승적인 사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마명보살은 <대승기신론>의 저자로 더 유명하게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불소행찬>의 저자인 마명보살의 작품에 대승사상이 없으므로 동일한 이름의 다른 마명보살이 <대승기신론>을 저술했거나 아니면 다른 이가 <대승기신론>을 저술해서 마명보살의 저술로 유통시켰으리라고 짐작된다.

     확실하게 마명보살의 저작으로 인정되는 것들은 <불소행찬> <단정한 난다> 그리고<사리푸트라푸라카라나> 즉, 사리불에 관한 극(劇)이다. <불소행찬>과 <단정한 난다>는 고전 범어의 궁정 서사시이다. <석마하연론(釋摩하衍論)>은 여섯 명의 다른 동명이인(同名異人)의 마명이 있다고 전한다. 현재 <불소행찬>의 저자인 마명보살의 이름으로 된 저술은 범어본 12가자, 한문번역본 9가자 그리고 티벳번역본 16가지이다.


     <불소행찬>의 의미는 '부처님의 생애'이다. 마명보살은 부처님의생애를 서사시로 쓴 것이다. 부처님의 생애를 그린 다른 저작들이 무미건조한 데 반해서 이 <불소행찬>은 부처님의 숭고한 인격. 수행. 가르침 등을 문학적으로 혼합해서 동시에 나타내고 있다.사실적 자료에 기초하면서도 부처님을 적당히 이상화시켰다. 부처님의 생애와 가르침을 시적으로 표현하고 부처님의 인격을 찬탄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부처님의 인격에 대해서 감화를 받게 해준다. <불소행찬>의 내용은 부처님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해서 열반에 든 후, 사리분배에 이르기까지의 부처님 일생을 담고 있다.


     이 <불소행찬>은 현재 범어 원본의 일부분이 전해지고 있다. 한문본도 있고 한문본의 내용과 일치하는 티벳번역본도 있다. <불소행찬>은 영어. 일어로도 번역되었고 또 한글로도 번역되어 있다. 범어원본은 전체가 전하지 않기 때문에 한역본을 번역한 것이다. <불소행찬>의 한글번역본은 쉽게 구할 수 있다. 그 내용도 쉽고 문학적이고 또 재미있다. 아직까지도 이 책을 읽지 않은 분이 읽는다면 절대로 후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싯달타 태자가 성도하기 전에 보리수 아래 앉으면서 정각을 얻을 때까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다짐한다. 파순이라는 마왕은 그것을 보고 싯달타 태자가 도를 얻으면 중생들에게 바른길을 비춰 줄 것이기 때문에 마왕인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을 걱정하여 싯달타 태자의 마음을 흔들려고 계획을 세운다. 마왕은 다섯 개의 화살과 절세미인인 딸 셋을 데리고 싯달타 태자에게 가서 유혹한다.     


     다섯 개의 화살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의 오욕락을 상징하고 세 명의 미녀들은 애욕을 상징한다. 악마는 다섯 개의 화살을 싯달타 태자에게 쏘고 미녀들을 보냈지만 싯달타 태자는 요지부동이었다. 그러자 마왕은 사납고 포악한 짐승들과 귀신들을 보내서 태자를 움직이게 하려고 하지만 그것 또한 실패한다. 마왕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공포심'을 건드려서 태자를 움직이려 했지만 그것도 실패한다.

     그러면 부처님이 마왕의 공격과 유혹을 물리치고 성도한 후에 여색을 멀리하라는 경책에 대해서 마명보살의 묘사를 직접 보도록 하자.


                                            <  죄송합니다만, 내일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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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망개나무

어린 망개나무를 보는 순간

아주 소중한 어릴 적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 엄마는 모찌떡을 참 잘 만들어 주셨는데 

언제나 망개나무의 넙쩍한 잎사귀에

일일히 떡을 감싸서 끓는 물솥에 얹어 찌셨습니다.

우리 4남매들이 맛본 지구상 최초의 일품 먹거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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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복숭아

어느새 개복숭아가 수줍게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홍도의 아름다움에 비해

맛은 없지만 한약재의 재료로 쓰이지요,  

(피부 미용, 항암작용,

기침 천식에 도움이 되고, 몸속 노폐물과 니코친 배출 등 금연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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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5월이 깊어 가니
어느새 벌써 안면암 동산의 산빛이 초록입니다.

서해안 청정 바닷바람과
고마운 봄비님 덕분에  먼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5월의 강렬한 태양빛에
보답하여 점점 초록의 산빛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섭리대로
곱고 화려한 봄꽃들의 잔치는
한층 더 아름다운 내년 봄을 기약하고 아쉽게 끝났습니다.

이제는
나무들 그림자마저
온통 초록으로 물든
산빛으로 말미암아
산소 발생이  늘게 되어
시나브로 우리들 안면암의 공기가 훨씬 더 맑아지고 있습니다.

안면암과 인연 있어 방문하시는
귀인들과 독자님들께
코로나 19 역병 때문에 오랫동안 마스크를 써야 하는
답답한 심신(心身)에 아낌없이 활력소를 불어 넣어 줄 것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망개떡  저도 초등  수학여행 경주서
요즈음 동네  생겼어요
망개떡  맛있어요

과천 포교당에서 한때 법회때 마다 큰스님께서 찹쌀 모찌떡
나눠  주셨어요

초록의 계절
건강하셔요
모든  분들요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저는 다정다감하시고 총명하시다는 표현이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되어
즐거히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보살님께서 몇 번이나 극구 사양하시는 바람에 결국 마음을 접고 말았습니다.


찹쌀 모찌떡은 국민 정서에 알맞게
언제 어디에서 먹어도 최고의 맛을 자랑하지요.

#초록의 계절
부디 우리 모두  다 함께 건강하셔야 합니다.

다정다감한 오늘도 댓글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애기동자도예쁘고귀엽군요,  무아에서 그대로가색즉시공 공즉시색 인데 불생불멸의  망견  망업이생기고  업보가생긴다흑장애업장애  고장  삼장을  일시에제거하고  미움은  인과를 믿으면  사라지고    좋은인연은  정토  세간정토  두려움없고    경을보급시키거나 절을짓는 보여주는정토  극락 영산회상  미륵세계등  신심무타라고  합니다.  날이갈수록 녹음이짙어지는계절 좀있으면  더위와 장마가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있잔아요...세상이  묘하게    ...그속에서 함께  하는우리인생살이    ..... 멋지고건강하고 착하면서  베품이  나누는세상  가자가자, .,,나무아미타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보살님!~

천진불 애기동자님들은 어디에 계시든 아주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날이 갈수록 녹음이 짙어지는데

좀 있으면 더위 장마가 사람들을 힘들게 하겠네요.

장마에 큰 피해가 없이 잘 넘어 갔으면 하는 바램 절실하지요.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서로서로 베푸며 나누는 세상은 평화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