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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 중생세계를 굽어보는 사천왕들 > 2021년 5월 25일 火 (음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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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7,764회 작성일 21-05-25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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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람이 잘 길든 말처럼

욕심을 따르는 감관을 억제해서,

교만한 마음의 더러움을 다하면

모든 천신도 그를 공경하나니.


구함이 없는 자,

세계는 그 앞에 와서 엎드린다.


    95

땅과 같아서 다투지 않고

산과 같아서 움직이지 않으며,

진흙이 없는 못과 같아서

이 참사람(아라한)*에게는 생사가 없다.


*아라한은 응공(應供)으로 번역되며,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다는

뜻이다. 또 살적(殺賊)이란 뜻으로서, 번뇌의 적을 이미 다 죽였다는 뜻이다.


대지에 빛나는 피와 살의 기쁨,

그 속에 물결치는 생명의 호흡.

"사랑과 평화. . . . . 사랑과 평화 . . . . ."

그윽한 침묵 속의 속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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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명이 그린 부처님의 일생 ( 2 )

(불소행찬)


애욕이 일어나면 호랑이의 입과 

미친 사내의 칼날을 생각하라. 뜨거운 쇠창으로

두 눈을 찌를지언정 애욕을 일으키지 말라.


       부처님은 멀리서 여인이 오는 것을 보고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여자는 지극히 아름다우면서도 교양이 있고 단정하여 수행자의 마음을 흔들리게 할 수도 있다. 너희들은 마땅히 바른 생각과 슬기로써 그 마음을 진정시켜라. 차라리 사나운 호랑이 입이나 미친 사내가 휘두르는 칼 아래에 있을지언정 여자를 보고 그것에 대하여 애욕을 일으키지 말라.

      차라리 뜨거운 쇠창으로 두 눈을 찌를지언정 애욕을 가진 마음으로 여자의 색을 보지 말라. 좋은 건강은 병으로 무너지고 젊음은 늙음으로 변하게 되며 묵숨은 죽음으로 바뀌지만 수행자의 법만은 침노할 수 없느니라.


     애욕이 일어나면 호랑이 입과 미친 사내의 칼날을 생각하라고 한다. 또 뜨거운 쇠창으로 두 눈을 찌를지언정 애욕을 일으키지 말라고 한다.

     마명보살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드러내는 데 더 이상의 사족을 붙여서 설명할 필요가 없게끔 다양한 비유와 표현을 사용한다.

     부처님은 성도 후에 제자들에게 애욕을 멀리하라고 경계하지만 마왕 파순이 세 명의 딸을 부처님에게 보냈다는 것으로 보아서 자신이 여자 문제를 극복했던 경험의 말씀이기도 하다. 

     마명보살은 부처님을 위대하게 그리기 위해서 싯달타 태자에게 집요하게 따라붙는 애욕을 마왕에게 항복받을 때에 넣지 않고 부처님 성도 후에 제자들을 가르치는 말씀 속에 넣는다.

     다음은 다섯 가지 감각기관과 두려움을 이기는 내용의 묘사가 있다. 부처님의 말씀으로 나온다.     



     눈. 귀. 코.혀. 몸의 감각기관은 말과 같아서 잘 붙잡아 매지 않으면 어떤 일을 저지를지 알 수 없느니라. 그 말들이 날뛰어서 너희를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수도 있느니라. 그래서 지혜로운 이는 감각기관의 고삐를 조금도 느슨하게 놓아주지 않느니라. 모든 감각기관의 말추신경 뿌리는 매우 사납고 약하다. 중생은 이 뿌리를 사랑함으로써 해침을 얻느니라.

     말초신경 뿌리를 놓아서 뜻대로 하게 하면 마침내 고요함을 얻지 못하게 되느니라. 감각기관이 꾸미는 번뇌는 온갖 원수의 집으로서 빈틈을 타서 해치느니라. 밤이 마치도록 깊은 잠에 빠지어 몸과 목숨 헛되이 지니지 말게 하라. 시간의 불은 언제나 이 몸을 태우고 있는데 어떻게 잠만 자고 있겠느냐.


     여기서 마명보살은 감각기관을 제어하게 하면서 이것을 육바라밀 중에 계율로 삼게 한다. 인욕(忍辱)의 말씀도 있다.


     혹 어떤 사람이 날카로운 칼로써 마디마디 그 몸을 해치더라도 원망의 마음을 내지 말라. 오직 인욕하는 것만이 항복받기 어려운 견고한 힘이 되느니라.


     보시(布施)의 내용도 있다. 그러나 부처님이 출가 승단에게 말씀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보시는 욕심을 지우는 것으로 되어 있다.


     아끼는 이는 많이 구하는 것을 두려워하나니 그 재물을 손해볼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보시 좋아하는 이도 또한 두려워하나니 재물이 모자랄까 부끄러워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마땅히 욕심을 적게 하여 그의 보시에 두려움이 없게 하라.


      정진(精進)을 보자.


       산골짜기에 흐르는 실개울 물도 늘 흐르기 때문에 돌을 뚫으며 불을 문질러도 정진하지 않으면 한갓 수고로울 뿐 얻지 못하리라.


      선정(禪定)과 지혜도 있다.


       바른 선정은 깨닫는 마음 살피어 세간의 나고 멸함 관찰하나니, 그러므로 마땅히 수행하는 사람은 고요의 삼매(三昧)를 익혀야 한다. 지혜는 번뇌의 어둠을 없애는 불빛이다. 모든 사물을 여실히 보게 하나니 선정을 통해서 지혜를 닦아라.




<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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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약사여래부처님이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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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 무량수전 법당 뒤쪽에서 
항상 무심히 보고 지나쳤던 불교조각품입니다.


설봉스님께서 동서남북을 지키는 사천왕상이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중생세계를 굽어보시는 사천왕님들의 위용이 아름답고도 여유롭습니다.


부디 아무쪼록
동서남북 어디에서나
중생계의 모든 생명체들이
재난과 고통으로부터
그리고
슬픔 아픔으로부터 자유롭도록 도와주시길 간절히 비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약사여래대불
시주하신  유마심 보살님
허허  지명 대종사님 책 출간
첫권 부터 계속  큰스님 저서에 교정에 아낌없이 정성
쏟아 주신 보살님
포교당과 안면암 사무실  도움 주시고

한순화 운심행 거사님 편찮을 실때  곁에서
큰 힘이  되어 주신 보살님

건강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참 좋은 도반 정광월보살님!~

유마심보살님께서
약사여래부처님 시주하셨으니
무량공덕를 지으셨습니다.
저로선 금생에서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공덕입니다.

큰스님 저서 머릿말마다
애쓰신 분들에 대한 감사함을 기록하신 것을 봤습니다.

유마심보살님 이름을 자주 봤었지요.

한순화보살님 현주행보살님과
함께 세 분은 안면암 삼총사이십니다.

일처리에 빈틈이 없는
베테랑  재무이사님에 대해
정광월보살님 덕분에
잘 알게 되었습니다.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약사여래부처님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바람이너무불어와요.  학인과 도인?    학인은배우는자  .  도인은행  을실행한자.  실천자    진 리는  말이끈긴자  라고  ...,말은  논리  생각은 심리가있고  보는나의견해는저버리는것  견을돌이켜보는것이반조.치우쳐보는것이 망견이다.그가운데무아고불성이다. 신심지혜로  산하대지우주만물을 보는자보는나의견해는저버리는것 공경스럽게할때복을받는것이다  좋아하고싫어하는것이없이집착  않고 듣고보고 기억행동하면심념정토다.  신행정토는  행동이사람과사람사이 공경하고친절하는것이  신행정토다.    나무아미타불 .  나무아미타불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보살님!~

학인은 배우는 자,
도인은 행을 실행한 자 ㅡ  명쾌한 해답 잘 배웠습니다.

바다에 파도가 없으면 산소가 부족하듯이
대지에도 바람이 없으면 공기가 맑지 않습니다.
우리네 인생에 고난이 없으면 너무 해이해지고 삶이 무의미할 것입니다.

사바중생인 이상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이 아주 없다면 이미 도인의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오늘은
신행정토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 . . .  . . . .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