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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 우후진상(雨後眞相) ㅡ 비온 후 참모습 > 2021년 5월 11일 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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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3,900회 작성일 21-05-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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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어서 지혜 없는 중생은

자기에 대해서 원수처럼 행동한다.

욕심을 따라 악한 업 지어

스스로 고통의 결과를 얻는다.


사람은 자기 자신과 무슨 원수를 맺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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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한 업을 지은 뒤에 갚음을 받아 스스로 뉘우치며,

눈물을 흘려 슬퍼하나니,

그 갚음은 어디서 온 것인가!


운명이란 어떤 인(因)에서 오는 과(果)이다.

그러므로 그에 대한 불평 불만은,

그 인이 자작(自作)의 인임을 자각하지 못하는 데서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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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끝 (  2  )


창조자를 누가 창조했느냐고 계속 질문해 들어가면,

결국 같은 답의 무한반복으로 이어지게 된다.

무(無)자가 나온다는 말이다.


  

     이 말에 흡족하지 않은 왕은 다른 비유를 들어 달라고 부탁한다.

비구는 다시 이런 비유를 들어 설명한다.


     닭이 알을 낳고 그 알에서 닭이 생기고 또 그 닭에서 알이 생깁니다. 이러한 과정의 반복이 끝이 없습니다. 시간도 무한한 반복입니다. 그 끝을 말하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합니까.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르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달걀의 최초는 닭이요, 닭의 최초는 달걀이므로 그 최초는 계속적인 돌림뱅이가 될 뿐이다. 달걀이라고 하면 닭이 그 앞에 있고 닭이라고 하면 달걀이 그  앞에 있기 때문이다.

      아직 미심쩍어하고 있는 왕을 보고 나가세나 비구는 땅에다가 원을 하나 그어 놓고 왕에게 "이 원의 둘레는 끝이 있습니까?"라고 묻는다. 왕은 물론 원둘레의 끝은 없다고 말한다. 비구는 왕의 말을 받아서 "원과 같이 시간은 시작도 끝도 잡을 수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불교에서는 우주의 최초 또는 시간의 끝에 대해서 말하라고 하면 여러 가지로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첫째는 부처님이 택한 방법으로 침묵하는 것이다. 이 침묵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들어 있다. 그중의 하나는 오직 수행과 중생구제만 생각하는 실용주의 태도이다. 형이상학적인 질문은 생사를 해탈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부처님은 최초의 시간에 대해서 답변할 아무런 필요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둘째로 나가세나 비구의 대답방법이다. 시간은 둥근 원둘레의 반복적 순환과 같고 닭과 달걀의 반복적 순환과 같아서 그 끝을 잡을 수없다는 것이다. 나가세나 비구는 우주의 시간과 사물은 무시무종(無始無終)으로 순환하는 상태에 있다고 답하는 것이 된다.

      셋째는 용수보살의 답변방법이다. 용수보살은 먼저 질문의 전제 문제에 대해서 말을 시작할 것이다. 시간의 시작을 묻는 것은 시간이 실제적으로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그러나 불교에서는 시간이 실체적으로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무상. 무아. 공사상의 원칙은 시간에도 적용되기 때문이다. 용수보살은 그의 네 가지 부정방법을 쓸 것이다. 시간이 있다면 시간의 없음도 있을 것이나 '시간과 무시간은 같으냐 다르냐, 같지도 않고 다르지도 않으냐, 또는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느냐.'같은 형식이 될 것이다.

      누가 우리에게 최초의 시간에 대해서 물어 왔을 때, 용수보살식의 답변방법을 쓰자면 상당한 논리가 필요하고 또 복잡하다. 부처님의 침묵방법을 쓰면 상대는 우리가 시간에 대해서 몰라서 그러는 줄 잘못 알고 계속 추근대며 귀찮게 굴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나가세나 비구의 방법이다. 무시무종으로 순환하기 때문에 그 시작과 끝을 잡을 수 없다고 답하는 것이다. 상대가 창조를 내세우면 그 창조자는 누가 창조했느냐고 묻는다. 그러면 결국 닭과 달걀의 이야기가 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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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 지킴이 보살님 #무량이 #항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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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비가 오면 만물의 참모습이 드러납니다.

그 간에 쌓인 티끌 먼지를 모두 씻어내 주기 때문이지요.

구름 개이는 안면암 하늘과
썰물 바다 위
부상탑과 여우섬,
갯벌과 부상교,
초록의 나무들,
서로 일체(一切)가 되어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대장관(大壯觀)입니다.

감상하는 순식간에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켜켜히 쌓인
마음의 묵은 때와 망상 번뇌를 말끔히 날려 줍니다.

불보살님의 가호와 가피로
아주 작으나마 
매일매일 수행정진하다 보면
언젠가의 내생(來生)에서
중생의 진면목(眞面目)인
불성(佛性)이 현현(顯現 - 뚜렷이 나타나다) 되리라 믿습니다.

코로나19 역병 때문에
15개월 가까이
고뇌하시는
약사여래부처님의 근심 걱정이 
한꺼번에 확 씻어져 내린다면 그 얼마나 기쁠까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산트싼  불두화가 생기있게  보여주네요 조구널섬의  하늘도 깨끗 하게  .  지장대원탑도 완성이된듯  느껴집니다.  관념과앙념  개념은 즉 조작의개념이겠죠.변하는 신학이 잘나오므로  이것의 연결되는 관념의초월  .무념  허망에서  해방이  무명이고  반야다.  상  망념을 떠날때    부처다..허공을  입.  초목 산천으로 조명. 진미래 는  설법해도  반야의세계는성불이다.  또 견성은 무아로  반야를 개발한다.  그분이 바로 석가모니고  아미타불  천진불이다.  무지위  천진불  지위없는 참사람  개념을  무너뜨린사람 일체개념에서 벗어나는사람  적육단지 무위진유    무상을 철저히밑고초로인생을 철저히알아서  목숨걸고한결로 지위없는참사람  망념으로살다가 반야로살면 성불이다,,보고듵고 없는데서  오는것이반야다.  무위진위 참사람  생활의 지혜에종착역이  자비다.!  나무아미타불